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22년)

운제산~무장봉 산행기(1015)

산쿨럭이 2022. 10. 24. 16:44

 

운제산~무장봉 산행기

(미완의 운토종주를 다음으로 미루다)

 

 

 

 

 

 

 

 

1. 일 자 : 2022. 10. 5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운제산~시루봉~무장봉

 

4. 교 통

    ▷갈 때      울진(시외버스 08:00)-포항(302번 버스)-문덕차고지 입구

    ▷올 때      암곡 탐방센터(승용차 19:05)-경주터미널

 

 

 

계획대로라면 이 산행기의 제목은 운토종주여야 했다.

한 달 전에 운제산을 올랐다가 운토종주를 생각해 냈다.

울진에서 출발하여서는 하루에 종주를 할 수 없어 이틀에 걷기로 하고 종주에 나섰다.

그러나~~~

 

 

 

오어사(12:35)-운제산(13:32)-시루봉(14:45)-무장봉 임도(16:22)-무장봉(16:54)-암곡(17:58)

 

 

 

한 달만에 다시 오어지를 찾았으나 아직 흙탕물이 가시지 않았다.

주변 도로 정비는 끝났지만.....

 

 

 

 

 

 

 

 

 

 

오어사는 전에 둘러보았으니 바로 자장암으로 오른다.

익숙한 들머리를 찾아 종주 첫 봉우리를 향한다,

 

 

 

 

 

 

 

 

 

해병대 출신들은 사회 봉사활동을 많이 한다.

아래 두 문구 다음에는 이런 문구가 하나 더 있다.

"누구나 해병에 갈 수 있으면 나는 해병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대충 이런 글귀였는데 나 역시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난다.

"산에서 내려올 수 없다면 나는 결코 산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운제 샘터에서 수통을 채우고.....

 

 

 

 

아무도 없는 운제산을 오늘은 그냥 지나친다.

 

 

 

 

 

 

 

 

 

그런데 옛날 운제산-시루봉 산행을 떠오르며 정자 뒤편으로 내려섰지만 시루봉 가는 길을 찾을 수 없다.

마침 등산객이 한 지나길래 물었더니 시루봉 입구를 알려준다.

이정표는커녕 표지기 하나 없어 혼자였다면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분 말대로 잠시 걸으니 선답자 블로그에서 본 이정표가 나타난다.

 

 

 

 

 

 

 

 

 

 

 

 

 

 

버섯?

 

 

 

 

두 번째 만남이지만 전혀 기억에 없는 시루봉이다.

전에도 길을 찾는데 애를 먹은 기억 밖에는.....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이정표를 따른다.

 

 

 

 

 

 

 

 

 

음~~~

 

 

 

 

 

 

 

 

 

완전히 허물어진 등산로를 우회한다.

 

 

 

 

이정표는 무장봉을 알리지만 출입을 통제하나 보다.

그렇지만.....

 

 

 

 

억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주에 다녀온 영남알프스 억새와는 많이 다르다.

 

 

 

 

이곳으로 빠져나오니 암곡에서 무장봉으로 오르는 계곡길이다.

그런데 등산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운토종주는 저 금줄을 넘어 함월산으로 이어지지만 그건 내일 할 일이고.....

오늘은 무장봉까지만 걸을 테니 지도가 가리키는 대로 무장봉을 향한다.

 

 

 

 

무장봉 억새 군락지는 작년에 처음 올라본 민둥산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런데 왜 이 시간에 등산객이 한 명도 없는 걸까?

문득~~~

혹시?

 

 

 

 

나중이야 어찌 되든 무장산 억새를 홀로 독차지하고 즐긴다.

 

 

 

 

 

 

 

 

 

 

 

 

 

 

음~, 내일 가야 할 함월산이 저기구나~~~

 

 

 

 

 

 

 

 

 

 

 

 

 

 

 

 

 

 

 

일몰을 보고 내려가면 좋겠지만 버스 시간을 맞추려니.....

암곡 능선길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른다. 

 

 

 

 

 

 

 

 

 

 

 

 

 

 

내일 이 길로 다시 오르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은데~~~  

 

 

 

 

거리는 멀지만 저 다리를 건너 계곡길로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탐방센터에 도착하니 국립공원 직원이 부른다.

생각했던 것처럼 지금 무장봉은 입산금지란다.

에효, 왜 불길한 예감은 이렇게 잘 맞는 거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미안함을 표하니, 무사히 내려왔으니 봐준다고 하신다.

더욱이 퇴근 시간이라며 경주 시내까지 태워주신다고 한다.

이 순간 내일 종주를 이어가려는 계획은 머리에서 말끔히 지운다.

직원 덕택에 축제로 복잡한 경주 시내를 빠져나온다.

이 글을 읽지는 않으시겠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