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천마산 산행기
(장마를 피해 천마를 걷다)
1. 개 요
□ 구 간 :
-제1소구간 : 호평동→천마산→괄라리고개
2. 일 시 : 2009.7.11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도농역(버스10-5번 07:35)→호평동
▷ 올 때 가곡리(버스330-1번 11:40)→도농역→내방역
5. 산 행
장마철이라 폭우가 내리는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맑게 갠 날이다. 얼린 물 한통과 참외를 꾸려서 집을 나선다. 의외로 교통이 편리하고 길이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일찍 호평동에 도착한다. 아침을 먹고 10여 분을 걸어 “그대家”라는 이름의 아파트 옆 산책로를 따르니 곧 들머리이다.
잘 닦여진 시멘트 길을 따라 오랜 시간을 걸었는데도 수진사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람쥐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어느 약수터를 지나니 임도 갈림길이다. 아마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이 수진사 길이 아닌가 싶다.
포장길을 벗어나 산길을 걷는다. 아침의 싱그러움이 와 닿는다. 천마산 정상까지 1.5㎞라는 이정목을 지나자 헬리포터가 나타난다. 그리고 정상을 가까이 두고 꺽정바위를 지나고 나무계단을 오르자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암릉 길과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길이 시작된다. 커다란 꺽정바위는 천마산을 배경으로 활동한 임꺽정에서 유래한 듯하다.
능선에 서니 멀리 구름에 가린 이름 모를 봉우리들이 멋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소낭구들이 여러 포즈를 취하며 먼 산들과 조화를 이룬다. 소나무들을 몇 장 카메라에 담고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한다.
작은 정상석과 방위석이 있는 정상은 생각과는 달리 보잘 것 없다. 그러나 조망은 매우 훌륭하다. 안개 속에 숨은 봉우리와 바로 앞 암봉이 멋지게 다가선다. 그늘진 곳으로 숨어들어 참외를 먹으며 쉰다.
오늘 천마산과 축령산을 이어 오를 계획이나 날머리에서의 버스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다. 이정목에는 보광사 등산로가 폐쇄되어있다고 적혀있다. 그 이정목이 가리키는 방향은 가파른 밧줄구간이다. 그러나 바로 앞 암봉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밧줄구간으로 내려선다. 이 결정이 오후에 축령산을 포기하게 하는 이유가 될 줄을 모른 채......
멋진 소나무와 암봉이 나를 맞는다. 배낭을 내려놓고 풍광을 즐긴다. 지도상으로는 보광사 길이 맞는 것 같은데 등산로가 없다는 안내판이 몇 개 나타나고 샘터를 가리키는 페인트 글이 나타난다. 아래쪽에서는 등산객들의 외침이 끊이지를 않는다. 계속 가 보기로 하고 암봉을 우회한다. 돌핀샘 바위가 나타난다. 그리고 이내 보구니바위를 우회하자 괄라리고개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보광사이나 이정목도 없고 직진 길이 뚜렷하여 더 걸어보자는 심사가 앞선다. 이 두 번째 잘못된 결정이 오늘 산행을 천마산에서 멈추게 한다.
능선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천마산 방향으로 계속 걷고 있었던 것이다. 표지기는 드문드문 계속 이어지고 표고는 400~500m를 가리키므로 걱정은 되지 않는다. 페인트로 그려진 표시를 따라 아무 생각 없이 내려선 길은 아마 고로쇠나 산나물을 채취하는 동네 분들이 다니는 길인 듯하다. 어느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다가 길이 희미해지는 것이 아무래도 의심쩍어 되돌아와서는 보아둔 길로 내려간다. 임도가 나타나고 신영증권연수원이라 적힌 안내판이 나타난다. 3시간 30분간의 짧은 산행을 마무리하는 순간이다.
6. 식 단
▷ 7/11 점심(매식)
7. 물 구하기 : 얼음물(집), 고뫼골 약수터
8. 준비물
헤드랜턴, 수통, 여벌옷(집티1), 선글라스, 과일, 지도/자료
9. 비 용 : 13,250원
▷ 교통비 : 3,6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9,650원
10. 기타사항
▷ 도농역 앞에서 들머리 행 버스 자주 있음
▷ 교통편은 도농역까지 전철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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