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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일본

일본 남알프스 鳳凰三山/白根三山 산행기-다섯(230719)

 

일본 남알프스  鳳凰三山호오산잔/白根三山시라네산잔 산행기(5)

(아이노다케, 노토리다케를 지나 히로고우치다케까지 오르다)

 

 

 

 

 

 

北岳山荘기타다케산소(06:10)-中白峰나카시라네(06:42)-間ノ岳아이노다케(07:49)-農鳥小屋노오토리고야(09:12)

-西農鳥岳니시노토오리다케(10:14)-農鳥岳노오토리다케(11:12)-広河內히로고우치다케 분기점(12:30)

-広河內(12:55)-広河內岳 분기점(13:15)-大門沢小屋다이몬자와고야(15:40)

 

 

아침 일찍 잠이 깨어 텐트 밖으로 나오니 후지가 코 앞에 펼쳐진다.

대박~~~

일행들을 깨워 그 멋진 풍광을 즐긴다.

 

 

 

 

 

 

아침 식사를 하는 중에도 후지는 숨지를 않는다.

 

 

 

 

 

 

 

 

어제보다 일찍 야영장을 출발한다.

 

 

 

 

아이노다케로 향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게 된다.

순전히 후지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기타다케는 구름 속으로 숨어 버렸다.

 

 

 

 

 

 

 

 

 

 

 

 

아이노다케 직전의 中白峰나카시라네 역시 3,000미터가 넘는 고봉이지만,

시라네산잔의 세 주인공의 명성에 가려 그저 지나가는 봉우리로 취급된다.

마치 지리산의 주봉에서 벗어나 있는 반야봉처럼.....

 

 

 

 

우리 보다 더 부지런한 젊은 산객들이 있어서 셋의 인증샷이 생긴다.

잠시 후에 도착한 노부부 산객과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 두 분의 모습이 멋져 보이고 부럽기조차 하다.

 

 

 

 

 

 

 

 

일행을 먼저 내려 보내고 나는 한참을 더 정상에 머무른다.

 

 

 

 

 

 

 

 

 

 

 

 

3미터가 낮아 남알프스 최고봉의 자리를 내준 아이노다케에도 등산객이 많다.

나는 이 봉우리에서 조망되는 알프스 산군들이 더 좋다.

일본 남알프스 마지막 숙제로 남겨 놓은 남북종주의 봉우리들을 보는 재미 때문이다. 

 

 

 

 

 

 

 

 

 

 

 

 

 

 

 

 

 

 

 

 

 

 

다들 내려갈 생각을 안 한다.

어제 기타다케에서 처럼 맑은 날은 아니지만 이대로도 매력이 있다.

 

 

 

 

 

 

잠시 구름이 걷히고 가야 할 노오토리다케가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 종주 때에는 아이노다케에서 熊の平小屋구마노다이라고야를 경유하여 오른쪽으로 진입하였다.

 

 

 

 

노주인장의 서툰 한국어와 개똥을 치우던 아이들이 인상 깊었던 산장이다.

근데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고 숙소 한 동을 다이몬자와고야에서 무인대피소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물도 없다.

마침 일본 청년이 식사 중이길래 물 구할 곳을 물으니 없다고 한다.

 

 

 

 

 

 

 

 

이런 대형 표시도 있네~~~

 

 

 

 

후지를 겨냥 하는겨?

 

 

 

 

 

 

 

 

조망이 훌륭한 니시노오토리다케 역시 대접받지 못하는 봉우리이다.

 

 

 

 

 

 

 

 

후지, 넘 멋지다~~~

 

 

 

 

 

 

 

 

먼저들 내려가세요~~~

파노라마 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더 머물다가 내려간다.

 

 

 

 

 

 

 

 

 

 

 

 

 

 

 

 

 

 

시라네산잔의 마지막 주인공이 바로 코앞에 있다. 

 

 

 

 

 

 

산행 시작 5시간 만에 노오토리다케에 선다.

아직 오늘, 내일의 하산이 남긴 했지만 우리의 남알프스 종주의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 것이다.

 

 

 

 

 

 

 

 

 

 

 

 

 

 

바람을 피해 아래로 내려와 점심을 준비한다.

물이 별로 없어서 라면 대신 알파미를 먹는다.

미국인과 일본인 선객이 도착한다.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낯설지 않은 広河內히로고우치다케 분기점에 도착한다.

사연이 있는 종탑이 있는 곳이다.

 

 

 

 

 

 

 

 

일행을 먼저 산장으로 내려가라 하고 나는 広河內히로고우치다케를 다녀오기로 한다.

지도상에는  왕복 1시간이라 되어있지만 눈앞에 빤히 올려다 보이는 것이 40분이면 될 것 같다.

반대 방향에서 오는 산객을 한 명 지나친다.

15분 만에 도착한 히로고우치다케는 3천 미터가 채 안 되는 봉우리이다.

 

 

 

 

저 능선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일까?

 

 

 

 

 

 

 

 

다시 종탑으로 되돌아와서 배낭을 짊어진다.

우리 일행은 잘 내려가고 있겠지~~~

갈림길이 없으니 걱정은 안 된다.

 

 

 

 

 

 

마지막으로 보는 후지의 모습이 아닐까?

 

 

 

 

 

 

 

오 마이 갓~~!!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별로 많은 양이 아니라서 우비를 입지 않고 걷는데 앞에 두 동료가 보인다. 

 

 

 

 

약 2시간을 비를 맞으며 걸어 다이몬자와 산장에 도착하니 비가 거의 멈춘다.

텐트를 칠 수도 있지만 산에서의 마지막 날이고 두 사람에게 경험을 선물하고자 잠자리를 구입한다.

저녁은 해 먹기로 하고 내일 조식을 예약하였다.  

 

 

 

 

산에서의 마지막 저녁, 여러 종류의 술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