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8봉 종주 산행기(0419)
내장산 8봉 종주 산행기
(15년 만에 내장산을 찾아 여덟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1. 일 자 : 2022. 4. 19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내장사~서래봉~신선봉~장군봉~동구리
4. 교 통
▷갈 때 나주-광주터미널(시외버스 07:50)-정읍(시내버스 171번 09:37)-내장사
▷올 때 내장사(시내버스 171번 18:10)-정읍역(새마을 18:57)-수원역
어제 계획에 없던 무등산을 오르느라 계획했던 강천산과 내장산을 두고 고만을 하였다.
그런데 하산 후 용인까지의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고민은 쉽게 해결되어 오늘 내장산을 오르기로 한다.
내장산은 15년 전에 오르고 두 번째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이지만 그때도 역시 봄이었다.
6시가 안 되어 나주 숙소를 출발하여 광주를 경유하여 내장사 입구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다.
정류장에서 내장사까지도 짧은 거리는 아니다.
108그루의 내장사 단풍길을 걸어 절에 도착한다.
15년 전에는 내장사를 둘러보지 않아 처음이다.
얼마 전에 법당이 화재로 소손되었는데 아직.....
수통을 채워 다시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와 서래봉 들머리이기도 한 벽련사길을 따른다.
15년 전에는 보지 못한 차도이다.
내장사의 초라한 법당을 봐서인지 벽련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단풍나무는 수령이 310년 이란다.
일주문(11:10)-서래봉(12:15)-불출봉(12:56)-망해봉(13:53)-연지봉(14:11)-까치봉(14:33)-신선봉(15:15)
-연자봉(15:57)-장군봉(16:31)-유근치(16:57)-동구리(17:17)
아, 내장산이 단풍철에는 예약제로 산행을 할 수 있구나~~~
이 바위는 암사자 같기도 하고 다람쥐 같기도 하고.....
하이, 롱 타임 노 씨~~!!
첫 봉우리인 서래봉에 서니 12시 15분이다.
건너편으로 장군봉, 연자봉과 신선봉이 조망된다.
그 아래로 벽련암과 내장사도 보이고.....
여덟 봉우리가 다 들어간 이 파노라마, 참 멋지다.
곧 오르게 될 불출봉, 망해봉 그리고 앞에 있는 작은 암봉도 멋지다.
그런데 잠시 후 걷다 보니 저 작은 암봉을 우회하는 길이 결코 짧지 않다.
15년 전 기억으로는 서래봉 아래쪽에 샘터가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불출봉에 닿기까지 전위봉을 두세 개 오르는 것 같다.
그럴 적마다 여덟 봉우리가 조망되고.....
두 번째 봉우리인 불출봉에 도착하니 국공 직원 세 분이 계신다.
덕분에 처음이자 마지막 인증샷이 생긴다.
망해봉으로 가면서 점심 먹을 자리를 찾던 중에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장소를 찾아낸다.
김밥, 크래커 그리고 어제 먹고 남은 치킨 조각이 오늘 점심이다.
나는 여덟 봉우리 중 망해봉이 제일 좋은 것 같다.
15년 전에는 산꾸러기도 이렇게 싱싱했구나~~~ㅎㅎ
내장저수지 말고 한 개가 더 보이네~~~
헬리포터인 연지봉은 가깝고 길도 편하다.
다섯 번째 봉우리인 까치봉을 지난다.
두 소나무 사이로 최고봉인 신선봉이 보인다.
이건 연자봉과 장군봉이고.....
백양산으로 넘어가는 갈림길인 까치산 삼거리이다.
15년 전에는 소등근재 방향으로 갔는데 이번 달 말까지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여섯 번째 봉우리이며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에 도착한다.
여기까지가 걸어본 길이다.
아, 여기는 최고봉이라고 정상석이 있구나~~~
두 봉우리가 남았다.
내장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그리고 곧 연자봉이다.
그런데 안내판을 보니 내장산에는 아홉 봉우리가 있다고 한다.
월령봉이다.
지도를 찾아보니 서래봉 아래에 있다.
등산로가 있는지 개방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마지막 봉우리를 보며 시간을 가늠해 본다.
하산하여 버스를 탈지, 기차를 탈지.....
마지막 봉우리로 가는 길은 여러 형태의 길을 지난다.
이렇게 약간은 까탈스럽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산죽밭도 지난다.
나이스 투 미츄~~!!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다.
내장산은 두 번째이지만 장군봉은 처음이다.
동구리까지는 2Km를 남겨 두었다.
새마을 열차를 타기로 결정한다.
아, 색깔 곱다~~~
유근치를 지나면서 길은 유순해지고 별스럽게 생긴 괴목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이 문을 나서는데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든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건너편으로 예쁜 무명봉이 보인다.
혹시 저 중 하나가 월령봉?
눈앞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2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아침에 들렀던 편의점에서 이렇게 오늘의 내장산 그리고 나흘간의 호남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