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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5년)

태백산 눈꽃 산행기(0111)

 

태백산 눈꽃 산행기

(눈꽃이 아름다운 날, 처음 보는 주목 군락을 걷다)

 

 

 

 

 

 

 

 

1. 산행일자 : 2015. 1. 11

 

 

2. 참석자 : 조창희, 김경우, 김경훈, 전진수

 

 

3. 산행코스 : 백단사매표소-부쇠봉-천제단-장군봉-유일사매표소(10Km)

 

 

4. 산행기

    지난 3년 동안 매 겨울에 태백을 올랐듯이 이번에는 정초에 태백을 찾는다. 울진의 옛 동료 3명과 함께이다. 그들의 산행 정도를 생각해서 짧은 코스를 정하되 걸어보지 않은 길과 주목을 많이 볼 수 있는 길을 찾아내어 걷기로 한다.  

 

 

백단사매표소(09:30)-반재(10:20)-부쇠봉(12:50)-장군봉(13:40)-유일사매표소(15:00)

 

 

태백으로 들어서니 눈발이 흩날린다.

제발 그치지 않고 태백산 정상에 더 많은 눈이 내리기를 바라며 들머리에 도착한다.

생각처럼 등산객이 많지 않아서 한적한 산행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눈은 그쳤다.

 

 

 

반재에 도착하여 뒤처진 조 팀장을 기다린다.

그가 도착하고 따끈한 오뎅을 안주로 막걸리를 한 순배 돌리며 의기를 투합한다.

힘나쟤? ㅎㅎ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김 팀장과 내가 앞서 걷는다.

 

 

 

 

 

 

 

오늘따라 하얗게 눈 덮인 문수봉이 더 멋져 보인다.

천제단 바로 아래에서 문수봉 가는 샛길로 접어든다.

처음 가보는 길이다.

 

 

 

 

 

그런데 이게 웬 대박?

산객이 거의 없어서 한가롭고 눈길이 보송한 것은 물론이고, 주목 군락이 계속 이어진다.

와우~~~!!

 

 

 

 

 

살아서 천 년, 죽어서도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의 행렬이 이어진다.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태백산 트레킹에 대한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일행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한 마디 한다.

오늘 찍사 잘 데블고 왔지?

 

 

 

 

 

 

저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은 모람?

 

 

 

 

더 이상 배고픔을 참지 못한 조 팀장이 조르기 시작한다.

밥 먹고 합시다~~~

 

 

 

이내 버너가 지펴지고 식단이 차려 진다.

푸짐하다.

 

 

 

태백산 주능선에 올라선다.

따듯한 햇살과 파란 하늘이 반긴다.

 

 

 

 

 

 

태백에 올 적마다 나의 포토존이 되어주는 주목 앞으로 일행을 안내한다.

그 주목과 천제단을 배경으로 신났다~~~~

 

 

 

 

 

 

 

 

 

이제 천제단으로 향한다.

저 위에는 얼마나 많은 등산객이 있고, 얼마나 센 바람이 불고 있을까?

 

 

 

 

 

 

 

 

 

 

 

 

 

 

 

 

오늘 천제단의 바람은 그다지 세지 않다.

역시 발 디딜 틈도 없다.

정상석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사진 몇 장을 제각각 남기고 장군봉으로 향한다.

 

 

 

ㅋㅋ

ㅎㅎ

ㅋㅋ

이 사진은 김 팀장 얼굴이 내 2배라는 것을 증명한다.

 

 

 

장군봉으로 가는 길에도, 장군봉에도 눈 반 사람 반이다.

그런데 하산길은 더 하다.

 

 

 

 

주목군락지 곳곳이 식사를 하는 단체 산객과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아우성이다.

군중을 피하여 하산을 서두른다.

 

 

 

 

 

세상은 넓고도 좁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파를 헤치며 내려오는 중에 고리2에 근무하는 박 종순 과장을 만난다.

몇 년 전 지리산에서의 만남 이후 두 번째 우연이다.

 

 

 

늘 지나던 유일사 쉼터 직전에 다른 길이 있다.

왜 전에는 보지 못했을까?

덕분에 한적한 그 길을 지나 금시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한다.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 백단사매표소까지 2Km를 더 걸어야 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치랴?

태백한우로 뒤풀이를 하기 위해 태성식당으로 간다.

그리고 쏘폭을 한 잔씩 들이킨다.

좋은 동료들과의 멋진 산행을 고기와 함께 곱씹어본다.

수고했어, 조 팀장, 김 팀장, 김 차장.

글구 고마웠어, 같이 걸어줘서~~~

 

 

 

태백에서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울진을 경유하여 귀가하기로 한다.

울진 터미널에서 셀카를 마지막으로 남기며 이틀간의 겨울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