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천자봉~장복산 종주 산행기
(여러 봉우리를 잇는 풍광이 멋진 능선을 걷다)
1. 산행일자 : 2020. 3. 21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대발령-천자봉-안민고개-장복산-마진터널
4. 교 통
▷갈 때 사상(시외버스 11:30)-진해구청
▷올 때 장복산 조각공원(시내버스 19:10)-진해터미널(시외버스 19:30)-사상
5. 산행기
부산 가까이에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진해의 천자봉을 비롯한 여러 봉우리를 오르기로 한다. 선답자들의 블로그를 검색하고 교통편이 좋은 천자봉~장복산 종주 계획서를 들고 낯선 도시로 간다.
대발령(12:40)-천자봉(13:23)-시루봉(14:30)-불모산갈림길(15:16)-안민고개(16:30)-
덕주봉(17:23)-장복산(18:10)-마진터널 날머리(18:35)-장복산 조각공원(19:00)
STX조선소 입구에서 내려야 하는데 지나쳐서 진해구청에 하차한다.
거꾸로 걸어 들머리인 대발령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 안내판은 없고, 시작부터 포장된 임도를 따른다.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가며 걸어 만장대에 도착한다.
진해 구민들이 쉼터 같다.
진달래는 아직 개화하지 않았고.....
만장대에서 천자봉까지 데크계단이다.
대단한 진해~~~
데크를 오르며 뒤돌아 본 진해만 풍경이다.
종주 첫 봉우리인 천자봉이다.
시루봉과 오늘 종주에서는 비켜나 있는 불모봉이 조망된다.
셀카놀이를 하는데 산불감시인이 올라오셔서 인증샷 득템.
아마 볼펜을 들고 있는 산 사진은 난생처음이지?
아저씨가 빌려 달라고 해서.....
수리봉을 우회하여 그 아래에서 김밥을 먹고 종주를 이어간다.
시루봉이 위풍당당하다.
역시 데크계단을 오른다.
걸어온 길
걸어갈 길
걸어야 할 길 끄트머리에 장복산이 있다.
시루봉을 뒤돌아보고,
이름 없는 706봉이 버티고 서있다.
우회길이 있지만 암봉으로 직접 오른다.
밧줄 구간이 두 군데 있기는 하지만 별로 위험하지는 않다.
조망이 뛰어나다.
내려오니 위험구간이라고 오르지 말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웅산 출렁다리와 웅산이 곧 나타나지만.....
웅산 정상석은 놓쳤다.
종주길은 여기에서 크게 왼쪽으로 휘어진다.
직진하면 불모봉이 가까이에 있지만 보는 걸로 대신하고.....
등산객보다는 산책 나온 주민들을 많이 지나쳐 안민고개에 도착한다.
MTB 길이기도 한데 친절한 안내판이 계속 이어진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시루봉 누리길이고, 안민고개를 지나 장복산 누리길이 시작된다.
트럭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사고 물을 얻어 종주길을 이어간다.
샘터는 10분 거리에 있다고 한다.
큰 평상에서 커피와 쿠키로 체력을 보충하며 남은 길을 가늠한다.
4시 35분인데.....
덕주봉을 향하다가 뒤돌아보니 걸어온 길과 봉우리들이 고스란히 한눈에 들어온다.
진해구 역시.....
진해는 난생 두 번째 온 것인데, 학창 시절에 저기 보이는 해군사관학교로 신체검사를 받으러 온 것이 처음이었다.
그때 합격하였다면 42년이 지난 내 인생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덕주봉은 막아 놓았길래 까마귀 사진으로 정상석을 대신한다.
그럴싸하게 생겼지만 이름은 없는 604봉이다.
장복산까지는 아직 1.5Km가 남았다.
6시가 넘어서야 도착하겠는걸~~~
석양 아래 솟아있는 두 봉우리 중 왼쪽이 장복산이다.
야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며 걸었는데 장복산 오름길에 한 캠핑객을 만난다.
약간 부러웠다.
6시에서 1분이 지난 시간에 마지막 봉우리에 선다.
이 봉우리 정상석 역시 앞에서 본 것들처럼 소박하다.
해가 떨어지고 있지만 춘분도 지났으니.....
선답자의 글을 보고 마진터널로 내려섰으나 삼밀사로 가는 것이 나을 거 같다.
거의 다 내려와서 수많은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나지만 정작 가야 할 마진터널은 표시가 없다.
감으로 내려가니 이렇게 멋진 편백나무 숲이 산행 마무리를 멋지게 해 준다.
도로까지 다 내려왔지만 터널은 보이지 않는다.
마침 퇴근 중이신 산불감시인이 계셔서 길을 묻는다.
오우, 남파랑길~~!!
언제 시작할지만 호시탐탐 하는 중이다.
날머리에서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니 터널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한다.
터널을 통과하고 삼밀사 입구를 지나니 조각공원이다.
어두워서 공원을 돌아보지는 못하고 작품 하나만 아이폰에 담는다.
시내버스로 진해 터미널까지는 금방이다.
유명하지도 높지도 않은 산이지만 여러 봉우리를 이어 걸은 멋진 산행이었다.
'국내산행 > 산행(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산~쫓비산 종주 산행기(0329) (0) | 2020.04.02 |
---|---|
마산 무학산 산행기(0328) (0) | 2020.04.02 |
梵魚三奇 산행기(0320) (0) | 2020.03.23 |
달음산 포토 산행기(0227) (0) | 2020.02.29 |
설악산 겨울 산행기(0213) (0) | 202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