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1, 72코스(210601)
남파랑길 71, 72코스
(30여분 걸어 고흥만방조제를 지나다)
1. 일 자 : 2021. 6. 1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전진수
3. 코 스 : 녹동~고흥만방조제~신흥마을
4. 숙 박 : 신흥마을 방파제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30.7Km / 1124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11시간 55분 / 376시간
녹동(06:30)-어영마을(07:54)-썬밸리리조트(12:21/15:20)-고흥만방조제(15:34)-풍류마을(16:23)-신흥마을(18:25)
후배가 해준 아침을 먹고 일찍 집을 나선다.
샤워는 물론 빨래에 충전까지 한 터라 박배낭이 가볍게 느껴진다.
남파랑길 전체 44일차이며 4차 출정 여덟째 날인 오늘은 최한수가 합류하는 날이기도 하다.
녹동터미널에서 출발샷을 남기고 고고씽~~~
"이 사진은 간접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ㅎㅎ
7시가 안 된 시간에 71코스에서 처음 만나는 마을은 차경마을이다.
녹동 현대병원 앞을 지나며 만나는 저수지는 대분제이다.
부지런한 농군이 이른 아침부터 모내기를 시작한다.
기후 탓인지 고흥은 모내기가 늦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지루하길래.....
벌교에서 고흥으로 넘어와 6일째 걷고 있는데 또 벌교 표지판을 보니 고흥반도를 어떻게 걷고 있는지 감이 온다.
아무튼 여기는 고흥이고 이젠 도양읍에서 도덕면으로 넘어간다.
어영마을에서 쉬어간다.
논에 투영된 어영회관과 마을 정자 그림자 맘에 든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도덕면소재지로 들어와 우체국 옆으로 길은 이어진다.
곧 도덕초등학교를 지나는데 등교시간이라 교통지도를 하는 마을 어르신들이 많다.
녹색 앞치마를 두른 도시 어머니 대신이지만 이젠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저수지 이름도 도덕이고~~~
아니 벌써 옥수수가 이렇게 컸단 말인가?
아마 이모작을 하는 것 같다.
어느 쪽으로 가라고요~~??
시점과 종점 방향이 바뀌었다.
급하게 완성하느라 틀린 남파랑길 이정표가 자주 눈에 띈다.
역시 서둘러서 좋을 것 하나 없다.
해변 끝에서 우측으로 빠져나와 임도를 잠시 걷다가 도로에 올라선다.
산 이름이 참 예쁘네~~~
임도를 걷는 중에 좌측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한적마을이 보인다.
요즘도 우에서 좌로 글을 쓰는구나~~~
또 용동은 한자로 쓴 걸 보니 마을 어르신이 제안한 것 같다.
해파랑길을 걸을 때부터 좋아하게 된 생선 말리는 풍경이다.
내 트레킹 사진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최한수와 통화를 하니 광주에서 고흥으로 출발하였다는데 우리는 벌써 고흥만방조제에 도착한다.
한참을 기다려야겠다.
고흥군에서 운영하는 썬밸리 리조트 잔디공원에 자리를 잡는다.
71코스 종료 인증샷은 최 프로와 같이 하기로 하고 리조트 내 편의점을 찾아간다.
점심거리와 간식을 구입하여 돌아오니 정 선배는 아주 자리를 깔고 누웠다.
나이스 아이디어~~!!
2시간 정도 지나 저녁거리를 잔뜩 사들고 최 프로가 택시에서 내린다.
오느라 수고했어~~!!
우선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출발 준비를 한다.
방파제 입구 안내판에서 71코스 인증샷을 남기고 둘이 아닌 셋이서 72코스를 시작한다.
고흥만 방파제 2.7킬로를 걸어야 한다.
진행방향으로 왼편은 고흥海이고 오른편은 고흥湖이다.
형, 거기가 방파제 중간 지점이네요~~~
이제 도덕시간은 끝내고 두원면으로 넘어간다.
바다 건너편은 보성인데 연기가 군데군데 피어난다.
이때는 몰랐는데 보릿대를 태우는 거란다.
물고기 많이 잡으셨어요?
방조제 2.7Km 지점이다.
참 길기도 하다.
풍류 어촌체험마을을 지난다.
슈퍼에 물건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큰 나무는 큰 그늘을 준다.
신흥마을로 들어섰으나 마땅한 야영지가 보이지 않는다.
마침 부녀회장님을 만나 여쭤보니 마을 정자 사용은 이장님 허락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정자도 좁은 듯하여 수통을 채워 더 진행하려고 어느 민가 앞에 멈춘다.
집이 비어 있어서 잠시 기다리니 어르신 부부가 오셔서 방파제를 추천해 주신다.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고맙습니다~~~
물을 받아 방파제로 향한다.
나름 괜찮은 비박지이다.
얼른 텐트를 피칭하고 최 프로 환영식을 시작한다.
담근주와 삼겹살..... 항상 똑같은 첫날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