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初登 산행기
(높지는 않지만 여름에 어울리는 진노랑 상사화의 산을 걷다)
1. 산행일자 : 2017. 8. 12
2. 참석자 : 최중호, 허상국, 민창식, 장병섭, 전진수
3. 산행코스 : 불갑산 한 바퀴
4. 산행기
허 처장의 초대를 받았다. 조계산을 걷기로 했으나 이동 동선이 좋지 않아 불갑산으로 변경했다. 말로는 여러 번 들었지만 오르지 않은 산이라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전날 도착하여 맛난 음식과 술로 오랜만의 회포를 풀고 토요일 느긋한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오랜만에 최 상무님도 동행하였다.
<첫째 날>
주차장-덫고개-노적봉-장군봉-연실봉-구수재-동백골-불갑사
여러 가지 산행 준비를 한 민 팀장이 앞장을 선다.
불갑산 산행 코스는 여러 군데 라는데 우리는 길게 한 바퀴를 돌기로 하고 이곳을 들머리로 한다.
하산길에 만나게 될 불갑사와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덫고개 정자에서 내가 준비한 송이주를 돌리며 오래 쉬어간다.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가 안주를 겸한다.
불갑산은 크지 않은 산이지만 작은 봉우리마다 제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진행 방향으로 첫 봉우리인 노적봉을 오르기 전에 호랑이굴을 지난다.
부부 산객에게 인증샷을 찍어주고 바나나 두 개를 얻는다.
산에서 만나는 이들은 모두 스스럼이 없는 게 등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불갑산의 주봉은 연실봉이지만 장군봉 조망이 제일 멋지단다.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로 갈라지는데 우리는 전자의 길을 따른다.
많이 험하지는 않지만 좌측은 직벽이다.
과연 장군봉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정상에서 회사 직원을 만난다.
한빛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데 휴일이라 혼자 올라왔단다.
함께 인증샷을 남긴다.
불갑산의 특징 중 하나는 봉우리 오름에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다.
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108 계단이라 하는데 세어보니 130 계단이다.
정산 직전에서 산길이 이어지므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해발 516m의 연실봉에서 처음으로 정상석을 마주한다.
마침 가족산행을 오신 분이 있어서 다섯 명의 인증샷을 얻는다.
정상 바로 아래 그늘에서 점심상이 마련된다.
홍어회에 막걸리가 호남 산행과 잘 어울린다.
슬러시 막걸리 4통이 금방 동난다.
구수재로 내려선다.
불갑산을 더 길게 돌기 위해서는 여기서 용천사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우린 여기에서 동백골로 내려간다.
동백골에는 물이 없다.
그런데 규모가 큰 폭포 하나가 보인다.
인공폭포란다.
불갑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렸다는데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인도에서 마라난타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들여왔다는 불갑사는 제법 규모가 크다.
오래전에 조계산에서 처음 본 무릎꽃이라도 부르는 상사화는 내가 좋아하는 꼿이다.
잎과 꽃이 피는 시기가 틀려서 만날 수 없다는 상사화.
그런데 여기에는 진노랑 무릎꼿이 자생하고 있다.
예쁘다.
다섯 시간 30분의 산행을 종료한다.
잘 가꾸어진 공원에는 많은 포토존을 만들어 놓은 듯하다.
뒤풀이를 위해 광주로 이동한다.
허 처장과 민 팀장에게 많은 신세를 진 즐거운 1박 2일이었다.
밸런타인 21과 쏘맥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허 처장님, 민 팀장님, 이틀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최 상무님, 반겨주시고 같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지리산 뱀사골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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