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半太極縱走 산행기-하나(1110)
지리산 半태극종주 산행기(1)
(14년 전 걸었던 길을 따르다)
1. 일 자 : 2020. 11. 10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코 스 : 지리산 태극종주 1구간
4. 교 통
▷11/9 진주(시외버스)-덕산
5. 숙 박 : 밤머리재 야영
14년 전 여름에 100대 명산 중 지리산을 오를 적 태극종주를 하였다.
변변한 야영장비도 없이 혼자 나흘을 걸었다.
이번에는 그 종주의 반을 걷기로 한다.
코로나 때문에 주능선과 서북능선에서 대피소는 물론 야영을 할 수 없어서이다.
얼마 전에 외씨버선길을 함께 종주한 정 선배와 함께이다.
이번 코스는 보통 이틀 거리이지만 2박 3일로 걷고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할 계획이다.
사리마을(07:40)-수양산(08:50)-벌목봉(09:39)-마근담봉(11:19)-웅석봉(14:18)-왕재(15:30)-밤머리재(16:30)
전날 퇴직 선배의 도움으로 밤머리재 쉼터에 박배낭을 맡기고 작은 배낭을 메고 출발한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산청삼매 중 하나인 남명매를 찾는다.
지리산 둘레길을 걸을적에 보았던 매화이다.
태극종주의 출발지는 사리마을이다.
백두대간의 날머리가 사리마을?
어제 미리 알아두었던 들머리에서 14년 전 종주를 생각하며 출발한다.
첫 봉우리인 시무산에서~~~
두 번째 봉우리, 첫 종주 때에는 수양산이 첫 봉우리인 줄 알았다.
둘레길에서 처음으로 산객을 만난다.
나도 작년에 여기 용무림재를 지나갔지~~~
1구간의 대장격인 웅석봉에 도착하기 전에 참으로 많은 봉우리를 지난다.
점심 먹고 갑시다아~~~
아, 지리여~~~
웅석봉이 종주길에서 살짝 비켜 있었구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년 2월에 청계에서 출발하여 석대산을 거쳐 웅석봉에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눈이 전혀 없던 겨울날이었다.
부부 산객에게 고구마와 귤을 얻어서 산불 감시인 아재와 나누어 먹고 우물로 내려간다.
청계 우물에 뚜껑이 덮여있지 않았던가?
커피를 끓여 마시며 여유를 부려본다.
아직 5Km를 더 가야 하지만.....
지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니.....
여기에 텐트 피칭해도 멋지겠는걸.....
거의 9시간 만에 1구간 종점에 도착한다.
단풍을 배경으로 인증샷 하나 찍고 얼른 버스 매점으로 가서 어묵을 하나 입에 문다.
국물이 끝내줘요~~~
어제 주문한 곰탕과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봐 두었던 곳으로 간다.
야영지 아래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을 받아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정 선배님, 오늘 야영지도 별 다섯 개는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