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21년)

가야산 겨울 산행기(1219)

산쿨럭이 2021. 12. 21. 15:16

 

가야산 겨울 산행기

(적당한 눈과 바람, 겨울 가야산도 멋지다)

 

 

 

 

 

 

1. 일 자 : 2021. 12. 19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백운동~칠불봉~상왕봉~해인사

 

4. 교 통

    ▷갈 때  고령(군내버스 08:20)-백운1리(도보)-백운동 탐방센터 

    ▷올 때  해인사(군내버스 14:50)-합천

   

 

   

작년 가을에 가야산을 오를 계획이 있었다.

두 번째 수도-가야 종주를 하였으나 수도산만 오르고 가야산까지의 진행은 포기했었다.

그래서 경남 국립공원 3산 마지막 산행을 가야산으로 정하고 어제 고령에 도착하였다.

백운동은 대중교통이 없었는데 가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보니 고령에서 백운동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생겼다.

그리고 백운동을 들머리로 하는 산행은 사전에 예약을 하여야 한다. 

 

 

 

백운1리(08:45)-백운동 탐방센터(09:40)-서성재(11:53)-칠불봉(12:42)-상왕봉(13:05)-해인사(14:23)-정류장(14:36)

 

 

 

버스가 백운동 탐방센터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백운1리가 종점이다.

아마 눈 때문에 겨울에는 운행을 안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도로는 간밤에 내린 눈으로 덮여있다.

탐방센터까지 3Km 정도를 걸어야 하지만 춥지도 않고 설경도 나쁘지 않으니 싫지 않다.

 

 

 

 

 

 

 

 

 

 

오늘 가야산은 눈산행이 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니, 이런 길이 있었네~~~

도로를 따라 걷기 보다는 "팔만대장경 이운 순례길"이라는 이 길이 훨씬 낫겠지?

인터넷을 뒤져보니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길이다.

강화도에서 판각한 팔만대장경을 해인사에서 가장 가까운 개포까지 배로 나르고 해인사로 옮겼다고 한다.

나는 그 100리길 중 약 3Km 정도를 걷는 것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에 내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다.

 

 

 

 

 

곳곳에 예쁜 펜션들이 많이 보이고 가야산이 가까이 조망된다.

50분 정도 걸어 들머리에 도착한다.

 

 

 

 

 

 

 

 

 

 

 

 

 

 

 

예약을 확인하고 두 개의 탐방로 중 나는 만물상 탐방로로 들어선다.

2013년 가을에 처음으로 이곳에서 가야산을 올라 옆에 있는 옹기골 탐방로로 내려섰다.

그리고 3년전 가을에는 오늘 코스를 역으로 걸어 여기로 하산을 하였다.

겨울에 가야산을 오른 적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내 블로그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오후에 해인사를 둘러볼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만물상 코스는 참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 구간이다.

가을이면 등산객이 많아서 그렇지만 등로 자체도 쉬운 길은 아니다.

눈이 많지는 않지만 까다로운 길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저 바위를 볼때면 늘 뒤돌아 앉은 부처님이 떠오른다.

 

 

 

 

 

 

 

 

 

 

 

 

 

 

 

상아덤에 도착한다.

 

 

 

 

 

 

 

 

 

 

 

 

 

 

 

 

 

 

 

 

서성재로 내려서니 등산객이 꽤 많이 보인다.

많은 분들이 옹기골로 올라서는 모양이다.

 

 

 

 

 

이 소낭구는 기억에도 뚜렷하다.

 

 

 

 

 

 

 

 

2013년 가을 사진

 

 

 

 

 

 

 

이 역시 가야산에서 맘에 드는 소나무이다.

오늘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 멋지다.

부부 산객께서 사진을 부탁해 오는데 주문이 꽤 까다로우시다.

두 컷을 찍어 드렸는데 아주 흡족해하신다.

 

 

 

 

 

 

 

 

 

 

 

 

 

 

 

 

 

 

 

 

3시간이나 걸어 칠불봉에 도착한다.

 

 

 

 

 

 

 

 

 

 

 

 

 

 

 

다시 만난 서울 부부산객 사진을 찍어주고, 나는 구미에서 오셨다는 부부산객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을 얻는다.

나보고 산꾼 포스가 난다 하신다.

듣기 좋은 말이다.

 

 

 

 

 

상왕봉으로 가는 길에는 상고대가 피어 흐뭇하게 한다.

 

 

 

 

 

 

 

 

 

 

서울 산객께서 부르시더니 따듯한 커피와 떡을 주신다.

점심거리로 빵을 준비해 왔는데 이걸로 점심을 대신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 분은 대단한 산객이다.

대간과 정맥을 모두 걸었고 백두대간은 무려 네 번을 하셨단다.

나는 대중교통으로 산행을 한다고 하니 놀라신다.

해인사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내가 먼저 상왕봉으로 오른다.

상왕봉 인증샷도 찍어 드리면 좋으련만.....

 

 

 

 

 

가야산 정상에 선다.

셀카로 인증을 대신하고 금방 내려선다.

 

 

 

 

 

 

 

 

 

 

 

 

 

 

 

예전 두 사진을 비교해보니 정상석이 다르다.

 

 

 

2013년 가을 사진

 

 

 

 

 

2009년 봄 사진 

 

 

 

 

 

 

 

토신골을 따라 1시간 10분 만에 하산을 완료한다.

멋진 산행이었다.

 

 

 

 

 

 

 

 

 

 

나는 저 국회의원을 지지한다. ㅎㅎ

 

 

 

 

 

버스시간에 잘 맞춰 내려왔다.

준비해 간 빵과 우유를 먹는데 고양이가 주변을 맴돌며 장난을 걸어온다.

우리 카페 얼큰이와 싸이더가 생각난다.

우유를 나누어 마신다.

 

 

 

 

 

 

 

 

 

 

가야산을 끝으로 어쩌면 올해 마지막 산행이었을지도 모를 3일간의 국립공원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남은 열흘 동안 눈이 또 온다면 서울 관악산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기는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