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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9년)

영남알프스 억새 산행기-하나(1009)

 

영남알프스 억새 산행기(1)

(가을이 무르익은 영알 영축과 신불을 찾다)

 

 

 

 

 

 

 

 

1. 산행일자 : 2019. 10. 9~10. 10(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지내마을-영축산-신불산-죽전마을-사자평-사자봉-필봉-시전마을

 

 

4. 교 통

    ▷10/9     사상(시외버스)-통도사

    ▷10/10   표충사(밀성여객 18:10)-밀양  

 

 

5. 숙 박 :  신불산 서봉 아래 야영

 

 

6. 산행기

    영남알프스에 억새가 무르익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배낭을 꾸린다. 지난봄에 최 부장과 운문산, 영축산, 신불산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계획 없이 그저 영알에서 1박을 하고자 마음먹고 느지막하게 집을 나선다다. 노포동에서 언양행 버스를 탄 다음에 코스를 정하기로 한다.

 

 

 

    <첫째 날> 

          

 

 

지내마을(12:55)-영축산대피소(14:35)-영축산(15:20)-신불산(16:34)-야영지(17:00)

 

 

 

영축산을 오르기로 한다.

최근에는 늘 암자를 경유하여 올랐지만 이번에는 지내마을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통도사에서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걷는데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아주 오랜만에 마주하는 들머리 안내판이다.

 

 

 

 

 

 

 

 

 

 

 

 

정상 등산로 대신 이 리본을 따르다가 길을 놓친다.

어찌어찌 걷다 보니 낙동정맥길이다.

 

 

 

 

 

 

 

 

 

 

 

 

첫 임도에 도착하여 준비해 간 빵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이곳에서 영축산을 오를 적이면 늘 임도의 시작이 어디일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막혀있다.

궁금증은 해소됐지만 왜 임도가 끊어졌는지 새로운 의문이.....

 

 

 

 

 

 

영축 대피소가 아주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멍멍이는 하늘나라로 갔단다.

 

 

 

 

 

 

주인장이 무얼 쓰는지 들여다봤더니 바랜 글자 위에 덧칠을 하고 계신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정상을 향한다.

다른 길로 걸을까 하다가 수통이 비었길래 늘 다니던 샘터로 올라간다.

 

 

 

 

 

 

정상을 일가족 넷이 차지하고 있길래 잠시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교환한다.

아빠, 엄마와 남매의 밝은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신불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영축은 가을 맛이 듬뿍 들었다.

 

 

 

 

 

 

재약산을 바라보며 억새, 억새~~

 

 

 

 

 

 

영축능선을 바라보며 또 억새, 억새~~~

 

 

 

 

 

 

 

 

 

 

 

 

헬기 소리가 요란하더니 신불 공룡능선 위에 멈추어 있다.

또 사고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인데 왜 안전장치를 하지 않을까?

 

 

 

 

 

 

신불재에서 야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간다.

 

 

 

 

 

 

 

 

 

 

 

 

 

 

 

 

 

 

내려서서는 곧장 샘터로 간다.

지금부터 비박지를 찾아야 하므로 우선 물통을 가득 채운다.

 

 

 

 

 

 

 

 

 

 

 

 

 

 

 

 

 

 

젊은 여성 산객 두 분과 사진을 교환하고.....

 

 

 

 

 

 

 

 

 

 

 

 

 

 

 

 

 

 

 

 

 

 

 

 

 

 

 

 

 

 

신불산에 도착한다.

더 걸어?

고민 아닌 고민을 하다가 서봉을 생각해낸다.

 

 

 

 

 

 

울산에서 왔다는 젊은 친구가 까탈스럽게 사진을 요구해 오더니 나에게도 이런 포즈 저런 자세를 잡으러 알려준다.

그러더니 이렇게 많은 인증샷을 만들어 준다.

 

 

 

 

 

 

 

 

 

 

 

 

 

 

 

 

 

 

야영지로 생각했던 곳인데 역시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서봉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을 걷다가 텐트 한 동 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낸다.

바닥이 전부 돌이기는 하지만.....

 

 

 

 

 

 

고기 굽고 오뎅 끓이고~~~

오늘 식단은 재료보다는 셋팅이 약간 고급지다. ㅎ

 

 

 

 

 

 

 

 

 

 

 

 

소주를 마시다가 일몰을 맞이한다.

 

 

 

 

 

 

 

 

 

 

 

 

 

 

 

 

 

 

오늘 새로운 야영 요리를 하나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누룽지에 게란을 넣어서 끓였는데,

먹고 남은 오뎅탕에 이것저것 넣고 간까지 맞추어서 누룽지를 끓이니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이 요리의 이름을 "영알 누룽지탕"으로 명하노라~~~

 

 

 

 

 

 

해는 이미 넘어갔고 비박지 위로 떠오른 달을 보며 텐트 속으로 들어간다.

내일은 어디로 갈지를 생각하다가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