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049) 무등산 종주 산행기(확실한 스모그를 보다)
49. 무등산 종주 산행기
(확실한 스모그를 보다)
1. 개 요
□ 구 간 : 증심사~원효사
-제1소구간 : 증심사(6.5㎞)→입석대(8.6㎞)→원효사
2. 일 시 : 2007.11.24~11.25(1박2일)
3. 참가자 : 강기동, 전진수
4. 교통편
▷ 11/24 사상(시외버스15:40)→광주(시외버스10:30)
▷ 11/25 광주(시내버스 9)→증심사 / 원효사(시내버스 1187)→광주(시외버스17:40)→부산
5. 숙 박
▷ 11/24 광주터미널 근처 여관
6. 산 행
100대 명산 산행 중 49, 50번째로 추월산과 무등산을 오르고, 올해를 마무리 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전날의 과음으로 인해 토요일 추월산 산행은 부득이 포기해야만 했다. 광주로 출발하기는 시간이 이르고 해서 오전 늦게 집을 나서 해운대 장산을 올랐다. 늘 다니던 코스로 올라 재송동으로 내려섰다. 그리고 곧장 사상 터미널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는다.
다음날 아침 일찍 강 부장을 만나서 먼저 도착한 증심사행 버스를 타고 08:07에 증심사 정류장에 도착한다. 무등산은 학창시절에 여행을 하며 어느 산장에서 하루 묵어간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때 아침 일찍 포장된 산길을 걸어 내려오며 본 호수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춥지도 않고 등산하기에 참 좋은 날씨이다.
-08:14 운소봉으로 출발
증심사 오르기 전에 운소봉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나타난다. 금정산이 부산의 진산이라면 무등산은 시민들의 자랑거리인 광주의 진산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산행준비를 마치고 무등산 고스락을 향해 첫 발을 내 딛는다. 그리고 20여분을 오르니 땀에 젖기 시작한다. 자켓을 벗어 배낭에 두르고 다시 장불재로 향한다.
-09:01 선두암 도착
시작부터 된비알을 오른다. 등산로 중간중간에 벤치가 많이 놓여있다. 해발 430m인 운소봉을 지나 처음 나타난 계단을 통해 선두암에 오른다. 광주 시내가 뿌옇게 다가오고 장불재와 입석대, 서석대가 조망된다. 스모그가 광주 전역을 덮고있다.
-09:10 새인봉(해발608m) 도착
선두암에서 내려서니 곧바로 새인봉이다. 직전에 멋진 소나무와 어느 산악인의 추모비가 보인다.
-09:52 중머리재 도착
이맘때쯤의 산은 을씨년스러움이 멋이다. 단풍의 화려함을 보내고 백설의 순백함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는 때이다. 낙엽이 뒹굴고 걸음걸음 먼지가 뽀얗게 올라온다.
증심사로 내려설 수 있는 새인봉 삼거리를 지나고 중머리재 까지는 높낮이가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이다. 넓은 공터인 중머리재는 산길이 여러 곳으로 갈라지고 또 모이는 곳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거나 간식을 먹고 있다.
중머리재 바로 위로 장불재가 보이고 가까운 곳에 약수터가 있다. 이곳에서 수통을 채운다. 우리도 장불재 한 쪽에 자리를 잡고 강 부장이 준비한 복분자술과 과일을 먹으며 휴식 시간을 갖는다.
-10:47 장불재(해발900m) 도착
약수터를 지나니 또 하나의 작은 샘터가 나타난다. 장불재 오르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우리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장불재의 커다란 정상석이 우리를 맞이한다. 차량도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있다. 오른편은 통신 시설이 있는 곳이고 왼쪽 길은 입석대와 서석재로 가는 길이며 직진 길은 우리가 하산 할 원효사로 가는 길이다.
-11:16 서석대 도착
억새밭을 지나 입석대에 다다르고 그곳에서 조금을 더 오르니 서석대이다. 입석대와 서석대를 설명하는 주상절리대 안내판이 보인다. 무등산 정상은 천황봉(해발1187m)이지만 군사시설이 있는 보호지역이라서 실제적으로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정상은 서석대가 대신한다. 철조망이 처진 정상의 모습은 결코 보기 좋지 않다.
광주 전역을 덮고 있는 스모그가 짙고 뚜렷하다. 그 안에 갇힌 광주시내는 마치 유령의 도시 같다. 우리도 여느 등산객들처럼 정상주를 꺼낸다. 육포와 사과를 안주로 하여 마시는 복분자 맛은 그만이다. 흉물스러운 철조망과 스모그 그리고 코앞에 있는 천황봉이 또 다른 안주이다.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증명사진을 남기고 다시 장불재로 내려선다. 이제 하산 길은 6㎞ 정도를 남겨 두었다.
-12:26 규봉암 통과
하산 길은 올라왔던 길과 영 다르다. 암릉이 많고 너덜지대도 나타난다.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등산로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규봉암은 작은 암자이다. 우리는 그냥 지나친다. 그리고 아주 널찍한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도시락과 남은 복분자주를 펼쳐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주변에 식사를 하는 산님들이 많고 느지막하게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많이 지나친다. 40여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재촉한다.
-13:52 꼬막재 도착
규봉암 이후로는 편안한 낙엽길이 이어진다. 꼬막재에 도착하니 표지석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해발 640m라 적혀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700m가 넘는다는 작은 안내 표지기가 보인다.
-14:34 산장 도착
꼬막재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걸어 산장에 도착한다. 약 6시간 만에 산행을 마친다. 날머리에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한 음식점으로 들어가 동동주와 도토리묵을 주문하였으나 별 맛 없다. 산을 다니면서 여러 곳에서 동동주나 막걸리를 마셔봤지만 무등산 맛은 너무나 다르다.
광주 터미널에 일찍 도착하였으나 좌석이 매진되어 5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오른다. 중간에 길이 엄청 막혀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여하튼 100대 명산 산행 중 49번째 산행도 무사히 마쳤다. 이제 곧 본격적인 겨울 산행이 시작될 것이다.
7. 식 단
▷ 11/24 점심(매식), 저녁(굴비정식)
▷ 11/25 아침(누릉지), 점심(도시락), 저녁(매식)
8. 물 구하기 : 중머리재 약수터
9. 준비물
윈드자켓, 헤드랜턴, 수통, 버너/코펠, 선글라스, 카메라, 스틱, 장갑, 보온도시락, 여벌옷(양말, 집티), 쌀3인분, 김치/밑반찬, 행동식(육포, 초콜릿, 과일), 비상약키트, 지도/자료
10. 비 용 : 59,800원
▷ 교통비 : 28,800원
▷ 숙박비 : 30,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11,000원
11. 기타사항
▷ 광주터미널→증심사 버스 ; 첨단9
▷ 광주터미널→원효사 버스 ; 첨단1187
▷ 유 스퀘어(광주터미널) 062-360-3233
▷ 무등산 사이트 mudeungsan. gjcity.net/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