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백마능선 산행기(0418)
무등산 백마능선 산행기
(처음으로 화순에서 안양산을 올라 백마능선을 걷다)
1. 일 자 : 2022. 4. 18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안양산~낙타봉~장불재~꼬막재
4. 교 통
▷갈 때 나주(좌석버스 02번)-광주터미널(시내버스 217-1번 08:25)-갈두
▷올 때 원효사(시내버스 1187번)-광주T-광주송정역-나주
어제 후배 두 명과 즐거운 저녁시간을 가졌다.
나주역 근처 호텔을 2박 예약해 놓아서 순천 강천산을 다녀오기는 멀다.
그래서 궁리 끝에 오늘은 무등산을 오르기로 한다.
몇 번 올라본지라 오늘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면서 편입된 화순의 안양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들머리는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이다.
광주유스퀘어 앞에서 화순 야사행 217-1번 버스에 오른다.
편백자연휴양림(10:23)-안양산(11:17)-낙타봉(12:06)-장불재(12:38)-규봉암(13:44)-꼬막재(14:55)-원효사(15:38)
광주에서 화순 갈두까지는 버스로 1시간 30분을 달렸다.
버스정류장에서 휴양림까지 또 25분을 걷는다.
나주 숙소에서 6시 20분에 나왔으니 안양산 들머리까지 4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그런데 매표소에 직원이 없어서 입장료 2천 원이 굳는다.
10시 30분에 본격적인 무등산 산행이 시작된다.
아마 일주일 정도 후에는 철쭉이 만개할 것 같다.
한 시간을 채 안 걸어 안양산에 도착한다.
무등산 정상 주변과 곧 걷게 될 백마능선이 멋지게 조망되는 곳이다.
철쭉 군락지의 철쭉들은 아직 봉오리인 채로.....
들국화 마을이다.
백마능선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봉우리는 낙타봉이다.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이 모두 가까이에 있고,
백마능선의 끄트머리에는 능선암이 자리하고 있다.
장불재가 가까워지면서 등산객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양산에서부터 걸어온 백마능선이 훤히 보이고,
그리고 오늘은 오르지 않을 서석대와 입석대이다.
3년 전인 2019년 첫 산행지가 무등산이었다.
눈을 밟으며 서석대에서 장불재로 내려섰다.
장불재 랜드마크는 표지석이 아니라 이 바위 같다.
늘 그런 생각이 든다.
3년 전에는 저 쉼터 안에서 점심으로 차가운 햄버거를 먹었는데 오늘은 쉼터 밖에서 빵으로 점심을 한다.
처음부터 무등산 서석대를 오를 생각은 없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두고 규봉암으로 향한다.
가던 중 석불암과 지공너덜이 궁금해서.....
석불암은 생각과는 달리 작은 암자이다.
인기척도 없고 굳게 닫힌 듯하다.
15년 전 가을에 백대 명산을 걸으며 처음 무등산을 찾았을 때 서석대에서 여기 규봉암 길로 내려갔다.
그러나 암자를 둘러보지 않았는데 오늘은 일부러 이 길을 택하고 규봉암을 둘러본다.
신선대 갈림길에서는 누에봉과 북산을 갈 수 있다.
신선대를 지나 북산으로 가면 또 화순으로 내려가야 한다.
키 작은 소나무 곁에서 잠시 쉬는데 장불재에서 본 커플 산객이 도착한다.
어렵게 셀프샷을 찍는 걸 본 지라 내가 여러 자세로 여러 장 찍어준다.
그들도 원효사로 내려간다는데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15년 전에 걸어본 길이라 전혀 기억에 없지만 여하튼 꼬막재에 도착하고.....
날머리 '자연愛문'을 지나 원효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길은 전혀 기억에 없더니 원효사 부근 식당가를 보니 생각난다.
그때 같이 걸었던 강 부장과 막걸리를 마셨지~~~
버스 시간이 남아 커피를 마시며 처음 걸어본 무등산 백마능선 산행을 마무리한다.
머릿속으로는 내일 순천 강천산으로 갈지 정읍 내장산을 갈지를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