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산/능경봉 산행기(0128)
제왕산/능경봉 산행기
(눈이 많지는 않았지만 의외의 러셀을 하며 걷다)
1. 일 자 : 2022. 1. 28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대관령 박물관~제왕산~능경봉~오목골
4. 교 통
▷갈 때 울진(시외버스 07:50)-강릉(택시)-대관령 박물관
▷올 때 횡계(시외버스 18:10)-동서울(전철)-용인
어제 태백산 산행을 마치고 울진으로 가서 김 처장님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늘 제왕산을 오를 계획은 없었는데 마침 울진에서 아침 일찍 강릉행 버스가 있어서 급하게 결정하였다.
강원도 산행 계획을 세울 때 대관령에 눈이 없다고 하여 제외한 코스이다.
그러나 결국 오르게 되었고 귀가 시간을 고려해 강릉에서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박물관에 도착한다.
대관령 박물관(10:22)-제왕산 갈림길(11:01)-임도(11:48)-제왕산(12:26)-능경봉 들머리(13:28)
-능경봉(14:01)-샘터(15:23)-대관령 전망대(16:11)-오목골 날머리(16:56)
역시 생각처럼 눈이 없다.
그동안 제왕산을 오를 적마다 눈이 많았는데.....
기대하지 않은 만큼 실망이 크지는 않다.
제왕산/대관령 옛길 갈림길에서 두 길을 다 걸어보았다.
오늘은 왼쪽 제왕교로 간다.
제왕산 임도에 도착하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젠 없이 건너편 등산로로 올라간다.
곧 만나게 될 능경봉과
백두대간 선자령이 멋진 소나무 사이로 조망된다.
이 길을 걸을 적이면 항시 아이폰 셔터를 누르는 나만의 포토존이다.
무심코 지나치던 곳이지만 해파랑길을 걸은 지금은 전부 이해가 되는 안내판이다.
겨울에만 찾던지라 눈 없는 네 모습이 왠지 낯설구나~~~
정상보다 더 정상 같은 멋진 곳으로 역시 내 포토존이다.
조망 그리고 고사목과 소나무의 콜라보.....
하산길에 만나는 솟대바위이다.
임도로 내려서서 점심을 먹고 간다.
오늘은 햄버거와 커피를 준비하였다.
정상에서 만난 산객이 되돌아온다.
능경봉에서 백두대간으로는 눈이 제법 있겠는걸~~~
보송한 눈을 밟고 30여 분 만에 능경봉에 도착한다.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은 비박지로 최고이겠는데.....
겨울 야영을 같이 하자는 어떤 분이 생각난다.
잠시 머물며 주변 조망을 즐기고 아이젠을 착용한다.
서너 번 지났지만 물을 찾을 수가 없는 곳이다.
아니 물이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
왕산골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발자국이 없다.
등산로에는 짐승 발자국만 간간이 보일 뿐이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러셀을 하며 걷는다.
지나온 길에는 내 발자국만 찍혀있고,
가야 할 길에는 내 발자국을 찍어야 한다.
연리지인데.....
그래 사랑은 부러질 수 있는 거지~~~
전망대 직전에 갈림길이 있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이제 고루포기산을 1.1Km 남겨두었는데.....
불과 5백 미터를 앞두고 고루포기산을 포기한다.
버스 시간도 그렇고 급하게 할 일도 생겨서 오목골로 하산한다.
약간 아쉬운 마음에 고루포기산 방향에 눈길 한 번 주며 다음에 보기로 한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이후는 험한 밧줄 구간이다.
하지만 내려서면 멋진 계곡이 반겨준다.
무릎까지 낙엽에 묻히는 길도 지난다.
기억에 뚜렷한 날머리이다.
눈이 없다하여 망설임 끝에 걸은 제왕산과 능경봉이었다.
고루포기산은 오르지 못했지만 이렇게 나흘간의 강원도 네 산 걸음을 여기에서 끝낸다.
웹에서 할 일도 있고 서울 도착 시간이 늦을 테니 이른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음, 대중교통으로 이렇게 선자령을 가는 방법도 있겠구나~~~
좋은 정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