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22년)

가리왕산 상고대 산행기(0126)

산쿨럭이 2022. 1. 29. 20:39

 

가리왕산 상고대 산행기

(겨울산행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1. 일 자 : 2022. 1. 26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장구목이~가리왕산~중봉~회동

 

4. 교 통

    ▷갈 때  진부(21번 버스 09:03)-장구목이 

    ▷올 때  회동(시내버스 15:20)-정선(시내버스 16:00)-고한(시외버스 17:35)-태백

   

 

   

진부에서 정선행 시내버스에 올라 20분 만에 장구목이에 도착한다.

몇 년 전 여름에 이곳으로 하산한 적이 있다.

이끼계곡이 멋졌던 곳으로 기억한다.

 

 

 

장구목이(09:25)-장구목이 임도(11:03)-가리왕산(12:28)-중봉(13:34)-중봉 임도(14:29)-회동(15:07)

 

 

 

산불 감시인이 나오시면서 눈이 많이 왔다고 조심하라 하신다.

그 말이 얼마나 반갑던지.....

 

 

 

 

 

계곡은 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색감이 특히 그렇다.

 

 

 

 

 

오르면서 보니 작은 폭포마다 코팅지가 붙어있다.

들머리에서부터 두 사람의 발자국을 따랐는데 한 주인공을 만난다.

부산에서 오셨는데 100대 명산 중이란다.

초콜릿을 하나 주신다.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먼저 출발한다.

이제 발자국 하나가 나를 안내한다.

 

 

 

 

 

 

 

 

2014년 여름 사진

 

 

장구목이 임도는 마항치까지 이어지나 보다.

가리왕산을 처음 찾았을 때 그 근처에서 길을 잃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가리왕산 정상을 오르지 못했고 다음 해 100대 명산을 하며 처음 올랐다.

 

 

 

 

 

 

 

 

 

 

 

 

 

 

 

아직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걷는다.

눈이 보송해서 미끄러운 줄을 모르겠다.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는지 가끔 통화 가능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작은 아이디어지만 등산객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상고대가 대박이다.

더욱이 오늘은 하늘까지 맑아서 어제 오대산에서 보다 더욱 멋지다.

앞선 발자국의 주인공을 만난다.

올랐던 길로 하산 중인 산객인데 포스가 묻어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길을 간다.

 

 

 

 

 

주목 군락지가 시작된다.

너무 좋다~~~

 

 

 

 

 

 

 

 

 

 

 

 

 

 

 

 

 

 

 

 

 

 

 

 

 

 

 

 

 

 

 

 

 

 

 

 

 

 

 

 

 

 

 

 

 

상고대가 핀 잡목 숲을 허리를 숙이고 지난다.

 

 

 

 

 

 

 

 

 

 

 

 

 

 

 

정상을 목전에 둔 삼거리이다.

오른쪽에 가리왕산 정상이 있고, 왼쪽은 중봉으로 가는 길이다.

환상적인 설경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겨울 산행 중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않을까?

 

 

 

 

 

그저 아이폰 셔터만 눌러대며 정상으로 오른다.

감동마저 피어 오른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정상에 부부 산객이 계신다.

이 아름다운 설경에 묻혀 인증샷을 남기고 싶지만 부탁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바람이 세차고 차갑다.

잠시 머물며 주변 조망을 즐기다가 갈림길로 다시 내려간다.

 

 

 

 

 

 

 

 

 

 

바람도 없고 볕이 잘 드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떡을 준비했다.

초콜릿을 준 부산 산객이 도착하면 약과를 드리려 했는데 다 먹도록 오지를 않는다.

잘 걸으시던데.....

 

 

 

 

 

정상에서는 인증샷을 남기지 못하고 여기에서 유일한 셀카 인증샷을 남긴다.

이젠 아이젠을 착용하고 중봉으로 향한다.

 

 

 

 

 

 

 

 

 

 

 

 

 

 

 

멋진 설경은 계속된다.

이렇게 부러지고 넘어진 나무들도 종종 보인다.

 

 

 

 

 

 

 

 

 

 

중봉에서 나무 사이로 하봉이 얼핏 보인다.

다녀올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접는다.

그동안 가리왕산은 겨울에 두 번, 여름에 한 번을 찾았다.

그런데 내가 숙암분교 코스를 걸었던 걸로 착각을 하고 하산 코스를 휴양림으로 정했다.

  집에 와서 내 블로그를 뒤져보니 휴양림 코스를 두 번이나 오르내렸고 숙암분교로는 걷지 않았다.

그 길로 내려가면서 다른 주목 군락지를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저 봉우리는 어디?

 

 

 

 

 

휴양림 코스는 겨울과 여름에 각 한 번씩 오르기도 내려가기도 했는데 왜 기억에 전혀 없는 거지?

 

 

 

 

 

낙엽이 드러난 이곳에서 아이젠을 벗는다.

그리고 잠시 후에 임도가 나타나는데 역시 기억에 없다.

 

 

 

 

 

 

 

 

 

 

 

 

 

 

 

분명 휴양림 이정표를 보고 걸었는데 내려와서 보니 휴양림 밖이다.

그렇다면 1코스로 내려온 것이다.

2코스인 심마니교로 내려설 줄 알았는데.....

 

 

 

 

 

다 내려와서도 가리왕산은 저렇게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정말로 흡족한 산행이었다.

 

 

 

 

 

정류장으로 내려와 15분 정도를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온다.

산행도 좋았고 버스 시간도 제대로 맞추었다.

내일 태백산 주목을 보기 위해 버스 세 번을 갈아타며 태백까지 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