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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23년)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0528)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

(이슬비 속에서 홀로 천왕을 알현하다)

 

 

 

 

 

 

1. 일 자 : 2023. 5. 28~5. 29(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백무동-세석대피소-천왕봉-중산리

 

4. 교 통

    ▷5/28    사상(시외버스 09:00)-함양(지리산고속 11:30)-백무동

    ▷5/29    중산리(시외버스 12:20)-진주(시외버스 14:00)-포항(시외버스 17:00)=울진

 

5. 숙 박 : 세석대피소

   

 

 

지난주에 설악 공룡을 찾았더니 불현듯 지리가 생각난다.

이틀로는 울진에서 지리산을 다녀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마침 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까지 3일 연휴라서 다녀오기로 한다.

국립공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세석대피소를 대기로 예약한다.

다음날 예약이 되었다는 카톡이 온다.

대박~~~

소식을 듣고 1박 2일 산행계획을 만든다.

오랜만에 한신계곡을 걷기로 한다.

 

 

 

<첫 째날>

 

 

 

백무동(12:35)-오층폭포(13:40)-세석대피소(15:49)

 

 

오늘과 내일 비소식이 있던데 잔뜩 흐려있다.

오랜만에 찾은 지리인데~~~

백무동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오늘은 워낙 여유로운 산행이 될 것이기에 서두르지 않는다.

세석에 도착할 때까지 비만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멋진 아이디어인 걸.

 

 

 

 

 

 

 

 

 

오른쪽으로~~~

 

 

 

 

옛날옛적에 나도 저기에 텐트를 피칭한 적이 있었지~~~

 

 

 

 

 

 

 

 

 

한신계곡을 따른다.

내려오는 산객들이 많다.

 

 

 

 

 

 

 

 

 

 

 

 

 

 

 

 

 

 

 

가내소폭포를 지나면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커버를 씌우고.....

 

 

 

 

 

 

 

 

 

 

 

 

 

 

오층폭포 전망대에서 배낭을 벗는다.

부산에서 준비해 온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점심을 한다.

등산객 한 팀이 올라간다.

아마 세석에서 만나지 않을까?

 

 

 

 

 

 

 

 

 

 

 

 

 

 

 

 

 

 

 

 

 

 

 

 

지난주 공룡에서 본 철쭉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지리에는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도 보인다.

몇 주전 영남알프스에서 비로 인해 망가진 폰을 생각하며 조심히 다룬다.

 

 

 

 

 

 

 

 

 

 

 

 

 

 

 

 

 

 

 

3시간 만에 세석에 도착한다.

내일 저곳으로 갈 테고~~~

 

 

 

 

 

 

 

 

 

비가 내려서인지 대피소는 조용하기만 하다.

자리를 배정받고 잠시 쉰 후에 취사장으로 내려간다.

 

 

 

 

에효~~~

 

 

 

 

먼저 커피를 마시고,

 

 

 

 

오랜만에 대피소 식사를 준비한다.

 

 

 

 

나를 앞서 올라온 산객에게서 삼겹살을 득템 한다.

고맙습니다~~~

 

 

 

 

디저트까지 챙겨 먹고 대피소 만찬(?)을 끝낸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둘 째날>

 

 

세석(06:15)-연하봉(07:30)-장터목(07:45)-천왕봉(08:50)-법계사(09:54)-순두류 날머리(10:53)-중산리(11:52)

 

 

누룽지를 끓여 먹고 6시가 조금 지나 대피소를 나선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는다.

 

 

 

 

 

 

 

 

 

촛대봉과 연하봉은 곰탕으로 조망이 전혀 열리지 않았고 철쭉만을 벗 삼아 걷는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시간을 가늠한다.

시간이 충분할 거 같아 법계사에서 하산은 마야계곡을 따르기로 한다.

 

 

 

 

제석봉 고사목은 나름 운치가 있다.

 

 

 

 

 

 

 

 

 

 

 

 

 

 

내 사진의 단골 모델을 지나 천왕봉에 가까이 다가선다.

내려오는 산객 몇 분을 지나친다.

 

 

 

 

 

 

 

 

 

 

 

 

 

 

 

 

 

 

하이, 천왕~~!!

나는 오늘 횡재를 한다.

천왕봉을 독차지하는 행운이다.

내 기억으로는 두 번째 독차지 같다.

 

 

 

 

 

 

 

 

 

 

 

 

 

 

 

 

 

 

 

천왕샘으로 내려서서 다시 시계를 본다.

 

 

 

 

 

 

 

 

 

 

 

 

 

 

법계사로 들어서니 보살님께서 커피와 떡을 주신다.

대피소 당첨, 천왕봉 독차지, 법계사 음식까지, 이번 지리산 산행에서 산신령님의 보살핌이 이어진다.

보살님, 신령님 감사합니다~~!!

 

 

 

 

 

 

 

 

 

 

 

 

 

 

 

 

 

 

 

 

 

 

 

 

로터리대피소에서 순두류 방향으로 내려간다.

충분한 시간이다. 

 

 

 

 

 

 

 

 

 

마야계곡으로 몇 번 다녔지만 이렇게 물이 많이 흐르는 것은 처음 본다.

이리로 내려오기를 잘했다.

 

 

 

 

 

 

 

 

 

 

 

 

 

 

실질적인 지리 1박 2일 산행을 종료한다.

중산리로 걷는데 버스가 올라온다.

 

 

 

중산리 버스 매표소는 이렇게 변했다.

날씨만 빼고는 너무나 멋지고 배려를 느낀 지리의 이틀이었다.

겨울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