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슬로길 트레킹(1114)
청산도 슬로길 트레킹
(서편제의 섬에 들어갔지만 짧은 머무름에 아쉬움을 남기다)
1. 일 자 : 2021. 11. 14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도청항~슬로길 1,2,3코스~서편제 촬영 가옥~도청항
4. 교 통
▷갈 때 완도항(퀸청산 07:00)-청산도 도청항
▷올 때 청산도 도청항(퀸청산 13:00)-완도항/완도터미널(고속버스 15:20)-광주(고속버스 18:13)-사상
보길도를 찾기 위해 완도에 간 김에 청산도도 다녀오기로 한다.
마라톤 풀코스 거리인 슬로길을 걸으려면 이틀이 필요하지만 서너 코스만 걷기로 한다.
청산도행 배는 보길도행과는 달리 완도항에서 출발한다.
첫배를 타기로 하고 새벽같이 숙소를 나선다.
도청항(07:55)-달팽이 카페-당리 입구-봄의왈츠 촬영지-화랑포공원-읍리앞개-서편제 촬영가옥-도청항(11:30)
첫배를 탄 덕분에 선상에서 일출을 맞는다.
청산도까지는 5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도청항에 내리자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달팽이상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다운 테마이다.
슬로길은 11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청항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시작된다.
1박 2일로 백패킹으로 걸으면 딱 맞을 길이지만 오늘은 세 코스만 걷기로 한다.
코스 중 가장 많은 트레커가 걷는다는 1코스를 시작한다.
9시가 안되어 달팽이 카페에 도착하였지만 문을 열었기에 커피와 빵을 골라 아침을 대신한다.
사장님이 갓 구운 빵을 서비스로 주신다.
서편제 촬영지를 지난다.
영화를 본 지라 여기에서의 장면이 생생하다.
나는 모르는 봄의 왈츠 촬영지도 지나고,
화랑포로 가는 길은 보수 중이다.
속히 코로나가 끝나서 많은 이들이 새로 고친 이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일본 구주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출을 본 것 같은데.....
이건 마치 블루베리 같이 생겼지만 아닐 테고,
이것도 어떤 열매와 비슷하게 생겼다.
남파랑길에서 얻어먹었던 비파였던가?
화랑포를 한 바퀴 돌아 나오니 1코스가 끝나고 2코스가 이어진다.
이 길 참 맘에 든다.
청산도에도 등산 코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 봉우리를 오르지 않을까?
어느덧 2코스를 종료하고 3코스를 걷는다.
연상 시계를 들여다보며 남은 거리와 배 시간을 가늠한다.
걸음은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읍리앞개에서 3코스를 멈추고 당리로 발길을 향한다.
억새와 갈대가 같이 핀 풍경이 이채롭다.
마지막으로 서편제 촬영 가옥을 둘러본다.
갈 때와는 달리 군도를 따라 도청항에 도착한다.
시간이 조금 남긴 하였지만 어차피 다 걷지 못할 길이라 여기에서 멈춘다.
식당을 찾아 들어가 완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한다.
전복된장이 참 맛나다.
다시 올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꼭 1박 2일로 와야겠다.
짧았던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청산도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