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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6년)

가령산/낙영산/도명산 산행기(1016)

 

가령산/낙영산/도명산 산행기

(작년에 놓친 두 봉우리와 도명산을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6. 10. 16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자연학습원-가령산-무영봉-낙영산-도명산-학소대

 

 

4. 교 통

    ▷갈 때   청주(시외버스 07:40)-자연학습원

    ▷올 때   화양동(시외버스 16:40)-청주(고속버스 19:30)-노포동

 

 

5. 산행기

    어제 정 선배 따님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내친김에 괴산 35 명산 중 세 봉우리-가령산, 낙영산, 도명산-을 오르기로 한다. 요즘은 주말마다 비 소식이 있어서 우비까지 준비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직 비가 내릴 기세는 아니다.

   낙영산과 가령산은 작년에 사연을 만든 산이기도 하다. 백악산과 낙영산을 이어 오르기로 하다가 길을 잃고, 다시 가령산으로 방향을 수정하였으나 역시 길을 놓치고 화양구곡 파천으로 내려선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오늘 산행에는 그때 어디서 길을 놓쳤는지를 차분히 살피며 걷기로 한다. 

                

 

자연학습원(09:10)-가령산(10:17)-무영봉(11:51)-낙영산(12:49)-절고개(13:20)-도명산(14:00)

-학소대(15:13)-화양동주차장(16:13)

 

 

 청주에서 학습원까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버스에서 내리니 동네 주민 한 분이 오시더니 송이 채취구역이니 등산만 하라고 젊잖게 말씀하신다.

산행은 휴게소 맞은편 계곡을 건너 시작된다.

 

 

 

 

 

내 앞에 단체 등산객이 걷는다.

첫 이정목에서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한다.

 

 

 

 

 

거북바위라 불리는 봉우리로 오르는 길과 산허리로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나는 산허리를 돌아 걷는다.

그래서 가령산 명물인 엄지바위를 놓친다.

 

 

 

작년에 놓쳤던 오늘 첫 봉우리인 가령산이다.

그분들보다 훨씬 앞서 걸었더니 셀카로 인증샷을 대신할 수밖에.....

 

 

 

 

 

지난주, 설악에서 처음 본 이 꽃이 산부추란다.

여기에는 지천에 피어있다.

 

 

 

 

 

 

 

작년에 놓친 길을 찾기 위해 가령산에서부터 세심히 등로를 살피며 걷는다.

이 이정표까지 옆으로 새는 길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길을 놓친 게 분명하다.

이정표도 있건만 직진하여 파천으로 내려간 모양이다.

 

 

 

이곳이 문제의 백악산/가령산/낙영산 갈림길이다.

낙영산으로 가다가 1시간 20분 만에 되돌아왔고, 다시 가령산으로 가다가 파천으로 빠진 출발점이다.

아마 그때 내가 몬가에 홀렸나 보다.

 

 

 

해발 700미터가 넘는 능선에는 제법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낙영산 가는 길에 있는 무영봉은 능선에서 좌측으로 휘어진다.

작년에는 직진을 했나 보다.

작년 의문의 알바가 오늘 다 풀어진다.

 

 

 

 

 

오후에 걷게 될 낙영산과 도명산이 조망된다.

 

 

 

정상석도 없는 무영봉에는 아주 쉽게 도착했으나 내려가는 길은 장난이 아니다.

험한 밧줄 구간을 통과하여 고도를 200m 정도 낮춘다.

그리고 다시 낙영산으로 된비알을 오른다.

 

 

 

 

 

 

 

낙영산 오르는 길에 삼 형제 바위를 만나고 그 뒤편에 무영봉이 보인다.

잠시 후 어찌어찌 걷다 보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전망바위에서 쉬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얼른 배낭 커버를 하고 서둘러 낙영산을 향한다.

등산객도 제법 많이 보인다.

 

 

 

 

 

 

 

정상 직전에 가령산 명물인 주전자바위가 나타난다.

그 뒤편에는 거북바위와 토끼바위가 있는데, 글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오늘 등산객을 많이 만났건만 정작 정상에 도착하면 아무도 없다.

오늘 세 번째 봉우리인 낙영산에서도 셀카로 인증샷을 대신한다.

 

 

 

 

 

빗줄기가 굵지 않아서 조망 좋은 소나무 옆에서 점심을 먹는다.

김밥 한 줄과 캔맥주 하나가 전부이다.

소나무 사이로 마지막 봉우리인 도명산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공림사 갈림길이기도 한 절고개까지 고도를 낮춘다.

여기에서 도명산 가는 길은 우측으로 급하게 휘어진다.

그리고는 마치 하산길 느낌이 나는 작은 지류를 만나고 도명산의 랜드마크가 된 바위와 대면한다.

 

 

 

 

 

도명산으로 직접 오르는 작은 슬랩은 출입금지란다.

우회하다가 기차바위를 만나고 또 한 번 출입금지 플래카드 앞에 선다.

나는 오늘 정직한 산행을 한다.

 

 

 

아, 이 바위 아래서 비박하면 멋지겠는걸!

 

 

 

학소대로 하산하려면 도명산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야 한다.

첨성대로 내려갈까 하다가 마애불상군을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드신 단체 등산객이 도명산 피크 전체를 점령하고 계신다.

그분들이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가 셔터를 눌러댄다.

오늘 오른 봉우리 중 조망이 제일인 것 같다. 

 

 

 

 

 

 

 

 

 

 

 

 

 

 

 

 

 

마애불상군 앞에 섰으나 실망이 앞선다.

아마 실력 없는 석공의 작품인가 보다.

저렇게 좋은 소재인 바위에 저 정도라니.....

 

 

 

 

 

 

 

 

 

 

 

 

 

학소대에 도착하여 실질적인 산행을 마무리한다.

6시간이 소요되었다.

 

 

 

 

 

 

 

화양구곡 중 제일 위에 있는 9곡인 파천을 제외하고 하나하나를 아이폰에 담으며 걷는다.

작년에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지나쳤던 것들이다.

 

 

 

 

 

 

 

 

 

 

 

 

 

화양구곡 중 제일 위에 있는 9곡인 파천을 제내일 신체검사가 있어 싸맥 대신 커피로 마무리한다.

화양구곡 중 제일 위에 있는 9곡인 파천을 제

 

 

 

 

 

 

 

 

 

 

 

 

 

 

 

제1곡인 경천벽은 유일하게 관리구역 밖에 있다.

전에 둘러본 괴산의 명산이 그렇듯 오늘 세 봉우리와 산길도 역시 실망을 주지 않았다.

부산까지 멀고도 먼 귀가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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