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039,40,41) 월출산/천관산/두륜산 산행기(3/3)
<셋째 날>
완도행 첫 버스에 올라 25분 정도를 달려 월송에 도착하고 들머리인 송촌마을 입구에는 06:35에 도착한다.
-06:54 달마산 들머리 도착
송촌마을로 들어서서 송촌 저수지 방향으로 걷는다. 이 마을은 마늘과 양파 농사를 많이 짓는 듯하다. 크지 않은 송촌 저수지를 지나 왼편으로 마을 입구에서 본 것과 똑같은 등산 안내판이 보이고 시그널이 많이 메어져있다. 산행 준비를 하고 남도 산행 마지막 날을 시작한다.
-07:19 임도 통과
5분 정도 올라가니 대나무밭과 향나무 숲이 나타난다. 그리고 작은 계곡이 있어 그곳에서 수통을 채운다. 대나무 밭을 걸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내 임도가 나타나고 불썬봉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목이 보인다.
-08:47 달마봉(불썬봉,해발489m) 도착
임도에서 등산로로 오르자 곧 너덜이 나타난다. 높지 않은 산이어서 달마산 능선이 그 위쪽으로 펼쳐지고 너덜을 힘들지 않게 걷는다. 첫 번째 밧줄구간을 통과하여 능선에 오르니 이정목이 또 나타나고 오른쪽이 정상으로 가는 길임을 알려준다. 왼쪽 길은 관음봉 가는 길인 듯하다. 이제 암봉을 차례로 넘어 능선을 따라 달마봉까지 이어질 것이다.
몇 개의 무명봉을 지나 정상에 도착하니 큰 돌탑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옆에 정상석 두 개가 나란히 있다. 하나는 '불썬봉'이라 적혀있고 다른 하나는 '달마봉'이라 적혀있다. 사방으로 막힘없이 트인 조망이 마음마저 시원하게 한다. 미황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남 바다가 펼쳐진다. 어제 걸었던 주작 칼날봉 구간과 비교하면 달마봉은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09:20 문바위재 통과
-09:39 작은금샘 통과
-10:58 하숫골재 통과
지도와 이정표에 표시된 바로는 물이 있으나 찾을 수가 없다. 등산객에게 물으니 본적이 없다고 대답한다. 물을 아끼며 도솔암까지 진행해야 할 것 같다.
-11:08 떡봉 도착
도솔봉의 시설물이 또렷하게 다가오고 이젠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암봉이 펼쳐진다. 아래쪽으로 내려서서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11:31 웃골재 통과
-11:53 도솔암 도착
드디어 도솔암에 도착한다. 달마봉에서 7.5㎞를 걸어왔다. 암자는 요새 같은 곳에 지어져 있고 아래쪽에 스님들이 기거하는 건물은 따로 있다. 그곳으로 가서 스님께 물을 청하니 아래쪽에 샘이 있다고 알려주시며 한 번 마실 물을 내주신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5분 정도를 내려가니 용담샘이다. 용담굴 안에 있는 약수로 펌프가 설치되어 있고 부유물이 많이 떠 있다. 수통을 채워 다시 도솔암으로 올라선다. 관광객 몇 분이 말을 걸어온다. 도솔봉은 보호 시설물이 있어서 오를 수가 없다. 시그널을 따라 걸으니 주차장이 나오고 보호지역 정문이다. 실질적인 산행은 이것으로 종료된다. 이젠 임도를 따라 마봉리까지 걸어 내려가야 한다. 배가 고프다. 식수가 없어서 점심을 못 먹었는데 지도를 보니 내려서는 중에 약수터가 있다. 그곳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로 하고 또 걷는다. 한 팀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12:50 샘터 도착
지루한 포장길을 내려오다가 파이프를 통해 흐르는 물을 발견하고는 배낭을 내린다. 그리고 옷을 빨아 입고 씻은 후에 점심을 먹는다. 꿀맛이다. 식사 후 10여분을 더 걸어 내려가니 지도상의 약수터가 나타나고 할아버님께서 물을 뜨시기에 도와드렸더니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 주신단다. 이번 산행에서는 두 번이나 날머리에서 차량을 얻어 탔다. 호남의 인심이 좋은가 보다.
달마산 역시 100대 명산에는 속하지 않지만 산세, 조망으로 봐서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삼일간의 월출산, 천관산, 두륜산, 주작산 그리고 달마산 산행은 마무리 됐다. 높지 않은 산들이지만 수석을 보는 듯하며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풍광은 어느 산에 뒤지지 않는다. 멋진 산행이었다.
석가탄신일에 번개가 친다는 말에 출발이 늦어져 팔영산에 오르지 못하고, 진행시간이 늦어져서 덕룡능선을 걷지 못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오늘 달마산의 암봉을 오르내리며 충분히 즐거움을 다한 듯하다.
7. 식 단
▷ 5/24 점심(라면), 저녁(매식)
▷ 5/25 아침(누릉지), 점심(매식), 저녁(자장밥)
▷ 5/26 아침(누릉지), 점심(도시락), 저녁(매식)
▷5/27 아침(누릉지), 점심(도시락), 저녁(매식)
8. 물 구하기 : 바람폭포 석간수, 장천재, 연대봉 감로천, 대둔사/오소재, 수정골 계곡물, 용담샘, 도솔봉 약수터
9. 준비물
버너, 코펠, 헤드랜턴, 윈드자켓, 수통, 장갑, 스틱, 디지털카메라, 선글라스, 여벌옷(양말3, 집티2, 7부바지/반바지), 돗자리, 휴지, 쌀7인분, 자장1, 김치/밑반찬, 행동식(과일, 사탕, 소세지, 커피), 비상약키트, 산행지도
10. 비 용 : 183,450원
▷ 교통비 : 68,150원
▷ 숙박비 : 90,000원
▷ 입장료, 식품비 및 제비용 : 25,300원
11. 기타사항
▷ 해남교통 061-533-8826
▷ 해남 시외버스터미널 061-534-0881, 0882
▷ 영암 시외버스터미널 061-473-3355
▷ 장흥 공용주차장 061-863-9036 / 장흥교통 061-863-0636
▷ 해남에서 대둔사행 버스 첫차 06:50, 막차 19:40
▷ 해남에서 부산 막차16:25(순천행 17:20, 18:05, 19:00) / 월송 첫차는 05:50 완도행
▷ 다음 산행부터 산행지도뿐 아니라 도로지도 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