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22년)

대이작도 부아산 산행 & 승봉도 트레킹-하나(0619)

산쿨럭이 2022. 6. 21. 13:00

 

대이작도 부아산 산행 & 승봉도 트레킹(1)

(카톡으로 날아온 사진 한 장을 보고 박배낭을 꾸리다)

 

 

 

 

 

 

 

 

1. 일 자 : 2022. 6. 19~6. 20(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대부도-대이작도-승봉도-인천

 

4. 교 통

    ▷6/19    오이(123번 버스 11:40)-방아머리선착장(대부아일랜드 12:50)-대이작도(코리아피스 15:50)-승봉도

    ▷6/20    승봉도(대부고속페리 15:35)-인천연안여객터미널-인천역-기흥역

 

5. 숙 박 :  승봉도 목섬 앞 데크 야영

 

   

<첫째 날>

 

 

 

대이작도 선착장-부아산-대이작도 선착장-승봉도 선착장-해안산책로-목섬

 

 

 

열흘 전 백아도 야영지에서 만난 후배님에게서 사진 한 장이 날아들었다.

승봉도에서의 야영 사진이었는데 너무 멋졌다.

오늘 아무런 시전 지식 없이 박배낭을 꾸려 승봉도로 간다.

완전 충동 트레킹이다.

이 사진이 나를 움직이게 하였다.

 

 

 

(후배님 사진)

 

 

처음 가보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쉽게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거의 출항 시간 직전에 도착한다.

먹거리는 섬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가스 한 통과 비상 라면 하나만 구입하여 배낭에 넣는다.

처음 목적지는 승봉도였지만 오는 사이에 마음을 바꾸어 대이작도 배표를 끊는다.

 

 

 

 

 

 

 

 

 

 

 

 

 

 

 

살짝 안개가 낀 바다는 그런대로 멋이 있다.

 

 

 

 

 

 

 

 

 

 

 

 

 

 

 

 

 

 

 

 

 

 

 

 

 

승봉도에 저렇게 큰 리조트가?

운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배는 승봉도를 거쳐 대이작도로 간다.

아마 나는 내일 아침에 저곳에 도착할 것이다.

그러나~~~

 

 

 

 

 

대이작도 송이산인가?

나는 잠시 후에 저곳을 오를 거라 생각했지만.....

 

 

 

 

 

오형제바위이다.

저 앞에도 설 줄 알았고.....

 

 

 

 

 

 

 

 

 

 

 

 

 

 

 

음~~~

 

 

 

 

 

신안 여러 섬을 다녀온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곳 사람들의 친절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너무나 다르다.

주민들은 길을 물어도 대답이 없고, 매표소 젊은이는 친절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내일 아침 승봉도로 가는 배가 분명 있는 걸로 알았는데 주말에만 운행을 한다고 한다.

기분도 상해 있는 데다가 큰 낭패이다.

오늘 승봉도행 마지막 배 시간을 물으니 붙어있는 안내표를 보란다.

한마디 했더니 그제야 알려준다.

이런 곳이 유명 관광지라니, 섬에서 하루 묵을 생각이 싹 달아난다.

일단 오후 3시 50분 배 표를 끊는다.

 

 

 

 

 

대이작도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시간 30분이다.

옹진군 조끼를 입은 주민에게 길을 물으니 역시 모른다고 한다.

몹쓸 놈의 섬과 인간 같으니라고~~~

 

 

 

 

 

지도를 보고 부아산과 오형제바위를 다녀오기로 한다.

그런데 오형제바위로 가는 길은 출입을 금한다고 막혀있다.

 

 

 

 

 

박배낭을 벤치에 내려놓고 바로 부아산으로 오른다.

올랐던 곳으로 내려올 생각이다.

 

 

 

 

 

부아산 직전에 봉수대와 정자가 있다.

 

 

 

 

 

 

 

 

 

 

임도를 따르며 유순하기만 했던 부아산 정상은 온통 칼바위이다.

 

 

 

 

 

 

 

 

 

 

그래도 정상이라고 서니 언짢았던 기분이 풀린다.

1시간 30분의 귀중한 시간을 위한 봉우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승봉도와 송이산이 조망된다.

오늘 송이산을 오르고 내일 승봉도에 도착할 계획은 날아갔지만 두 목적지가 한눈에 들어오니 좋다.

 

 

 

 

 

 

 

 

 

 

 

 

 

 

 

 

 

 

 

 

마지막으로 송이산에 눈길을 한번 더 주고 왔던 길로 내려간다.

 

 

 

 

 

 

 

 

 

 

송이산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은 구름다리를 건너갔다 오는 것으로 대신한다.

 

 

 

 

 

 

 

 

 

 

 

 

 

 

 

 

 

 

 

 

 

 

 

 

 

 

 

 

 

 

다 내려와서 시계를 보니 15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배는 이미 도착해 있다.

 

 

 

 

 

짧은 시간에 다녀온 궤적이 보인다.

 

 

 

 

 

배에 오르기 전에 건너편 소이작도를 보니 이렇게 생긴 기암이 보인다.

뭘까?

영락없는 손가락 모양인데.....

 

 

 

 

 

 

 

 

 

 

승봉도로 가는 배는 쾌속선으로 좌석제이다.

소이작도에서 매우 많은 단체 관광객을 태운다.

이곳 섬은 패키지 여행객이 많이 온다는데.....

 

 

 

 

 

승봉도에는 나 혼자 내리지만 역시 많은 관광객이 배에 오른다.

20여 분 오는 사이에 후배님과 카톡을 하며 야영지 찾아가는 길을 알아 두었다.

 

 

 

 

 

후배님이 보내준 지도와 이 안내도를 보니 작은 섬의 트레킹 코스가 쉬게 정해진다.

나는 목섬으로 갈 것이다.

 

 

 

 

 

나를 태우고 온 쾌속선이 승봉도를 떠나고 있다.

 

 

 

 

 

승봉도 주민들은 친절하면 좋겠다~~~

 

 

 

 

 

이일레 해수욕장 근처 마트에서 먹거리를 구입하여 이정표를 따른다.

물가가 무지 비싸다.

카드도 안 된다고 한다.

얼마 전에 다녀온 덕적도와 주변 섬은 그렇지 않았는데.....

같은 옹진군이지만 이곳 섬은 뭔가 문제가 많다.

 

 

 

 

 

해안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백아도에서 처럼 식수는 여기 물을 끓여 쓰기로 한다.

 

 

 

 

 

산책로 데크가 잘 꾸며져 있다.

 

 

 

 

 

 

 

 

 

 

썰물인지라 목섬이 해변과 이어졌다.

물론 나는 섬에 갈 생각은 없다.

 

 

 

 

 

 

 

 

 

 

 

 

 

 

 

 

 

 

 

 

 

 

 

 

 

 

 

 

 

 

후배님이 야영한 그 자리에 배낭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다시 화장실로 가서 수통과 수낭을 채워온다.

 

 

 

 

 

오늘 지금까지 캔맥주 하나와 새우깡을 배에서 먹었을 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텐트는 나중에 치기로 하고 서둘러 버너를 지펴 고기를 굽는다.

 

 

 

 

 

 

 

 

 

 

오늘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일과 결정이 있었다.

썩 좋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역시 나만의 방법으로 삭인다.

"그 사람들도 오늘 뭔가 사연이 있었겠지~~~"

 

 

 

 

 

 

 

 

 

 

텐트를 피칭하고 주변을 산책한다.

 

 

 

 

 

 

 

 

 

 

여유로움이 너무 좋지만 일찍 텐트로 들어간다.

아직 준비하지 않은 승봉도의 내일 계획을 만들다가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