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11, 12코스
(한류길을 지나 한려길의 시작 고성으로 들어서다)
1. 일 자 : 2021. 3. 16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코 스 : 광암해수욕장~암아사거리~창원/고성 분기점~배둔터미널~새마을동산
4. 숙 박 : 배둔 새마을동산 정자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8.5Km / 108.9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9시간 2분 / 35시간 3분
광암해수욕장(08:35)-암아교차로(10:43/11:16)-창원/고성 분기점(14:32)-배둔터미널(17:22)-새마을동산(17:37)
간밤에 비오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밖에 있던 배낭이나 물품을 정리하였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너무 좋다.
젖은 탠트는 걷다가 쉴 때 말리기로 하고 누룽지를 끓여 먹고 일찍 출발한다.
광암항에서 출발 인증샷을 하나씩 날리고 출발~~!!
진동 번화가를 통과하고 인곡천을 따라 걷다가 둑방길로 접어든다.
누군지의 예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뜰채만 있으면 숭어 엄청 건져 올리겠는걸~~~
개구리산 옆에 위치한 진동 물 재생센터 공원도 야영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잠시 쉬어간다.
잘 만들어진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진동항을 디카에 담고 미더덕로를 걷는다.
길 이름도 그런 것 처럼 마산에서부터 여기에 오기까지 미더덕 가공 공장이나 음식점을 수 없이 봤다.
야영지를 출발하고 2시간 정도를 걸어 11코스 종점인 암아사거리에 도착한다.
주변을 둘러봐도 남파랑길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마침 편의점이 보이길래 커피와 간식을 먹고 충분히 쉰 후에 12코스를 시작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걸어야 할 방향이 아니다.
동진교는 창원과 고성을 잇는 다리이다.
하지만 남파랑길은 이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다 건너 고성을 완편에 두고 계속 창원에 속한 길을 걷는다.
작년에 고성에서 공룡엑스포가 개최되었나 보다.
속개마을에 도착하여 점심을 준비하며 젖은 탠트를 말린다.
이웃집에서 물을 얻어 오늘도 역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텐트가 보송하게 마르는 동안 망중한을 즐긴다.
잠시 후면 창원을 벗어나 고성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난 아직 부산 구간을 걷지 않았지만 남파랑길은 부산, 창원 구간을 묶어 한류길이라 부른다.
그리고 고성부터 남해까지는 한려길이라 부르는데 우리가 곧 한려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해상펜션에서 하루 보내는 것도 괜찮겠는데.....
왼편으로 바다 건너 고성을 보면서 몇 시간을 걸어왔는데 이제서야 고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도착한다.
고성 첫 행정구역은 회화면이다.
안내판 앞에서 양말을 벗고 쉬어가기로 한다.
앞에 보이는 작은 터널을 지나야 한다.
당항포 관광지 방향으로 걷다보니 요트 정박장과 잘 꾸민 요트클럽이 보인다.
우리나라도 요트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지 최근에 다녀본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당항포 관광지는 작년에 개최된 공룡 엑스포 행사장과 연계되어 있는 모양이다.
정문 격인 공룡의 문을 지나니 이번에는 바다의 문이다.
음, 여기에는 당항만 둘레길이 있구먼~~~
정자가 보이길래 근처 식당에서 맥주와 사이다를 구입하여 싸맥을 즐긴다.
당항만 둘레길도 잘 가꾸어져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상 나무데크를 걷는 기분이 여간 좋지 않다.
데크를 벗어나 잠깐 걸으면 12코스 종점인 배둔이 눈에 들어온다.
배둔은 두 번째 방문이다.
14년 전에 고성 연화산 산행을 위해 왔었다.
그다지 마음에 와 닿는 산이 아니라서 또 올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배둔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입구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저녁거리를 준비한다.
야영지까지 멀지 않으므로 준비물이 많아서 어깨를 누르는 배낭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터미널 앞에 남파랑길 안내판이 있지만 패스하고 바로 야영지로 출발한다.
오늘 12코스뿐만 아니라 13코스 1Km 정도를 더 걷게 되는 셈이다.
사전에 알아둔 야영지로 가다가 다리 건너에 정자가 보이길래 급변경한다.
그만큼 배낭 무게가 무겁다는 증거이다. ㅎ
새마을동산 안에 있는 정자는 하룻밤 지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옆에 밭에서 일하시는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텐트를 피칭한다.
에구, 저 산발 머리는 머꼬?
오늘 저녁 메뉴는 닭갈비와 돼지불고기이다.
들고 오느라 힘들었지만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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