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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90코스(210627)

 

남파랑길 90코스

(또 한 길 걸음을 완성하다)

 

 

 

 

 

 

1. 일 자 : 2021. 6. 27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서정민, 전진수  

 

3. 코 스 : 미황사~도솔암갈림길~땅끝탑

 

4. 교 통 :

    ▷올 때   땅끝마을(택시 14:20)-미황사(승용차)-광주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13.9Km / 1444.8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5시간 24분 / 490시간 23분

 

 

 

미황사(07:23)-도솔암갈림길(08:21)-도솔암 왕복-땅끝호텔(11:48)-땅끝전망대(12:32)-땅끝탑(12:47)

 

 

 

남파랑길을 완성하는 대망의 날이 밝았다.

봄이 시작된 3월 13일에 6코스를 시작으로 어제까지 56일간 485시간 동안 1431Km를 걸었다.

오늘 약 14Km를 걸으면 막을 내리는 것이다.

땅끝에 도착하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 생각하다가 반바지에 긴팔 셔츠를 택한다.

사실 택했다기보다는 가장 깨끗하게 남아있는 옷이다.

대여섯 시간 후에 땅끝탑을 마주했을 때 어떤 기분일지를 상상하며 승용차로 미황사에 도착한다.

오늘도 역시 스틱만 든 채 홀가분하게 걸을 것이다.

 

   

 

 

 

남파랑길 마지막 출발샷은 이렇다.

아마 오늘은 마지막이란 단어를 많이 쓰게 될 것 같다.

 

 

 

 

 

 

 

 

 

 

서 프로, 이런 곳을 너덜지대라 하는 거야~~~

 

 

 

 

 

 

 

 

 

 

 

 

 

 

 

남파랑길을 걸으며 지역마다 특색을 갖춘 겹치는 길을 걸어왔다.

하도 많아서 기억도 할 수 없는 길이다.

해남 마지막으로 겹치는 길은 천년숲 옛길?

아니면 남은 시간 동안 또 다른 길이 나타날 것인가?

 

 

 

 

 

편백나무껍질에서 길이 보이는 듯하다.

 

 

 

 

 

 

 

 

 

 

 

 

 

 

 

도솔암 갈림길에 도착하여 일행을 기다린다.

 

 

 

 

 

정 선배는 계속 진행하고, 셋은 도솔암을 다녀오기로 한다.

나는 14년 전 처음으로 도솔암을 찾았을 때의 깊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정표에는 200미터라 적혀있지만 15분 정도 올라 도솔암에 도착한다.

암자는 변함이 없지만 주변은 변화가 많은 듯하다.

천천히 둘러본다.

최한수와 서정민도 매우 만족스러운지 계속 셔터를 눌러댄다.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남파랑길을 이어간다.

헬기장을 지난다.

 

 

 

 

 

 

 

 

 

 

드디어 땅끝 전망대가 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아마 한 시간 후면 저곳에 도착하여 남파랑길을 종료하게 될 것이다.

 

 

 

 

 

일행들이 지쳤는지 많이 뒤처진 것 같다.

다리를 건너 땅끝호텔 앞에서 기다린다.

바람이 시원하다.

최 프로가 도착하고 뒤이어 정 선배와 서 프로가 도착하는 걸 보고 목적지를 향한다.

 

 

 

 

 

 

 

 

 

 

남은 길은 능선을 따르나 보다.

 

 

 

 

 

 

 

 

 

 

 

 

 

 

 

많은 전망대와 타워를 지나왔는데 이것은 땅끝에 서있는 보다 의미 있는 전망대이다.

 

 

 

 

 

 

 

 

 

 

역시 끝은 시작이다.

땅끝으로 왔지만 첫 땅이란다.

결코 틀리지 않은 말이다.

 

 

 

 

 

종주의 끝은 아직 400미터가 남아있다.

저 화살표도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아마 수 천 개를 보며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이 남파랑길 리본도 마지막 것이다.

 

 

 

 

 

땅끝탑에 선다.

3월 13일부터 다섯 번 배낭을 꾸려 57일 동안 걸어온 길의 끝점이다.

큰 감흥이 들지는 않지만 또 한 길을 무사히 마친 내가 대견하기는 하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정 선배와 함께라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대한민국 최남단 사자봉 땅끝탑 안에 산꾸러기가 있다.

 

 

 

 

 

 

 

 

 

 

 

 

 

 

 

데크 계단을 내려서 주변 바다를 둘러본다.

일행이 도착한다.

마지막을 함께 해주기 위해 멀리 원주와 부산에서 온 최한수와 서정민이 매우 고맙다.

쌩유, 두 사람~~~!!!

 

 

 

 

 

정 선배님, 고생하셨고 수고 많았습니다.

4차 출정 후반부터 다리를 절며 걸었는데 그럼에도 땅끝탑에 같이 도착했으니 여간 다행이 아니다.

 

 

 

 

 

산꾸러기, 즐거웠지?

어디를 걷든 걸음의 철학은 "완성이라는 결과보다는 엔조이라는 과정이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

과정이 없었다면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수고 많았다~~~

   

 

 

 

 

 

 

 

 

 

 

 

 

 

 

 

 

 

 

 

끝은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텐데 아마 이 길이 포함되지 않을까?

이 길을 걷기 전에 걸어보고 싶은 길이 생겼다.

남파랑길을 걸으며 어느 트레커에게 들은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그리고 에베레스트 길, 유럽 알프스 길과 일본 남알프스 종주길도 새로운 시작에 포함해야 할 길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걷고 싶은 길이다.

 

 

 

 

 

남파랑길 마지막 식사를 위해 마을로 내려간다.

땅끝전망대, 땅끝탑, 땅끝마을이 다 한 곳에 있지만 개별 장소인 것처럼 착각이 든다.

아마 감격의 끝이라서 그럴 것이다.

 

 

 

 

 

마지막 식사는 쏘맥을 곁들인 우럭탕이다.

 

 

 

 

 

택시를 기다리는 일행들,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다.

 

 

 

 

 

굿바이, 남파랑길~~~!!!

굿바이, 땅끝~~~!!!

씨 유 레이러, 첫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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