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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21년)

재약산/천황산/필봉 번개 산행기-하나(0926)

 

재약산/천황산/필봉 번개 산행기(1)

(옥류동천 세 폭포를 지나고 1269 계단을 올라 재약산에 텐트를 피칭하다)

 

 

 

 

 

1. 일 자 : 2021. 9. 26~9. 27(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표충사~옥류동천~재약산

 

4. 교 통

    ▷9/26   사상(시외버스 09:00)-밀양터미널(시외버스 10:30)-표충사

    ▷9/27   표충사(시외버스 13:40)-밀양터미널/밀양역(새마을 15:48)-수원역

   

5. 숙 박 : 재약산 데크 야영

 

 

 

충남 네 산을 산행하고 바로 영남알프스를 찾는다.

오서산에서 본 억새가 계기가 되어 그야말로 갑자기 결정하게 되었다.

영알 중 어느 봉우리를 오를지는 열차 안에서 고민(?)한 끝에 결국 재약산과 천황산으로 정한다.

재약산 아래 데크에서 야영이 하고 싶고 재작년에 놓친 필봉이 생각나서이다.

빅배낭의 부담은 있지만 거리상으로는 여유로운 산행이 될 것이다.

 

 

 

표충사(11:35)-흑룡폭포(12:12)-사자평 임도(13:16)-고사리분교(13:29)-재약산(14:23)-진불암(14:56)-재약산(16:14)

 

 

 

아래 산행지도 코스를 역으로 걷기로 한다.

터미널 근처 마트에서 먹거리를 구입하고 버스에 오른다.

 

 

 

 

표충사 입구에 도착하여 먼저 내일 밀양으로 나갈 버스 시간을 알아 놓는다.

12:40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재약산과 천황산을 수없이 올랐지만 표충사에서 오르기는 아마 두 번째 같다.

표충사를 둘러보고 수통 반을 채워 산행을 시작한다.

저녁과 내일 아침에 쓸 물은 진불암에서 구할 요량이지만.....

 

 

 

 

 

 

 

 

 

 

 

 

 

 

 

 

 

 

 

 

 

 

 

 

 

 

 

 

 

 

 

 

 

 

 

 

 

 

 

 

 

 

 

 

 

 

 

 

 

 

흑룡폭포 전망대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무명폭포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고,

 

 

 

 

 

성질 급한 단풍?

 

 

 

 

 

구룡폭포를 지나,

 

 

 

 

 

층층폭포 앞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는다.

 

 

 

 

 

 

 

 

 

 

 

 

 

 

 

 

 

 

 

 

 

 

 

 

 

 

 

 

 

 

임도에 도착하여 정자를 보니 박 배낭을 풀어놓은 산객 수명이 보인다.

혹시 저분들이 오늘 재약산 데크에서 야영하는 거 아냐?

 

 

 

 

 

 

 

 

 

 

 

 

 

 

 

 

 

 

 

 

 

 

 

 

 

 

 

 

 

 

일부러 고사리분교 터에도 다녀온다.

이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못 보던 평상이 생겼네.

여기도 괜찮은 비박 장소인데~~~

 

 

 

 

 

 

 

 

 

 

계단이 시작된다.

몇 년 전에 이 계단을 처음 내려섰고 오늘이 두 번째이다.

세다가 까먹는다.

 

 

 

 

 

천 계단쯤 올랐을까, 중간 데크에서 한숨 돌린다.

사자평, 영축라인, 간월재 등이 다가선다.

작년 봄에 영알 9봉 종주를 하며 마지막으로 걸었던 곳이다.

영축산 정상석 셀카 인증이 떠오른다.

요즘은 완등하면 은화를 준다는데.....

 

 

 

 

 

 

 

 

 

 

오늘은 저 아래 문수봉에도 다녀오고 싶다.

늘 시간에 쫓기어 가보지 못한 봉우리이다.

 

 

 

 

 

2시가 조금 지나 재약산에 도착한다.

문수봉을 다녀오고 진불암에서 수통을 채워 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정상 인증은 저녁에나 내일 하기로 하고 데크에서 잠시 쉬었다가 수통과 수낭을 들고 진불암을 찾아간다.

 

 

 

 

 

 

 

 

 

 

 

 

 

 

 

진불암 직전에 내원암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다.

 

 

 

 

 

진불암은 처음이다.

그런데 물도 없고 스님도 안 계신다.

오 마이 갓.

암자 주변을 샅샅이 둘러보지만 물은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올라왔던 옥류동천 상부로 가는 수밖에~~~

전망대에서 주변 조망을 즐기며 처음 가보는 길을 걷는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은 찾지 못한다. 

 

 

 

 

 

 

 

 

 

 

 

 

 

 

 

통을 채워 아까 올랐던 계단을 다시 오른다.

혼자 생각한다.

진불암에 물이 없는 것은 이 계단을 다시 오르고 계단수를 세어 보라는 부처님의 뜻일 거라고.....

하나, 백 일곱, 육백 칠십 사....... 999 계단을 오르니 아까 쉬었던 데크이다.

그리고 또 270 계단을 더 오르니 재약산이다.

계단수가 모두 1269개 인 것이다.

 

 

 

 

 

바람이 세차고 박배낭을 멘 젊은 산객이 도착하기에 난 슬그머니 자리를 뜬다.

999 계단에 있는 데크에 텐트를 피칭하기로 한다.

아직 5시가 안 된 시간이다.

텐트를 설치하고 보니 여기가 정상 아래 데크보다 좋은 것 같다.

 

 

 

 

 

 

 

 

 

 

소시지와 양파를 구워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나니 배가 부르다.

저녁은 이걸로 끝.

아무도 없고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일찍 텐트로 들어가서 노래를 듣다가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