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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22년)

퇴모산/혈구산/고려산/낙조봉 종주 산행기(0502)

 

퇴모산/혈구산/고려산/낙조봉 종주 산행기

(소나무에 반하고 일몰과 일출에 취하다)

 

 

 

 

 

 

1. 일 자 : 2022. 5. 2~5. 3(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농업기술센터~퇴모산~혈구산~고려산~낙조봉~미꾸지고개

 

4. 교 통

    ▷5/2   능안(군내버스 41번)-인산저수지

    ▷5/3   미꾸지고개(군내버스 30번 08:30)-외포리  

 

5. 숙 박 : 낙조봉 야영

 

 

   

오전에 진강산을 가볍게 돌고 인산저수지에 도착한다.

오늘 종주의 들머리는 농업기술센터이지만 한 정류장 전에서 내렸다.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서인데 별 살 것이 없다.

비엔나소시지와 소주를 구입하고 농업기술센터 안으로 들어간다.

화장실에 들러 양치와 세수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와우 멋지다~~~

 

 

 

 

 

 

농업기술센터(5/2 12:54)-퇴모산(12:36)-혈구산(14:40)-고비고개 구름다리(15:22)-고려산(16:31)

-고천리 고인돌(16:52)-낙조봉(17:26)-적석사(17:52)-낙조봉(18:10)

 

 

 

직원에게 길을 물어 들머리를 찾아간다.

들머리 펜스에는 산악회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인기 있는 산행지라는 증거가 아닐까?

 

 

 

 

 

첫 봉우리인 퇴모산까지 꾸준하게 된비알을 오른다.

버스에서 내린 인산저수지가 조망되고.....

그 뒤에 있는 산이 오전에 오른 진강산인가?

 

 

 

 

 

퇴모산은 그거 종주를 위해 지나가는 산 같다.

그래도 이정목은 있다.

 

 

 

 

 

지체 없이 이정표가 가리키는 혈구산으로 향한다.

 

 

 

 

 

등산로에 멋진 소나무 세 그루가 나란히 서있다.

 

 

 

 

 

 

 

 

 

 

남은 시간을 가늠해 보고 넉넉할 것 같아 여유 있는 걸음을 한다.

 

 

 

 

 

 

 

 

 

 

안양대학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산행 계획을 짤 때 들머리로 검토했던 곳이다.

 

 

 

 

 

혈구산을 목전에 두고 이정표가 나타났지만 자세히 보지를 않았다.

하마터면 혈구산에서 찬우물 방향으로 갈뻔했다.

 

 

 

 

 

 

 

 

 

 

이틀째 강화 산행 중 처음으로 정상목이 아닌 石을 본다.

정상석 뒤편에는 이곳이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의미가 있는 봉우리이다.

 

 

 

 

 

 

 

 

 

 

 

 

 

 

 

종주 세 번째 봉우리인 고려산이 제법 멀게 느껴진다.

시계를 본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서 고비고개로 간다.

여기, 야영하기 좋겠는 걸~~~

 

 

 

 

 

혈구산과 고려산을 잇는 고비고개 구름다리에 도착한다.

제법 큰 현수교이다.

 

 

 

 

 

다리를 건너니 등산로를 가리키는 이정표는 없고 포장된 임도가 있다.

주변을 둘러보며 길을 찾다가 임도를 따른다.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펜스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바로 옆에는 통신사 건물이 있다.

  

 

 

 

 

이제야 고려산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런데 고려산이 아닌 강화나들길을 가리킨다.

 

 

 

 

 

고려산은 처음이 아니다.

서울대 경영자 과정 교육을 할 때 논문팀 일행들과 와본 적이 있다.

전혀 산행 기억은 없지만 이런 데크를 걸었던 걸로 기억한다.

 

 

 

 

 

진달래 철에 왔으면 이런 풍광을 볼 수 있었겠구나~~~

고려산이 그나마 유명한지라 등산객이 몇몇 보인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 저곳이 고려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진달래 대신 철쭉을.....

 

 

 

 

 

 

 

 

 

 

강화 세 번째 산행 만에 처음으로 정상 인증이 생긴다.

 

 

 

 

 

고인돌 방향으로 잠시 걸으니 소나무 군락지이다.

진달래보다 여기 소나무가 더 멋질 거라는 생각을 하며 배낭을 내려놓는다.

 

 

 

 

 

 

 

 

 

 

 

 

 

 

 

이곳 역시 강화나들길이다.

오솔길처럼 유순한 길을 걷는다.

 

 

 

 

 

이 바위는 소나무 껍질 같기도 하고 굴 껍데기 같기도 하다.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생긴 고인돌군을 지난다.

강화 고려산에는 고인돌군이 세 곳 있다고 한다.

 

 

 

 

 

 

 

 

 

 

목적지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처음 지난다.

미꾸지고개까지 10리이니 낙조 봉이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두 번째 고인돌군을 지난다.

 

 

 

 

 

적석사 갈림길이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낙조봉에서도 적석사 가는 길이 있다고 하니 패스~~~

설마 어제처럼 물을 뜨러 왕복 3킬로 이상을 걷지는 않겠지?

 

 

 

 

 

정상석도 정상목도 표지판도 없는 낙조봉에 도착한다.

널찍한 봉우리라서 상봉산에서 처럼 텐트 피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숨 돌리고 적석사로 수통을 채우러 간다.

절 직전에 낙조대가 있다.

정말 조망이 확 트이고 일몰을 보기 좋은 장소 같다.

그런데 이런 곳을 왜 절에서 차지한 거지?

 

 

 

 

 

 

 

 

 

 

 

 

 

 

 

 

 

 

 

 

 

 

 

 

 

 

 

 

 

 

낙조대에서 적석사까지는 금방이다.

그런데 물 나오는 곳이 말라있다.

절 곳곳을 기웃거리지만 물이 보이지 않는다.

젊은 스님이 보이길래 달려가서 묻지만.....

정말 우리나라 불교계, 절, 중들 왜 이러나?

젊은 중 왈, 물을 길어다 먹는단다.

그러면서 생수를 판다고 한다.

20년 산행을 하며 처음으로 절에서 생수 다섯 통을 5천 원에 구입한다.

어제는 보문사 철조망이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한편으로는 지갑을 안 가지고 내려왔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하며 혼자 웃음으로 마음을 가라 앉힌다.

젊은 중이 울리는 저녁 예불 종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절에서 산 물로 먼저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시고 소시지국을 끓인다.

소시지라고 구워 먹기만 하는 건 아니라고 혼자 마음으로 우기면서.....

알약을 하나 넣고 끓인 소시지국은 간도 맞고 먹을만하다.

소주를 곁들여 일몰을 감상하며, 절이나 중들을 미워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떨어지는 해처럼 내 미움도 가라앉기를 기원하며.....

오늘은 정말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상봉산에서 하산하였고,

진강산을 오르내렸고,

퇴모봉에서 낙조봉까지 걸어왔다.

버스도 세 번을 갈아탔다.

 

 

 

 

 

 

 

 

 

 

바람도 없고 춥지 않아 플라이는 치지 않고.....

 

 

 

 

 

어제 일찍 잠들었던지라 오늘은 일출을 본다.

고려산 위로 해가 올라온다.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낙조봉..... 정말 백패킹 장소로 그만이다.

 

 

 

 

 

커피를 내려 마시고,

 

 

 

 

 

누룽지를 끓여 먹고 텐트를 철거한다.

 

 

 

 

 

마니산으로 이동하려고 버스 시간에 맞추어 하산을 시작한다.

 

 

 

 

 

여기 데크도 야영하기 괜찮겠는 걸~~~

 

 

 

 

 

멋진 소낭구가 또.....

 

 

 

 

 

이른 아침에 이런 길을 걷는 기분이라니~~~

 

 

 

 

 

이곳으로 내려왔는데,

 

 

 

 

 

 

 

 

 

 

바로 위쪽 버스 정류장에 등산로가 있다.

미꾸지고개는 산화고개라고도 한다.

어느 높은 산 못지않은 멋진 백패킹 종주였다.

적석사 생수 구입 같은 이런 일은 다시는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