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구간
(죽령고개 동동주에 반하다)
1. 개 요
□ 구 간 : 차갓재~죽령(35.52㎞)
-접속구간 : 생달(1.2㎞)→차갓재
-제23소구간 : 차갓재(8.08㎞)→벌재(6.06㎞)→저수재
-제24소구간 : 저수재(12.68㎞)→묘적봉(7.5㎞)→죽령
2. 일 시 : 2005.11.19~11.20(1박2일)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11/19 동서울(시외버스06:30)→점촌(시내버스09:00)→동로(09:50착/택시)→안생달
▷ 11/20 죽령(시내버스17:55)→단양(시외버스18:30)→동서울터미널
5. 숙 박
▷ 11/19 저수재 소백산관광목장(043-422-9270)
6. 산 행
<첫째 날>
산불방지기간을 피하기 위해 지난번에 죽령~버리기재 구간을 먼저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그 전구간인 차갓재~죽령구간을 걷는 날이다. 점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시내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버스로 동로에 도착한다. 다시 택시로 바꾸어 타고 안생달에 도착하는 복잡한 여로 끝에 23소구간 시작점에 선다.
-10:10 차갓재를 향하여 출발
산불방지기간으로 들머리에서 입산을 통제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통과한다.
-10:28 차갓재 도착.. 쿠키와 우유로 아침식사
-10:35 제11구간 첫날 저수령을 향하여 출발
-10:50 작은 차갓재 도착
대간꾼으로 보이는 산객들이 꽤 여러 팀 보인다.
-11:25 묏등바위 도착
오르는 음지에는 제법 얼음이 얼어있다. 밧줄이 잘 매어져 있으나 쉽지 않은 암릉구간을 통과하여 묏등바위에 오르니 조망이 확 트인다. 멀리 소백산 연화봉이 보이고 내가 지나온 대간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1:35 황장산 도착
“황장산 1077m”라는 정상석과 “벌재 3시간1분/대미산 3시간 10분/안생달 1시간 30분”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먼저 도착한 산악회 대간꾼들이 간식을 먹으며 잡담을 나누고 있다. 고구마를 얻어먹고 11:45 출발
-12:03 감투봉 도착.. 칼등 같은 바위능선을 오르내리며 도착
-12:12 황장재 통과
감투봉에서 우회하는 길(길게 밧줄이 매어져있다)과 내가 밧줄을 타고 내려선 두 길이 있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다.
-12:20 985봉 도착
라면을 끓이는데 황장산에서 만난 대간꾼들이 맛있겠다며 여러 농담을 건넨다. 혼자 먹기가 미안할 지경으로.... 점심 식사 후 13:05 출발
-13:25 치마바위 통과.. 통과 후 뒤돌아보니 세 폭 치마이다.
-13:45 이정표 통과
곧장 이어지는 길은 막혀있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대간 길이 이어진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반대방향에서 오는 산꾼 몇 팀을 만났다.
-13:55 폐백이재(이름이 참 예쁘다) 도착
작은 공터이고 둘 산악회에서 붙여놓은 코팅지와 리본이 많이 보인다. 지도에서 익힌 고개나 봉우리에 이정표가 없으면 그곳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둘 산악회에서 코팅지로 위치표시를 해놓은 덕분에 구분이 되는 듯하다. 산악회의 작은 배려가 나 같은 초보 대간꾼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휴식 후 14:05 출발
-14:17 928봉 도착
지나온 치마바위 세 폭이 예쁜 자태를 보여주고 저 아래 적성리 마을의 추수를 마친 네모반듯한 빈 들판이 눈에 들어온다.
-14:40 헬기장 통과
928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완만한 내리막길인데 지금 까지의 암릉과 칼등 같은 바위와는 달리 낙엽이 깔린 실크로드이다.
-14:47 벌재 도착
헬기장에서 급경사길을 내려오면 벌재이다. 방곡리 방향(왼쪽) 5분 거리에 있는 황장산 약수터에서 수통을 채운 후 황장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길을 건너 15:07에 저수령으로 출발
-15:40 들목재 통과
-16:40 문복대 도착
1000m가 넘는 봉우리 두 개를 통과하면 문봉재 혹은 운봉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문복대에 닿는다. 정상에는 “백두대간 문복대 1074m"라는 정상석이 있다. 모자창의 땀이 다 얼었다. 온도계를 보니 영하 2도이다. 대간을 한 후 처음으로 영하의 날씨에 걷는다.
-16:57 옥녀봉 통과
장갑 속 손끝이 시려온다.
-17:08 갈림길 통과(왼쪽 길은 목장으로 가는 길이다)
뒤돌아보니 서쪽 멀리보이는 어느 산봉우리 뒤로 해가 반쯤 걸쳐있는 광경이 멋지다.
추위가 몹시 느껴진다. 다음부터는 겨울바지와 속내의를 준비해야겠다.
-17:15 임도 도착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목장이 나오고 대간 마루금은 건너편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17:30 저수령(저수재) 도착
내려서니 “경상북도 저수령 저수재”가 적힌 큰 표지석과 저수령 휴게소가 반긴다. 여기에서 단양군 대강면 방향(왼쪽)으로 5분 정도 걸어 내려가니 소백산 관광목장이다. 겉에서 보기에는 번지르한데 방을 배정받고 보니 시설은 별로 좋지 않아 숙박료 사만 원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
<둘째 날>
-05:00 기상
아침을 지어먹고 도시락을 준비해 7시에 목장을 나선다.
-07:10 죽령을 향해 출발
들머리는 저수령 표지석 뒤쪽으로 리본이 많이 보인다.
-07:43 촛대봉 도착
조망이 멋진 곳으로 내가 걸어온 대간길이 훤히 보이고 검정돌 정상석과 배재 2.5㎞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07:54 투구봉 통과.. 얼굴을 때리는 바람이 매섭다.
-08:09 시루봉(1110m) 통과.. 서쪽 하늘에 달이 떠있다.
-08:30 1084봉 통과
-08:40 배재 도착
1084봉을 지난 후 이곳까지는 잣나무숲 오솔길이 이어진다. “싸리재/야목마을/투구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09:10 싸리재 통과
-09:35 흙목 정상 도착
조망이 뛰어나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들은 운무에 가려 봉우리 끝만 조금씩 보이는데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 같다. 스틱 한쪽이 고장 났다. 한쪽으로만 짚으려니 왜 그리 어색한지.... 습관이란 것이 이런가 보다.
-09:55 송전탑 통과.. 제천사업소 직원의 손길이 느껴진다.
-10:12 뱀재(헬기장) 도착
송전탑을 지나서 여기까지는 도심 속 공원의 낙엽길을 밟는 듯 평지에 가까운 쉬운 길이다. 글이 지워져 보이지 않는 이정표가 서 있고 대간길은 진행 방향(북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서녘 하늘엔 여전히 달이 떠 있다. 휴식 후 10:20 출발
-10:45 솔봉 도착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대간꾼이 걸어 놓은 표지기가 하나 있다. 대간길에서 왼쪽으로 솔봉이 있는데 계단 작업을 하고 있는 듯 연장이 어질러져있다. 솔봉에서 내려서니 대간길이 희미하고 리본도 보이 지를 않는다. 그래도 낯익은 리본 하나가 보이길래 믿고 10분을 내려갔는데 여전히 길이 흐릿하다. 다시 되돌아서 솔봉으로 올라와서는 계단을 내려서 살펴보니... 아뿔싸! 대간길은 솔봉을 지나쳐 직진한다. 에구구 결국 20여 분간 알바를 한 것이다. 대간의 절반을 지나온 지금에도 백두대간은 결코 녹녹지가 않다. 마치 45년을 살아왔어도 세상이 내게 그렇지 않듯....
-11:20 모시골정상 통과
-11:52 묘적령 도착
모처럼 편히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곳곳에 벤치와 계단 작업이 진행 중인데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하지 않는 것 같다.
-12:22 묘적봉 도착
정상에는 작은 돌탑이 있고 “백두대간 묘적봉”이라는 철판이 바위에 붙어있다. 조망이 매우 좋아서 도솔봉이 바로 눈앞에 펼쳐 보이고 저 아래로는 중앙고속도로와 풍기읍이 뚜렷하게 보인다. 점심 식사를 한 후에 13:05 출발
-13:47 도솔봉 직전 헬기장 도착
묘적봉을 내려선 후 철쭉 군락을 지나 107개 계단과 85개 계단을 오르면 이곳이다. 여기에도 검은 돌 정상석과 죽령이 6㎞라는 이정표가 있고, 도솔봉은 바로 코앞 2,3분 거리이다. 오늘 처음으로 마주친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14:00 도솔봉 통과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제법 큰 돌탑이 있다.
-14:31 계단 위 전망바위 도착
도솔봉에서 20여분을 내려서 안부에 닿으니 큰 봉우리 하나가 우뚝 서있다. 조금 오르니 또 계단이 나타나는데 151칸이다. 간식을 먹으며 휴식 후 14:45 출발
-14:51 삼형제봉 통과
-15:14 “죽령 3.3㎞”라는 이정표 통과
사방이 산죽밭이고 죽령으로의 하산길이 시작 된다.
-15:44 샘터 도착
샘은 나오지 않는데 통속에 받아 놓은 물맛이 꽤 좋다. 여기서 죽령은 1.3㎞이다
-16:05 죽령 도착
날머리로 내려서자 바로 죽령주막으로 들어간다. 산악회 대간꾼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 수원에서 오셨다고 한다. 나도 동동주와 두부를 시키고 젖은 옷을 갈아입고 불을 쬐며 몸을 덥힌다. 동동주 한잔을 삼키니 그야말로 꿀맛이다. 17:55에 단양 가는 마지막 시내버스가 있다 하여 죽령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다렸다가 그것을 타고 단양으로 와서 동서울행 막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 구간까지 백두대간을 같이 한 등산화를 버리고 새 등산화와 같이한 산행이었다.
7. 식 단
▷ 11/19 점심(라면, 햇반), 저녁(밥, 햄김치찌게)
▷ 11/20 아침(밥, 햄김치찌게), 점심(라면, 도시락)
8. 준비물
보조로프, 랜턴, 수통2, 윈드자켓, 여벌옷(양말3, 티셔츠2, 속옷), 우비, 장갑, 휴지, 행동식(통조림, 초콜릿,
과자, 커피), 세면도구, 비상약키트, 스패치, 지도/자료
9. 비 용 : 92,650원
▷ 교통비 : 37,250원
▷ 숙박비 : 40,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15,400원
10. 기타사항
▷ 점촌→동로행 버스 : 08:10, 09:00, 09:50(약1시간 간격).....
▷ 점촌→생달행 버스 : 13:40, 17:40
▷ 동로→생달행 버스 : 09:00, 10:40, 13:35, 16:35, 18:40
▷ 동로정류장 앞 방앗간에서도 생달까지 타이탄을 운영
▷ 동로개인택시(이상수) 054-552-7891 / 017-522-3103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043-422-2239
▷ 단양시내버스터미널 043-422-2866(시외터미널서 택시로 5분 거리)
대간거리 403.59㎞ | 접속거리 47.58㎞ | 총산행거리 45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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