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8, 9코스(210314)
남파랑길 8, 9코스
(천자봉, 장복산 둘레길을 걸어 마산만에 텐트를 피칭하다)
1. 일 자 : 2021. 3. 14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전진수
3. 코 스 : 천자봉 임도~편백숲 쉼터~진해 드림로드 입구~웅남동~봉암교
4. 숙 박 : 봉암 갯벌생태체험장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4.7Km / 50.5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7시간 58분 / 17시간 1분
임도 야영지(08:40)-장복하늘마루길(12:15)-진해 드림로드 입구(12:57)-웅남동(15:04)-봉암갯벌생태체험장(16:38)
작년 이맘때 천자봉에서 장복산까지 종주를 하였다.
아마 오늘 오전에는 그 봉우리들의 둘레길을 걷게 될 것이다.
남파랑길 첫날밤, 자알~~ 잤다~~
두 사람의 하루는 집 한 채를 들어올리는 걸로 시작된다.
낯익은 길이다.
작년에 저리로 천자봉을 올랐지, 아마~~~
남파랑길에는 스탬프 인증이 없다.
앱을 깔아서 인증을 받는 것이란다.
아나로그 스타일인 나는 이번 길에는 인증을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내 눈으로 확인하며 길을 찾아가는 스타일이지,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길을 걸어가고 싶지는 않다.
셋이서 한 컷~~~
산책 겸 운동을 나온 창원 시민들이 우리 배낭을 보고는 다들 한 마디씩 한다.
긴 황톳길이 시작된다.
아마 이제껏 보지 못한 산뜻한 길이겠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아니다.
이 철탑은 왜 이렇게 큰 거야?
안민고개를 빠져나오니 다시 임도가 시작된다.
여기까지 계속 숲 길만 걸어서 점심거리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어디쯤 가야 가게가 나타날까?
점심거리 라야 라면 세 개만 있으면 되는데.....
정 선배님은 쉬는 동안은 꼭 양말을 벗는다.
장거리를 오래 걸을 때는 좋은 습관이다.
양말을 자주 갈아 신으면 더 좋겠지만 배낭 무게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
조금 늦게 한수가 도착하고.....
입에 문 거는 머꼬?
드디어 진해 드림로드 입구이며 종착지이다.
장장 4시간 동안 임도를 걸어왔다.
8코스 인증샷을 남기고는 이내 9코스를 시작한다.
배 고프다~~~
작년 산행 때는 마진터널 건너편으로 하산을 하여 터널을 지나 조각공원으로 갔는데,
오늘은 터널을 지나지 않고 오른쪽 산길로 올라선다.
장복산 등산로 중 한 군데인가 보다.
형님, 진달래와 잘 어울리네요~~~
웅남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내려선다.
마침 주민 한 분이 지나가길래 가게와 야영할 곳을 묻지만.....
작은 소공원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니 식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아 우선 저녁거리를 사서 배낭에 나누어 담는다.
그리고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봉암교 아래 텐트를 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있다.
먼저 사유지인지 알아보는데 갯벌체험장이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어디에도 야영을 하지 말라는 글귀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텐트는 더 있다가 치기로 하고.....
내일 건너게 될 봉암교이다.
자나?
6시가 지나 텐트를 피칭한다.
오늘 저녁거리는 정 선배가 대패삼겹살을 골랐기에 두루치기로 솜씨를 뽐낸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취기는 더해가고 건너편 마산항은 점점 밝아진다.
마산만에 비친 봉암교 야경, 죽이네~~~
어제처럼 텐트 안에 불을 켜놓고는 한 컷 하니 마산의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