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50) 대둔산/황악산 산행기(100대 명산 절반의 완성을 눈과 함께하다)

산쿨럭이 2012. 9. 30. 16:13

 

 

50. 대둔산/황악산 산행기

(100대 명산 절반의 완성을 눈과 함께하다)

 

 

 

 

 

 

 

1. 개 요

   □ 구 간 : 대둔산 및 백두대간 일부 구간

       -제1소구간 : 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대둔산(마천대)

       -제2소구간 : 직지사→비로봉→형제봉→신선봉(12)


 

2. 일 시 : 2006.12.8~12.9(1박2일)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12/8  부산역(KTX 07:00)→대전(시외버스10:30)→대둔산(시외버스14:30)→대전

   ▷ 12/9  대전(시외버스07:15)→김천(시내버스08:55)→직지사(시내버스15:40)→김천(새마을16:43)→부산

 

5. 숙 박

   ▷ 12/8  대전 동부터미널 근처 모텔


 

6. 산 행

   지난번 무등산 산행이 금년도 100명산 마지막 산행이 될 줄 알았는데 금주 다른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오십 번째 산행을 백두대간 일부 구간인 김천 황악산으로 정했다. 눈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황악산을 오르기 전에 대둔산을 먼저 오르기로 하고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첫째 날>

 

   대둔산은 네 번째 오르는 것이다. 오늘도 가볍게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통해 마천대까지 오르기로 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하얗게 눈 덮인 정상이 다가온다. 의외의 눈 산행에 마음이 벌써 설렌다. 아마 올 첫눈 산행이 될 것 같다. 다행히 아이젠을 가지고 왔으니 문제 될 것도 없다. 마음은 이미 눈밭에 있는 듯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철 계단을 따라 구름다리를 향하니 그 앞에 스님이 시주를 하고 계시다. 몇 번을 마주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다리를 지나고 삼선계단을 오르니 사방으로 트인 설경이 멋지게 다가온다. 그리고 머리 위로 정상인 마천대가 올려다 보인다. 대둔산 눈 산행은 처음이 아닌데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는 곳에서 나도 증명사진을 한 장 남긴다. 간이매점이 있는 갈림길에 올라서니 눈이 더 많고 뽀송한 눈을 밟을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듣기 좋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미끄럽다. 정상에 서니 낯익은 개척탑이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 탑은 정말 산과 어울리지 않는다. 산 아래에 있는 것이 더 낳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산객들이 사진을 찍느라 발 디딜 틈도 없다. 약간의 눈꽃도 보인다.

 

 

 

 

 

 

 

 

 

 

 

 

 

 

 

 

 

 

 

 

 

 

 

 

 

 

 

 

 

 

 

 

 

 

 

 

 

   <둘째 날>

 

   대전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김천에 도착한다. 5분 거리에 있는 김천역에서 귀가 할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직지사행 버스에 오른다. 15분 정도를 달려 직지사에 도착한다. 백두대간을 걸을 적에 이곳으로 내려섰고 새삼 한 여름의 고생스러웠던 그때가 떠오른다.

   황악산 머리위에도 흰 눈이 덮여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눈 산행이 될 듯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잘 가꾸어진 직지 문화공원을 둘러본다. 조경과 어우러진 조각품들이 멋지다. 입장료 2,500원을 지불하고 직지사로 들어선다. 지난번에는 지나쳤던 직지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직지사 주변에는 암자가 많다. 그래서인지 길도 잘 닦여져 있다. 5분 정도 포장된 길을 오르니 실질적인 황악산 들머리라 할 수 있는 입산통제소가 나타난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적고 황악산을 향해 출발한다.

  

   -09:54 황악산을 향해 출발

             절반의 완성을 위해 황악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모처럼 백두대간의 등줄기에 오르는 것이다. 오늘 코스 중 제2지점에서 신선대 갈림길 까지가 대간 길이다. 대간 길은 갈림길에서 바람재로 이어진다.

 

 

 

 

 

   -10:28  운수암 도착

             백련암 갈림길을 지나 운수암 갈림길까지는 도로이다. 한 여름에 오르내려서인지 새롭다. 운수암은 별 특징이 없는 암자이다.

 

 

 

 

 

   

   -10:47 제2지점(황악산/직지사/여시골산 갈림길) 도착

             잘 가꾸어진 등산로를 따라 된비알을 오른다. 그리고 이내 백두대간 길에 올라선다. 많은 벤치와 시그널이 익숙한 제2지점이다. 오른쪽이 여시골산으로 가는 대간길이다. 추풍령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재작년 여름 이곳에서 더 진행하지 못하고 직지사로 하산을 했던 길이기도 하다. 많은 등산객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직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

 

 

 

 

 

 

   -11:49 황악산(해발1111.4m) 도착

             어제 올랐던 대둔산보다 눈이 더 많다. 북쪽 사면은 눈이 많이 쌓여있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등산로에도 눈이 수북하다. 그렇지만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로 미끄럽지는 않다. 제2지점에서 1시간 만에 정상에 다다른다. 눈에 익은 정상석과 백두대간 안내판이 보인다. 젊은 산님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두 장 남긴다.

   이곳에서도 지난번 무등산에 올라서 본 것처럼 산 아래 스모그 띠가 선명하게 보인다. 헬기장 아래에서 도시락과 캔맥주를 마시고 버너를 피워 커피도 한 잔 끓여 마시는데 많은 단체 등산객들이 모이면서 어수선해진다.

 

 

 

 

 

 

 

 

 

 

 

 

 


   -13:13  형제봉 통과

             대부분의 단체 등산객들은 눈 산행을 준비하지 않아서인지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나만이 형제봉을 향한다. 20여분이 채 안되어 형제봉 이정목이 나타난다.    형제봉도 해발 1040m의 낮지 않은 봉우리이나 정상석은 없다. 이정목에 누군가가 써 놓은 글씨가 전부이다. 여기에서 바람재까지는 오리가 채 안 되는 짧은 거리이다.

 

 

 

 


   -13:28 신선봉 갈림길 도착

             반대편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온다. 바람재에서 출발하여 오는 중이란다. 백두대간이 갈라지는 곳인 신선봉 갈림길에 도착하니 부부 산님이 쉬고 계신다. 바람재로 향하는 길에 눈길을 한 번 더 주고는 신선봉으로 향한다.

 

   -14:38 망월봉 직전 안부 도착

             신선봉에도 아무런 표식이 없어 모른 채 지나친다. 어느 높은 봉우리를 지나쳤으므로 그 곳이 신선봉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지나온 대간길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안부로 내려서니 시그널이 두 군데로 갈라진다. 직진하면 곧 망월봉이고 왼쪽은 하산 하는 길이다. 시간이 지체되어 망월봉을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하지만 하산하면 날머리가 어디일지는 모르겠다.

   산을 다니면서 과연 정확하게 독도를 하여 옳은 길이라고 확신하며 걸은 것이 과연 몇 번이나 될 것인가. 그래서 산을 걷는 것은 우리 삶과 똑같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과연 내가 가고 있는 인생길이 바른 길이며 정확한 길이던가? 그나마 산길에는 이정표와 선답자의 표지기라도 있지만 내 삶에는 무엇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15:04 날머리 도착

             안부에서 내려서면서 과연 날머리로 어디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내려서고 보니 아침에 오르는 길에 본 내원교이다.  여하튼 거의 계획대로 황악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고 100대 명산의 절반을 완성했다는 성취감이 솟는다. 21개월 동안에 50개의 산행을 마쳤으니 2009년에는 100대 명산 산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50산아 기다려라!

 

 

 

 

 

 

 

 

7. 식 단

   ▷ 12/8  점심(매식), 저녁(된장국)

   ▷ 12/9  아침(누릉지), 점심(도시락)


 

8. 물 구하기 : 직지사

                     

 

9. 준비물

   윈드자켓, 헤드랜턴, 아이젠, 가스버너, 코펠, 수통, 여벌옷(양말2, 집티, 의), 스틱, 선글라스, 디지털카메라, 장갑, 휴지, 쌀3인분, 보온통, 김치/밑반찬, 행동식(과일, 커피, 초콜릿), 막걸리, 비상약키트, 지도/자료


 

10. 비 용 : 111,600원

   ▷ 교통비 : 34,600원

   ▷ 숙박비 : 50,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27,000원


 

11. 기타사항

   ▷ 대전 동부터미널에서 대둔산행 버스 1일 1회(10:30)

   ▷ 김천→직지사 11번, 111번(좌석)

   ▷ 교통비중 부산→대전은 마일리지 사용

   ▷ 다음부터 휘발유버너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