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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6년)

대봉산 초등 산행기(1030)

 

대봉산 초등 산행기

(대봉산 세 봉우리를 처음으로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6. 10. 30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은행마을-계관봉-천왕봉-도숭산-대황마을

 

 

4. 교 통

    ▷갈 때   함양(운곡행 버스 06:20)-은행마을

    ▷올 때   다곡마을(농어촌버스 14:46)-함양-진주시외버스(시외버스 17:30)-동래

 

 

5. 산행기

    3일 연휴의 마지막 날, 함양에 있는 대봉산을 오르기로 한다. 산행지를 찾던 중 생소한 산 이름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전에는 계관산이라 부르던 곳이다. 

                

 

 

은행마을(07:47)-계관봉(11:18)-천왕봉(12:30)-도숭산(13:14)-대황마을(14:28)

 

 

 

 함양에서 운곡행 첫 버스를 타고 은행마을에는 일찍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을의 상징인 수령이 800년 된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30분을 헤매다가 인터넷을 서핑하여 겨우 찾아낸다.

은행2교를 지나 30여 미터 진행하여 우측으로 시멘트길을 따르니 비 탐방 들머리가 나타난다.

 

 

 

 

 

날씨가 매우 차갑다고 생각했는데 키를 훌쩍 넘는 산죽밭을 지나니 고드름이 보인다.

더욱이 오름길이 북쪽 사면이라서 바람도 차갑다.

 

 

 

설악에는 첫눈이 내렸다는데 함양에서 가을에 고드름을 보게 될 줄이야.....

 

 

 

들머리에서 본 등산로가 아니라는 안내판이 여기에도 있다.

이곳까지도 숨을 헐떡이며 된비알을 올랐는데.....

 

 

 

단단히 무장을 하고~~~

 

 

 

암봉이 시작된다.

어느 곳을 지날 때는 오금이 저리기도 한다.

 

 

 

 

 

우측 계관봉과 좌측 천왕봉이 조망된다.

 

 

 

계관봉 전위봉 격인 첨봉을 앞두고 어느 암봉에서 쉬어간다.

앞으로 걸어야 할 암봉에 기가 질리기도 하고,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에 흥분되기도 한다.

 

 

 

 

 

 

 

 

 

 

 

 

 

블로그를 보니 어떤 이들은 남근석이라고 하고,

어느 분들은 머리를 곱게 빗어 올린 여인상이라고도 한다.

여하튼 멋진 바위임에는 틀림이 없다.

 

 

 

 

 

첨봉 옆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암봉을 오른다.

마지막 한 뜀틀을 남기고 자신이 없어 우회길로 내려선다.

최근 산행에서 이렇게 다리가 후들거리기는 처음이다.

 

 

 

 

 

 

 

아, 저기를 내가 걸어왔다.

아니 기어 왔다.

 

 

 

대봉산 괘관봉에는 정상석이 없다.

저기 아래쪽에 정상석이 보이는데, 아마 위험해서 그런 것 같다.

 

 

 

오후에 걸어야 할 천왕봉 능선이다.

 

 

 

 

 

나는 대봉산을 올랐는데 정상석은 계관봉이다.

산 이름에 변화가 많았단다.

처음에는 괘관산이라 불렀고, 그 후에는 계관봉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대봉산이라 부른단다.

그렇다면 정확히 말해서 대봉산 계관봉이라 부르는 게 옳은 것 같다.

 

 

 

 

 

 

 

 

 

 

 

천 년 수령의 철쭉이다.

대봉산 산행은 철쭉이 활짝 피는 계절이 멋지겠다.

 

 

 

 

 

천왕봉과 빼빼재로 분기되는 곳이다.

천왕봉은 여기서 멀지 않다.

 

 

 

 

 

 

 

 

 

천왕봉에서 오늘 처음 등산객을 만난다.

덕분에 깨끗하게 조망되는 주변 봉우리들 이름을 알게 되고 인증샷도 얻는다.

 

 

 

어제 지리산에서 만나지 않은 천왕봉 정상석을 여기에서 만난다.

이름이 같은 덕분에.....

이거야말로 꿩 대신 닭?

 

 

 

 

 

백운산 방향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

 

 

 

가야산과 주변 봉우리들

 

 

 

가까이에 황석산 등등이 모두 조망된다.

 

 

 

그리고 오늘 지나온 봉우리들.

계관봉과 첨봉이 오름길에 볼 때는 창처럼 뾰족하더니 여기서는 다르게 보인다.

 

 

 

 

 

대봉산 천왕봉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는 장군바위를 끝으로 도숭산으로 향한다.

저 바위는 더 큰 세계를 동경하며 서 있는 것일까?

 

 

 

 

 

 

 

내려서면서 다시 한번 천왕봉을 뒤돌아보고 훗날을 기약한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고상한 이름의 도숭산에 도착한다.

시계를 본다.

계획한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을까?

암봉을 지나고 풍광을 담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다.

점심마저 거른 채 부지런히 하산길을 걷는다.

 

 

 

 

 

임도에 도착하여 이정표를 보니 대황마을까지 2.6Km?

또 정류장인 다곡마을까지 1Km는 될 테고.....

남은 시간은 40분.

머리가 복잡하다.

그렇지만 다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황마을을 지나 버스정류장까지 뛰다시피 하여 3.5Km 거리를 36분 만에 걸어 도착한다.

와우, 산꾸러기 대단하다.

3분 후에 버스가 출발한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

함양에 도착하니 16:00발 부산행 버스는 매진이란다.

내가 왜 임도를 달렸지?

허기진 배를 설렁탕으로 채우고 진주를 경유하여 부산으로 간다.

오늘 대봉산 산행은 13Km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지만 6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철쭉이 만개하는 계절에 꼭 다시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