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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25년)

두타산 춘설 산행기(0316)

두타산 춘설 산행기

(겨울보다 더 많은 눈을 뚫고 두타에 오르다)

 

 

 

1. 일 자 : 2025. 3. 16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두타산성~두타산~댓재

 

 

오랜만에 두타를 찾는다.

2년 전 겨울이었던가?

그때는 댓재에서 두타를 올라 청옥을 거쳐 연칠성령까지 걸었던 기억이 난다.

심설산행이었다.

살짝 비가 내리길래 무인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치기를 기다린다.

많은 비는 아니다.

 

 

 

삼화사입구(08:35)-두타산성(09:28)-대궐터(10:37)-두타산(12:42)-통골재(13:29)-댓재(14:47)

 

 

우비를 준비하였지만 많은 비가 아니고 오르면 눈으로 바뀔 거라는 기대를 갖고 출발한다.

무릉계곡에서 두타를 오르기는 실로 오랜만이라 기억에도 없다.

 

 

등산로 입구가 막혀있다.

그러나 금줄을 넘는다.

 

 

두타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낭구와 백곰이 있는 두타산성에 도착한다.

배낭을 내리고 한참을 머문다.

몽환적 분위기가 무척이나 좋다.

비도 그쳤다.

 

 

오랜만이지?

그런데 엉덩이가 많이 상했구나?

 

 

12산성폭포를 찾아간다.

오늘도 거북이가 폭포를 지킨다.

 

 

폭포에서 봄을 본다.

봄은 소리로 찾아온다.

 

 

거북이를 이 각도에서 보니 넙치바위라 부르고 싶어진다.

 

 

또렷하게 찍히지 않았네 ㅠㅠ~~~

 

 

산성터를 지나면서 눈이 많아지더니 점점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며칠 전 걸은 선답자의 발자국을 따른다.

아이젠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발자국은 깊이 파여있다.

길 옆으로는 스틱이 손잡이까지 묻힌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상고대까지 보이고, 오늘 대박인걸~~~

 

 

정상에 도착해서야 등산객이 보인다.

댓재에서 올라온 단체 산객이다.

눈밭을 걸어오느라 4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길 상태를 물어오는 등산객에게 베틀바위는 막혀있고 럿셀이 안 되어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진심으로 다시 댓재로 내려가기를 바라며 나는 댓재를 향한다.

길이 매끄럽지만 아이젠을 아직 착용하지 않은 채 걷는다.

올라온 길보다 설경이 더 멋지다.

  

 

통골재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아이젠을 착용한다.

 

 

댓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한다.

버스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다.

 

 

새로 생긴 커피숍은 문이 닫혀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주인아주머니가 이층에서 내려오신다.

커피를 한 잔 청한다.

그 사이에 버스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다행히 바깥주인이 삼척까지 자가용 운행을 한단다.

3천5백 원짜리 커피에 4만 원이 더 붙는다.

너무나 멋진 눈 산행이었던지라 아까운 생각이 안 든다.

삼척터미널까지 오는 동안 주인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