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6, 7코스(210313)
남파랑길 6, 7코스
(남파랑길 대망의 첫 발을 내딛다)
1. 일 자 : 2021. 3. 13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전진수
3. 코 스 : 송정공원~제덕사거리~행암항~상리마을~천자봉 임도
4. 교 통
▷3/13 용원 복지회관(도보 08:20)-송정공원
5. 숙 박 : 천자봉 임도 야영
6. 걸은 거리(오늘/누계) : 25.8Km / 25.8Km
7. 머문 시간(오늘/누계) : 9시간 3분 / 9시간 3분
작년 가을에 정 선배와 외씨버선길을 걸으며 남파랑길을 이야기했다.
한 계절을 보내고 해가 바뀌어 드디어 우리나라 최장 트레일 코스인 남파랑길을 시작한다.
부산에서 해남까지 1470Km이니 29일간 걸었던 해파랑길 752Km의 거의 두 배이다.
4~5회 출정으로 야영을 하며 60일을 걸어 6월 말에 마칠 계획을 세웠고, 오늘 2주간의 첫 출정이다.
송정공원(08:47)-황포돛대 노래비(10:58)-제덕사거리(12:40)-삼포항(14:32)-상리마을(17:20)-임도 야영지(17:50)
남파랑길의 시작은 오륙도 해맞이공원이지만 나의 출발점은 6코스 시작점인 송정공원이다.
정 선배는 이미 5코스까지 걸었고 나는 1차 출정 마지막에 부산 권역을 홀로 걷기로 한다.
어제 부산에 도착한 최 프로와 출발지 근방에서 숙박을 하였고 오늘 정 선배와 만나기로 한다.
자, 출발이다~~~
와본 적이 있는 용원 수산시장을 지나 용원교를 건넌다.
저 안내판을 무수히 보고 지나야 땅끝마을에 도착하겠지?
오늘까지 황포돛대란 노래가 있는 줄도 몰랐다.
스위치를 누르니 이미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흰돌메 공원을 지나고 해변으로 내려와 길을 이어간다.
드문드문 텐트를 피칭한 강태공이 보인다.
웅천 시가지로 들어와 대단한 분을 만난다.
연세가 70이라는데 안 걸어본 길이 없을 정도의 국내외 트레킹을 많이 하셨단다.
지금은 홀로 남파랑길을 걷고 계신다는데 요구르트를 나누어 마시며 한참을 이야기한다.
대만 종주 이야기를 들은 정 선배가 혹하였는지.....
우리 셋 모두 기독교 신자는 아니므로 ㅎ~~~
웅천읍성 동문을 통과한다.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 6코스 종점인 제덕사거리가 나타난다.
송정공원에서 4 시간 정도 걸어왔다.
생각처럼 역시 박배낭을 메고는 한 시간에 4Km 정도를 걷는구나~~~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제덕 선착장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주말 인지라 가족단위의 텐트가 몇 동 보인다.
우리의 첫 점심은 최 프로가 준비한 잣술을 반주로 한 라면이다.
배도 채우고, 우리 자리를 양보한 대가(?)로 간식도 얻었으니 7코스를 걸으러 가즈아~~~
오전에 지나온 황포돛대 노래비는 모르지만 삼포 가는 길 노래는 알지롱.
저곳이 삼포항이다.
앞으로 저 표식도 수 없이 보겠지?
해양공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저곳을 들르지는 않을 거다.
해파랑길을 걸을 적에는 울산 현대조선 담장을 지났는데, 오늘은 STX 담장을 한참 따른다.
정 선배가 남파랑길 앱을 깔았으니 길을 놓칠 일은 없겠지~~~
듸젤~~~ㅎㅎㅎ
그런데 왠지 정겹다.
행암해변에도 상춘객과 강태공들로 북적인다.
진해항 부두를 지나고 시가지로 접어든다.
오늘 저녁 먹거리와 마실거리로 배낭을 채워 7코스 종점을 향한다.
에구구 무겁다~~~
상리마을 입구에 도착하고 남파랑길 안내판을 발견한다.
오늘은 두 코스를 걸었다.
야영을 하기로 찜한 정자는 주변에 민가도 있고 해서 조금 더 걸어 임도 한 귀퉁이에 텐트를 피칭한다.
야영 첫날인데 한우는 못 먹어도 수입 소고기라도 먹어 줘야지?
최 프로의 아이디어로 텐트 안에 랜턴을 켜고 사진을 찍으니 이렇게 멋지다.
나는 텐트로 들어가자마자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