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중국

黃山 山行記(황산 산행기) - 4/4

산쿨럭이 2012. 9. 18. 11:52

 

  <다섯째 날 : 산행 셋째 날 10/21>

 

 

 

    북해빈관→청량대→사자봉→배운정→서해대협곡2환→시신봉→석순봉→백아령→운곡사


 

 

 

   약간은 추운 듯 했으나 보조 이불 덕분에 잘 잤다. 일출을 보기 위해 파커를 걸치고 나선다. 그러나 황산은 우리에게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약간 실망이 되기는 했지만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일출을 생각하며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빵과 과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황산 마지막 날 산행을 위해 배낭을 꾸린다. 7시 25분에 호텔을 나선다. 배운정 가는 길에 보지 못했던 소나무가 또 한 그루 서있다. 대왕송이다. 이름처럼 멋져 보이지는 않는다. 이제 익숙해진 배운루빈관에 도착하여 담배에 불을 붙인다. 

   협곡 1환은 그저께 걸었으나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해서 디카 셔터를 바삐 눌러야 할 것 같고 실제 산행은 2환이 기대된다. 마음 한편에는 협곡 완전 일주를 못하는 아쉬움이 자리 잡는다. 오늘은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이른 시간 이어서인지 단체 등산객은 별로 없다. 어 시간 만이라도 한가롭게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오늘 산행을 일찍 마쳐서 점심을 터미널 근처에서 먹고 오후 2시에 출발하는 항주행 고속버스를 타는 것이 편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된 산행을 약 네 간 만에 끝내고 12시 전에 케이블카를 타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협곡 북문으로 들어선다. 

 

 

 

 

 

 

 

 

 

      

 

       

 

 

 

 

▼▼▼▼▼▼▼▼▼서해대협곡▼▼▼▼▼▼▼▼

 

 

 

 

 

 

 

 

 

 

 

 

 

 

 

 

 

 

 

 

 

 

 

 

 

 

 

 

 

 

 

 

 

 

 

 

 

 

▼▼▼▼협곡 거닐기▼▼▼▼

 

 

 

 

 

 

 

 

 

 

 

 

 

 

 

 

 

 

   두 시간의 협곡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배운루 호텔에 도착하여 건축자재를 나르는 두 중국 아저씨의 목소리 큰 언쟁을 구경하다 시신봉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우산송, 연리송, 용과송, 탐해송이라 이름 붙여진 소나무와 마주한다. 키가 크고 수령이 오래된 것 같기는 하지만 수많은 암봉 위의 작은 소나무만큼 아름답지 않고 별로 정이 가지도 않는다.

   삼일동안 이름 붙여진 소나무 몇 그루를 보았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많았지만 그래도 멋졌던 소나무는 역시 몽필생화이다.


 

 

 

                                                                                 

   시신봉은 운곡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관광객들이 몰려 협곡 산행과는 달리 북적댄다. 시신봉에서 조망되는 여러 봉우리들도 역시 멋지다. 시신봉에서 내려와 석순봉과 관음봉이 조망되는 곳까지 걷는다. 그리고 삼일간의 황산 트레킹을 여기에서 마무리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운곡사로 내려온다. 운이 좋게도 3일간의 황산 트레킹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 등산로 보수 관계로 서해대협곡 최저 안부까지 내려가지 못했고 황산 제2봉인 천도봉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계획한 봉우리를 전부 올랐고 맑은 날씨 덕분에 수많은 봉우리들을 조망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산상 호텔에서의 색다른 체험과 중국인들과 짐꾼들과의 조우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황산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2시에 출발하는 항주행 버스표를 구입했는데 웬일인지 매표원이 오더니 그 표를 다시 달라고 한다. 에효 말이 안 통하니 항의도 못하고 할 수 없이 3시 30분 버스표를 다시 구입한다.

  식당으로 달려가 어렵게 주문을 하고 황산맥주와 두 가지 요리를 시켜 트레킹 완성을 자축 하며 지난 3일을 되돌아본다.  황 부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오르고 싶어 한다는 황산을 3일간 걸은 내게 버스에 적힌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五岳归來不看山 黃山归來不看岳”. 휴게소에서 한 번 정차한 버스는 정확한 시간에 항주 터미널에 도착한다.

   예약한 호텔을 찾는데 무지 애를 먹고 간신히 찾아들은 호텔은 맘에 든다. 데스크에서 일하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는 무척 친절했다. 호텔 앞 야시장을 구경하고 우연히 발견한 한국식당에 들어가 우리 음식과 쏘폭으로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긴다.

 

 

 

 

 

                 

 

 

 

 

          

 

 

 

 

 

 

 

 

 

 

 

 

 

 


   <마지막 날 10/22>

 

 

   어제 밤에 서브웨이에서 사온 샌드위치로 아침을 대신하고 호텔을 나선다. 귀국 비행기는 3시 이므로 오전에는 근처 서호를 돌아보기로 한다. 호텔에서 20여분을 걸으니 서호인데 어제 밤 택시를 타고 오면서 본 것과는 다르게 무척 크다. 호수에는 여러 종류의 배가 떠있다. 가지를 물가로 흘러내린 수양버들과 물위에 떠있는 연꽃잎이 어울려 아침의 서호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곳곳에 아침 일찍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춤을 추고 있다. 다들 나이가 많아 보이는 것이 티브이에서 본 바로 그 모습이다.


 

 

▼▼▼▼▼서호 풍경▼▼▼▼

 

 

 

 

 

 

 

 

 

 

 

   서호에는 옛 청나라 임시 궁궐이 있다. 공원으로 잘 꾸며 놓았다. 항주 박물관도 그 옆에 있는데 무엇보다 전시중인 수석 공예 조각품이 멋지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나서니 어젯밤 야시장이 열렸던 곳은 노인들의 벼룩시장으로 변해있다. 항주국제공항 가는 리무진버스는 우리가 묵었던 호텔 앞에 있는 국제호텔에서 출발한다. 공항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5박6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지저분한 거리, 시끄러운 중국인, 바가지 씌우는 상인과 택시 기사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인상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상해의 야경, 항주에서의 송성가무쇼와 호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의 친절은 그것들을 잊게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기암과 소나무가 가득한 황산 트레킹은 첫 중국여행에서의 백미였다.

   5개월 배운 중국어는 이번 여행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오 마이 갓! 그런데 비행기 이륙이 공항 사정으로 한 시간 지연된다. 

 

 

 

 

 

             

 

 

 

 

 

              

 

7. 식 단

   ▷10/20   아침(호텔 조식), 점심(옥병루 부페), 저녁(북해빈관 부페)

   ▷10/21   아침(빵), 점심(탕코우 식당), 저녁(한국식당)

   ▷10/22   아침(샌드위치), 점심(공항 우동)


 

 

8. 준비물

    여권/여권사본/사진, 윈드자켓, 보온복, 우의, 여벌옷, 헤드랜턴, 장갑, 모자, 선글라스, 수통, 세면도구, 디지털카메라, 방수파우치, 물휴지, 충전기, 컵, 비상약키트, 지도

 

 

 

9. 소요경비 : 3,542元 & 360,000원 (회비1,800元&180,000원)

    ▷원화지출(국내) : 360,000원

       -항공료  360,000원

    ▷중국내 교통비 : 529元

       -택시/버스 369元

       -케이블카  160元

    ▷황산 입장료 :  460元

    ▷숙박비 :     1,347元

       -如家酒店 169元

       -北海賓館 728元

       -西湖柒号酒店公㝢 450元

   ▷식비 및 잡비 : 1,206元

       -식비  1,050元

       -잡비  156元


 

 

10. 기타사항

    ▷중국 산행시 산상은 물가가 비싸므로 사전 준비(라면, 커피, 물)

    ▷호텔은 프랜차이즈200∼250元 적당(보증금 있음)

    ▷황산은 등산로를 봉우리별로 보수하므로 사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음

    ▷택시 기사들 길 잘 모르므로 지도, 주소 등 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