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무설 산행기
(괜히 갔다 싶은 마음이 들었던 남덕유의 겨울에 실망하다)
1. 산행일자 : 2019. 2. 8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영각사-남덕유산-서봉-덕유교육원
4. 교 통
▷갈 때 산청(시외버스 08:07)-함양(군내버스 09:30)-영각사
▷올 때 영각사(시외버스 16:45)-함양(군내버스 18:45)-산청
5. 산행기
이번 3일간의 산청 산행에는 남덕유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블로그를 뒤지던 중 일주일 전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선답자의 글을 보고 급하게 계획을 바꾸어 남덕유를 오르지만.....
산청에서 함양까지는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9시 버스를 타도 충분했는데 너무 일찍 나오는 바람에 함양에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 영각사행 버스에 오른다.
탐방센터(10:50)-영각재(12:12)-남덕유산(13:16)-서봉(14:11)-갈림길(15:25)-덕유교육원(16:10)
영각사 정류장에 도착하니 겨울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남덕유가 이러면 안 되는데.....
정상 쪽을 올려다보지만 마찬가지다.
괜히 왔나?
어제 둔철산 산행 때는 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는데 남덕유는 이름값에 걸맞게 등산객이 많다.
영각재에 도착하여 남령으로 내려가는 비탐방로에 눈길을 준다.
몇 년 전에 남령에서 올랐던 월봉산이 생각나서이다.
여기서부터 상고대가 핀 모습이 진정한 겨울 남덕유인데 오늘은 전혀 없다.
지루함도 덜 겸 계단을 세면서 오른다.
북덕유로 이어지는 시원한 능선에도 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버너를 지필 수 없기에 빵과 우유를 준비했다.
539계단을 올라 남덕유 정상에 선다.
나와 같이 출발한 산객이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인증샷을 교환한다.
서봉 방향으로는 눈이 약간 있는 듯하다.
오 마이 갓.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했다.
등로가 얼어붙고 녹지 않은 눈 때문에 몹시 미끄럽다.
아, 이걸로 겨울 남덕유에게 위로를 받는구나~~~
뒤돌아본 남덕유에 감사하다고 엄살을 떨어본다.
아니, 서봉 정상석은 어디로 가고 괴물체가 버티고 있는 거야?
아마도 CCTV 같다.
왜~~~???
눈은 없지만 능선과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덕유를 파노라마로 잡아보고 하산을 시작한다.
좌 서봉, 우 동봉(남덕유산)
질퍽한 길을 걸어 폐쇄된 첫 갈림길을 지난다.
눈이 있었으면 육십령까지 걸으려 했는데 다음 갈림길에서 덕유교육원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이 길은 처음이다.
이렇게 가까울 줄이야~~~
교육원 야영장으로 내려서고 영각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버스 시간이 남아서 영각사를 한 번 둘러보고 버스에 오른다.
계획에 없던 남덕유를 찾았으므로 내일은 황매산? 웅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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