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42) 깃대봉(352m) 산행기(산보다 바다가 아름다운 홍도)

산쿨럭이 2012. 9. 26. 21:56

 

42. 홍도 깃대봉 산행기

 (산보다 바다가 아름다운 홍도)

 

 


 

 

1. 개 요

   □ 구 간 : 흑산도와 홍도 관광을 겸한 산행

       -제1소구간 : 칠락봉

       -제2소구간 : 깃대봉


 

2. 일 시 : 2007.6.8~6.10(1박3일)


 

3. 참석자 : 동기 5명과 전진수


 

4. 교통편

   ▷ 6/8    해운대(봉고버스 23:00)→목포

   ▷ 6/9    목포항(뉴골드스타 07:50)→흑산도항(거문도사랑15:20)→홍도

   ▷ 6/10   홍도항(남해프린스15:50)→목포항(봉고버스19:00)→해운대→기장


 

5. 숙 박

   ▷ 6/9  홍도 민박


 

6. 산 행

 

   <첫째 날>

 

   동기들이 홍도 여행을 계획한다는 소식에 여간 기쁘지 않았다. 100대 명산인 깃대봉을 혼자서 찾아 간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저녁 늦게 센텀시티에서 만난 우리들은 이틀간의 먹거리를 준비하여 봉고차에 오른다. 그리고 4시간 35분 만에 목포에 도착하였다. 가는 도중에 동기들의 입담이 마냥 즐거웠다. 사우나를 찾아 잠시 눈을 붙이고는 목포연안여객 터미널 앞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08:05에 출발하는 배에 올라 흑산도를 향한다. 간밤에 내리던 비는 그쳤으나 안개로 인해 흐릿하다.

   10시 10분경 뉴골드스타호는 우리 일행을 흑산도에 무사히 내려놓는다. 처음 밟아보는 섬 이지만 낯설기 보다는 항구가 전부 그런 것처럼 친밀감으로 다가온다. 관광객과 낚시꾼들로 곧 항구는 꽉 찬다. 흑산도는 홍어로 유명해서 우리는 점심에 진짜 홍어를 먹기로 하였다. 그래서 항구 근처에 있는 한 식당을 정하고 짐을 맡겼다. 그리고 근처에 한자로 흑산도라 적힌 커다란 안내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두 편으로 나누어 본격적인 산행과 섬 일주 관광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채 30분을 오르지 않아 칠락봉이다. 칠락봉은 칠락연봉 이라고도 부르는데 7개의 봉우리를 어울려 부르는 이름이란다. 정상에는 아무 표지도 없고 작은 돌탑만이 댕그라니 있다. 능선은 문암산, 상라산으로 이어지나 우리는 홍도로 출발하는 배 시간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그 직전에서 하산하기로 하고 정상주를 한 순배씩 돌린 후에 다시 진행 방향으로 내려선다. 

 

 

 

                           

 

 

 

 

 

 

 


   30여분을 걸으니 오른쪽으로 면사무소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은 문암산과 상라산 가는 길이다. 아쉽게도 갈 수없는 능선길이 뚜렷이 조망된다. 혼자라면 저 능선을 걸을 텐데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동기들은 벌써 힘이 든 모양이다. 물론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이번 여행이 산행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흑산도의 산은 맛배기를 보았으니 큰 아쉬움은 없어 남겨두기로 한다.

   날머리에 도착하니 1시간 30분전에 오르던 들머리 바로 아래쪽이다. 원점산행을 한 셈이다. 높지도 길지도 않았지만 바다와 어우러져 걸은 산행이 되었다. 흑산도의 진미인 홍탁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버스 투어를 하는 일행 두 명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육지에서 먹어본 홍어와는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흑산도 막걸리 역시 색깔이나 그 맛이 독특하다. 홍어와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홍도행 배에 올라 30여분 만에 도착한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깃대봉 정상 까지는 가지 않기로 하고, 조망이 좋은 봉우리까지 오르기로 한다. 들머리에 입산금지란 표지판이 있어서 의아 했는데 깃대봉은 일반 등산객에게는 입산이 허용되지 않는단다. 단지 주민을 위해 홍도의 두 동네를 잇는 길이라 한다. 입산이 허용되지 않는 산이 100대 명산이라니....

 

 

 

 

 

 

 

 

 

 

 

 

 

 

 

 

 

 

 

 

 

 

 


 


   <둘째 날>

 

   일출을 보기 위해 동백군락지에 올랐으나 흐린 탓인지 붉은 기운만 볼 수 있었다.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슬리퍼를 신고 올라서 하산길이 조심스럽다. 많은 관광객이 일출을 보기 위해 올라서나 나처럼 실망을 한다.

 

 

 

 

 

 

 

   오전에는 배로 홍도를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한다. 약 2시간 30분에 걸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감상하며 진정한 홍도의 모습에 놀란다. 디카에 그 모습을 담다가 밧데리가 방전되어 일부분은 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오래 동안 잊혀 지지 않을 듯하다. 특히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보이는 전부가 분재이다. 세찬 바람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키를 키우지 않은, 그러나 수령이 100년 이상이 되었다는 소나무들이 홍도의 비경을 더해주는 듯하다. 

 


 

▼▼▼▼▼▼▼▼▼▼▼▼홍도의 발견▼▼▼▼▼▼▼▼▼▼▼▼

 

 

 

 

 

 

 

 

 

 

 

 

 

 

 

 

 

 

 

 

 

 

 

 

 

 

 

 

 

 

 

 

 

 

 

 

 

 

 

 

 

 

 

 

 

 

 

 

 

 

   섬 유람을 마치고 둘이서 깃대봉 왕복산행을 하기로 하고 물과 디카를 챙겨서 들머리로 가니, 입구는 밧줄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곳을 넘어 단숨에 어제 올랐던 봉우리까지 올라선다. 그때까지도 그곳이 깃대봉인줄 알았다. 조금 더 진행하니 조망이 트이고 가까이 높은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도착하여 고도계를 보니 아까 그 봉우리보다 4m가 높게 표시된다. 그제야 이곳이 정상인 것을 깨닫는다. 멀리 등대가 보인다. 홍도 2구가 보이는 곳 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깃대봉을 내려선다.

   확실히 주변나무나 풀들이 다른 산과는 다르다. 왜 홍도가 천연보호지역인지를 알게 한다.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어 10여분 내려가니 마을이 보인다. 홍도 두 마을 중 하나인 홍도2구이다. 여름에 관광 피크일 때에는 저 곳 선착장에도 배가 닿는다고 한다.

    

 

 

 

 

 

 

 

   깃대봉 왕복 산행은 1시간 45분 만에 종료된다. 지금은 정상적인 등산이 안 되는 봉우리이지만 내년부터는 시설을 갖추어 등산객이 자유로이 오를 수 있도록 한단다. 좋은 생각이다. 그렇지만 등산객들 스스로도 홍도의 자연보호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하튼 오전의 섬 일주 유람과 깃대봉 산행은 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하산해서는 선착장 근처 식당에서 회를 시켜 점심 식사를 하며 1박 2일 동안의 즐거움을 마무리 한다.

 

 

 

7. 식 단

   ▷ 6/9    아침(매식), 점심(홍탁), 저녁(매운탕)

   ▷ 6/10  아침(된장국), 점심(우럭회), 저녁(매식)


 

8. 물 구하기 : 생수

                

 

9. 준비물

   윈드자켓, 헤드랜턴, 디지털카메라, 선글라스, 휴지, 여벌옷(양말1, 집티1, 반바지), 슬리퍼, 비상약키트, 산행지도


 

10. 비 용 : 21만원

   ▷ 회비 : 210,000원


 

11. 기타사항

   ▷ 깃대봉은 등반이 금지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