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47코스
(남파랑길 29일 차, 섬진강 꽃길을 걷기 시작하다)
1. 일 자 : 2021. 5. 6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코 스 : 금남면 야영지~객길마을~섬진교
4. 숙 박 : 섬진강 둔치 정자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4.8Km / 734.6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7시간 38분 / 244시간 45분
금남면 야영지(07:49)-진정마을(09:36)-객길마을(11:02)-하동포구공원(13:45)-섬진교(15:27)
어제는 남해대교를 건너 하동으로 왔고, 오늘은 섬진교를 건너 하동을 떠나는 날이다.
남파랑길에서 하동구간은 47코스 하나뿐이다.
계란말이가 잘 만들어진걸~~~
출발 전에 담배와 생수를 사러 신노량에 가다가 부부 트레커를 만나 인사를 나눈다.
어제 멋진 야경을 보여준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그리고 잠자리를 제공한 쉼터 앞에서 출발샷을 남기고 걸음을 시작한다.
엄청난 투자를 한 것 같은데 무엇을 재배하는 걸까?
못자리를 이렇게도 하는구나~~~
모심기는 하동이 남해보다 약간 늦은 거 같다.
방금 전에 소송마을을 지나왔는데.....
이제는 거의 보기 드문 우물이 이 마을에 있네.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컵 꺼내기가 싫어서 그냥 지나친다.
하동화력이 보이기 시작하고.....
남파랑길 중 수많은 마을을 지나며 개들이 짖는 것은 많이 보았으나,
이 닭은 개보다 낯선 사람을 더 경계한다.
얼마나 울어 대던지.....
닭 짖는(?) 소리를 들으며 임도 오르막 끝에 도달하니 발음이 너무 어려운 펜션이 있다.
마을 보호수는 내 아이폰의 단골 메뉴이다.
이건 진정마을 당산제를 지내는 느티나무이다.
진정천 둑길을 따라 걷다가 교각 아래를 지나고,
금오산이 가까이 보이고 진정천에는 갈대가 무성히 자라고 있다.
하동터널을 통과하는 남해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주교천을 따라 걷는다.
지나온 길 끝에 있는 쉼터는 야영지로 참 좋겠는걸~~~
재첩을 잡는 주민들 모습도 아이폰에 담아본다.
객길 표지석을 지나
첫 번째로 나타나는 이 사각정자가 염두에 두었던 비박지이다.
주교천교를 지나면 섬진강이다.
캠핑 애호가들의 성지라는 조개섬을 건너다보며 걷는다.
남해고속도로 끝에 보이는 섬진강휴게소는 내일 지나게 될 것이고,
데크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니 파크골프장에서 운동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나이스 샷~!
선소공원으로 들어서서 제초작업을 하던 분들께 인사를 하고 트레킹화를 벗는다.
섬진강 건너편 길은 내일 걸을 광양 48코스이다.
오호통재라~~!!
남파랑길을 위해 구입하여 나와 29일을 함께 한 트레킹화 바닥이 이지경이 되었다.
240여 시간 동안 720Km를 걸었는데.....
남파랑길을 시작한 이 신발은 이제 보내줄 때가 된 것 같다.
제주 올레를 걸을 때 밑창이 떨어진 신발이 생각난다.
그 후 두 켤레를 더 구입하여 신던 경등산화와 함께 올레 나머지 길, 해파랑길, 지리산 둘레길과 외씨버선길을 걸었다.
아마 1,300Km쯤 될 것이다.
그렇다면 네 켤레로 2천 킬로를 걸었다는 계산인데~~~
신방마을에 도착하여 식당으로 들어가 재첩덮밥을 주문한다.
주인도 종업원도 참으로 친절하고 추가 공깃밥도 공짜이다.
정말 멋진 길이 아닌가?
대나무 숲도 있지만 내려가 보지는 않고 통과한다.
하동포구공원으로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하동포구 아가씨 노래비도 보인다.
남파랑길을 걷다 보면 노래비가 간간이 나타난다.
강변탐방로를 따라 진행하며 섬진강대교 아래를 지나고,
진행 방향으로 섬진철교와 구 경전선 철로가 보인다.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다.
신구 경전선 철로를 아이폰에 담아본다.
하동 송림공원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 어디에서 야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적당치가 않아서 더 진행하기로 한다.
섬진교 교차로 앞 안내판에 도착하여 47코스를 종료한다.
섬진교를 건너기 전에 두꺼비 다섯 마리가 있는 잔디밭에 배낭을 내려놓고 읍내로 저녁거리를 사러 간다.
오는 중에 전답자들의 블로그를 검색하여 다리 건너편 정자를 야영지로 찜해 두었다.
오늘은 광양에서 자게 되는 것이다.
어제저녁이 부실했던지라 저녁거리를 푸짐하게 구입한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므로 무거워도 괜찮으니까~~~
섬진교를 건너자마자 또 하나의 안내판이 보인다.
섬진교를 경계로 하동과 광양으로 나누다 보니 하동 47코스와 광양 48코스 안내판 두 개가 있나 보다.
광양 신원교차로에서 오른편 섬진강 둔치로 내려가 정자에 자리를 잡는다.
옆에 화장실이 있어 세면은 물론 충전도 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장소이다.
가까이에 편의점도 있어 소주를 한 병 샀다.
고기 굽고, 밥 볶으고, 바나나도 굽고.....
식사 후 야경을 즐기다가 텐트로 들어간다.
기록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 야영을 하는 이곳이 남파랑길의 거리상 절반이 되는 곳이다.
부산에서 경상도 하동까지가 남파랑길 반, 광양부터 시작하는 전라도 지역이 나머지 반이구나~~~
많이 걸어왔다.
여기까지 245시간쯤 걸렸으니 그 시간만큼만 더 걸으면 되겠구나~~~
산꾸러기, 6일 만에 머리를 감았는데 어두워서 말끔함이 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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