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047,48) 팔영산/강천산 산행기(번개산행을 하다)
47&48 팔영산/강천산 산행기
(번개산행을 하다)
1. 개 요
□ 구 간 : 고흥 팔영산 및 순창 강천산
-제1소구간 : 능가사→1~7봉→팔영산→능가사
-제2소구간 : 광덕교→강천산→북문→강천사(10.43㎞)
2. 일 시 : 2007.10.10 / 10.12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10/10 사상(시외버스 09:10)→순천(시외버스11:40)→과역(군내버스12:50)→능가사(군내버스17:48)
→과역(시외버스18:00)→고흥→녹동
▷ 10/11 고흥(승용차19:00)→광주(시외버스 21:30)→순창
▷ 10/12 순창(군내버스 07:00)→강천사(시외버스12:10)→순창(시외버스13:40)→전주(시외버스14:30)
→천안(전철16:38)→안산
5. 숙 박
▷ 10/10 녹동항 근처 모텔
▷ 10/11 순창 터미널 근처 모텔
6. 산 행
<첫째 날>
팔영산 산행은 여러 차례 계획을 세웠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회사에서 실시하는 소록도 자원봉사에 지원하여 오늘 그야말로 번개 산행을 하게 되었다. 계획보다 두 시간 늦게 순천행 버스에 올라 과역에 도착하니 12:10이다. 점심을 먹고 팔영산행 군내버스에 오르자 곧 봉우리가 모습을 나타낸다. 여덟 개 봉우리가 맞는지 몇 번을 세어보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숨어있는 봉우리가 있어서인가?
-13:03 제1봉을 향하여 출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능가사는 하산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지나친다. 실질적인 들머리 까지는 도로가 잘 닦여져 있고 군데군데 공사가 진행 중이다. 팔영산 봉우리들이 멋지게 조망되는 길이다. 들머리는 제1봉과 제8봉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팔영산의 여덟 개 봉우리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다. 입구의 안내판에서 그 이름을 외워본다. 다 외우지는 못하겠고 또 곧 잊혀 지겠지만 사연이 있을 법한 여덟 봉우리의 이름이 제각기 멋을 풍긴다. 그 이름을 되뇌며 걷는다.
-13:39 흔들바위 도착
잘 꾸며진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이니 흔들바위가 나타난다. 설악의 흔들바위를 생각하였으나 그 모양은 영 다르다. 평일인지라 등산객은 많지 않다.
-14:08 제1봉(유영봉, 해발491m) 도착
흔들바위를 지나 능선에 다다르니 고흥 앞바다와 여러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확 트인다. 유영봉으로 오르는 길은 여덟 개 봉우리 중에서 가장 험하다는데 위험표지판과 우회로가 있다. 작은 정상석이 있고 바로 코앞에 제2봉과 3봉이 조망된다.
-14:22 제2봉(성주봉, 해발538m) 도착
철계단을 올라 2봉에 도착한다. 1봉보다 높은 봉우리지만 조망은 1봉만 못하다. 등산객이 보이기 시작한다.
-14:31 제3봉(생황봉, 해발564m) 통과
봉우리마다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정상석이 봉우리 설명판과 함께 있다.
-14:37 제4봉(사자봉, 해발578m) 통과
-14:36 제5봉(오로봉, 해발579m) 도착
갈수록 봉우리가 조금씩 높아진다. 5봉은 4봉 바로 옆에 있다. 단체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정상석 옆에 각 봉우리를 설명하는 내용이 점점 흥미롭다.
-14:48 제6봉(두류봉, 해발596m) 도착
6봉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다. 철 난간이 계속 이어지더니 발판과 쇠줄을 잡고 여섯 번째 봉우리에 다다른다. 앞서간 단체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찰밥을 권유하며 박장대소를 하신다. 나 역시 괜스레 즐거워진다.
-15:00 제7봉(칠성봉, 해발598m) 도착
6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험하다. 조심스럽게 쇠줄과 발판을 밟으며 내려간다. 안부에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데 능가사와 휴양림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15:26 제8봉(적취봉, 해발591m) 도착
여덟 봉우리 중 가장 높은 칠성봉을 내려서 안부에 도달하니 이곳에서도 능가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8봉은 약간 멀리 떨어져 있다.
-15:37 깃대봉(해발609m) 도착
깃대봉은 해발이 가장 높으나 앞에서 오른 여덟 봉우리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지나온 봉우리, 바다와 섬 조망은 절정에 이르는 듯하다. 조망을 즐기며 잠시 머문 후에 하산을 시작한다.
-16:05 탑재 도착
깃대봉에서 올라온 길로 되내려와 우물가는 갈림길에서 능가사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큰 쇠뚜껑이 덮여져 있는 우물 물맛은 그다지 좋지 않다. 곧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 사이 산길을 내려서니 탑재이다. 근처 약수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산행 시작 전에는 시간이 부족할거란 생각에 서둘렀는데 오히려 시간이 남는다. 고흥 가는 막차가 6시라 했으니 부지런히 내려서면 그 전 버스를 탈 수도 있을 것 같다.
-16:29 날머리 도착
드디어 날머리에 도착한다. 3시간 12분이 소요되었다. 이정표에 거리가 표시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약 8㎞ 정도를 걸은 것 같다.
-16:40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이전 버스는 이미 출발했고 막차인 6시 버스 뿐이란다. 작은 사찰인 능가사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에 오니 등산객을 상대로 감을 팔던 할아버님께서 감을 한 봉지 싸주신다. 나는 육포를 드렸더니 반병쯤 남은 소주를 가져오시며 나누어 마시자 하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 분께 인생의 깊이를 배운다.
시간이 되어 인사를 드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곧 버스가 도착한다. 저녁 무렵 능가사 뒤편으로 펼쳐지는 팔영산 봉우리가 더욱 멋지게 느껴진다. 여덟 봉우리의 묵직함과 사찰의 고요함이 조화를 이룬다. 오늘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멋진 연출이 될 것이다.
<둘째 날>
어제 저녁에 소록도 봉사활동을 마치고 영광사업소 직원의 승용차로 광주로 와서 다시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순창에 도착하였다. 소록도에서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내가 무엇인가를 그들에게 베풀었다기보다는 무언가를 받았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강천사행 첫 버스에 올라 10여 분을 달려 군립공원 강천산 입구에 도착한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매표소를 지나니 곧 병풍폭포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인공폭포인줄 알았으나 안내판 설명을 읽어보니 자연폭포이다. 수량은 많지 않지만 매우 높다. 20여 분을 걸어 오늘 산행의 들머리에 도착한다.
-07:37 깃대봉을 향해 출발
폭포 바로 위쪽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자 구장군폭포와 깃대봉의 갈림길이다. 멧돼지가 집단 서식하므로 혼자 산행을 피하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08:15 깃대봉 삼거리 도착
-08:27 깃대봉 도착
깃대봉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여기에서 강천산으로 가는 길은 산책로처럼 잘 가꾸어져 있다.
-08:49 강천산(왕자봉, 해발583m) 도착
들머리를 출발한지 1시간 12분 만에 강천산 최고봉인 왕자봉에 도착한다. 깃대봉 삼거리부터는 등산로가 아닌 산책로 같은 흙길을 걸었다. 그저께 걸은 팔영산과는 대조가 되는 산길이다.
산세가 특별하다거나 주변 조망이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정상가는 길에는 갈림길이 꽤 많은데 강천산이 순창, 담양 군민들의 휴식처로서 오르내리는 길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10:00 북문 도착
형제봉 직전 갈림길에서 송낙바위 쪽으로 가야 한다. 진행방향으로 직진하면 형제봉을 지나 바로 강천 제2호수로 내려서게 된다. 형제봉에서 가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서 송낙바위로 진행 방향을 바꾼다. 곧 금성산성 북문이 나타나고 이곳은 순창과 담양의 군계이기도 한 듯 담양 이정표가 처음으로 보인다. 또한 이 곳 북문에서는 담양호와 산성이 잘 조망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먼 산들이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10:41 제2 강천호 도착
연대봉을 오른 후 동문까지 진행하여 그 곳에서 연대암터를 거쳐 구장군폭포로 내려 설 계획이었으나 제2강천 저수지 갈림길에서 송낙바위를 찾다가 호수까지 내려서게 되었다. 내려오면서 보니 내가 밟고 있던 바위가 송낙바위였던 것 같다. 호수에는 큰 댐이 있고 그 아래는 테마공원이 잘 가꾸어져있다. 실질적인 산행은 종료된 것이다.
강천산은 산 자체보다는 여러 가지 볼 것들이 많은 산인 듯하다. 또한 테마공원 바로 아래편에 구장군 폭포가 있는데 그 높이가 입을 벌어지게 한다. 그리고 폭포로서는 처음 보는 암수폭포이다.
-11:30 주차장 도착
현수교 아래를 지나고 강천사와 병풍바위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다. 자연학습을 나온 학생들의 조잘대는 소리와 선생님들의 통제하는 소리를 들으며 강천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산채비빔밥과 동동주를 시켜 순창행 버스 시간에 맞추어 시간을 보내다가 12:10에 순창으로 향한다. 마흔 여덟 번째 100대 명산 산행인 강천산은 명산으로 보기에는 약간의 의구심도 들지만 군에서 공원처럼 잘 꾸미고 등산로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높이 살만 하다.
7. 식 단
▷ 10/10 점심(김밥), 저녁(매식)
▷ 10/12 아침(매식), 점심(매식)
8. 물 구하기 : 능가사, 우물, 탑재 약수터, 테마공원 약수터
9. 준비물
윈드자켓, 우비, 헤드랜턴, 여벌옷(평상복, 양말2, 집티), 선글라스, 휴지, 장갑, 카메라, 충전기, 비상약키트,
행동식(과일, 초콜릿, 육포), 지도/자료
10. 비 용 : 147,000원
▷ 교통비 : 43,300원
▷ 숙박비 : 60,000원
▷ 입장료, 식품비 및 제비용 : 43,700원
11. 기타사항
▷ 10/11 소록도 봉사활동 연계 산행
▷ 팔영산→과역 막차는 17:45~18:00
▷ 순창터미날 063-653-2186
▷ 순창→강천산 입구 완행버스 13회 07:00~18:50
▷ 순창→강천산 직행버스 11회 09:50, 10:30................17:10, 18:20
▷ 강천산→순창 직행버스 8회 10:00, 11:05................16:40, 17:25
▷ 광주, 전주에서도 강천사행 버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