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027,28) 미륵산/지리망산 산행기(작은 섬, 큰 산 지리망산에 취하다)
27&28. 미륵산/지리망산 산행기
(작은 섬, 큰 산 지리망산에 취하다)
1. 개 요
□ 구 간 :
-제1소구간 : 용화사→미륵산→띠밭등→용화사
-제2소구간 : 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
2. 일 시 : 2007.2.10~2.11(1박2일)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2/10 사상터미널(시외버스 07:30)→통영터미널(시내버스 20번)→용화사 주차장(10:30착)
▷ 2/11 통영터미널(06:20 시내버스73)→가오치선착장(카페리 07:30)→금평항(마을버스
08:19)→돈지리(08:34착) / 금평항(카페리13:00)→가오치 선착장→통영터미널→부산
5. 숙 박
▷ 2/10 통영 터미널 근처 모텔
6. 산 행
<첫째 날>
전날 내린 비와 따듯한 날씨 때문에 설산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사량도 지리망산을 오르기로 했다. 첫 배를 타려면 어차피 전날 도착해야 하므로 통영에 있는 미륵산에도 오르기로 하고 토요일 새벽 집을 나섰다.
터미널 맞은편에서 현금산 들머리인 산양읍행 버스를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산행 계획을 바꾸어 용화사에서 미륵산만 오르기로 하고 버스에 오른다. 용화사 입구 주차장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댄다.
-10:35 미륵산(용화산)을 향해 출발
10분을 채 걷지 않아 암자 비슷한 곳이 나타난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그곳에서 수통을 채우고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따듯한 날이다.
-10:57 삼거리 도착
미륵산과 현금산 가는 길로 갈라지는 안부이다. 정상까지는 겨우 0.8㎞이다.
-11:23 정상 직전 암봉 도착
튼튼하게 생긴 철제 사다리를 오르니 통영시내와 앞바다가 흐릿하게 조망되는 암봉이다.
-11:31 미륵산 정상 도착
태극기가 휘날리고 “미륵봉 461m”라 적힌 정상석이 있는 정상은 암봉이다.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이 멋지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 탓인지 선명하지가 않다.
-12:00 미륵등 샘터 통과
정상에서 가던 방향으로 내려서니 미륵산 봉수대이다. 곧 미래사 갈림길이 나오고 용화사 방향인 왼편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샘터는 말라 있다.
-12:15 주차장 도착
미륵산 산행은 1시간 40분 만에 끝난다. 100대 명산을 오르면서 걸어온 산과 앞으로 걸어야 할 산중 가장 짧은 산행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 미륵산 역시 100대 명산에 들었다는 것이 의아스럽다. 그러나 정상에서 조망되는 바다 풍경은 멋졌다.
<둘째 날>
정확하게 06:20에 가오치행 버스가 온다. 버스에는 나를 포함한 두 명의 산꾼과 두 명의 낚시꾼뿐이다. 하차 지점을 몰라 선착장 입구를 지나쳐 내리는 바람에 거꾸로 10여분 이상을 걸어서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첫 배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등산객 한 팀과 십 수 명의 개별 등산객이 배표를 구하느라 북적댄다. 나는 커피를 한 잔 뽑아 들고는 긴 줄에 합류한다. 아주 오래전 한 번 타본 경험이 있는 사량도행 배에 오르니 예전과 다름없이 선실이 의자가 아니라 방으로 되어있다. 2층 밖으로 나가 남해바다와 섬들, 그리 여러 양식장을 보며 아침을 즐긴다. 08:14에 사량도에 도착하니 돈지리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20여분을 달려 산행 들머리인 돈지리에 도착하여 초입에 있는 등산 안내판을 보고 나서 산행 준비를 한다.
-08:39 지리망산을 향해 출발
단체 등산객을 따라 들머리로 들어선다.
-09:38 지리망산 도착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보이는 곳에서 한 차례 휴식을 취하고는 이번 산행의 첫 번째 봉우리인 지리망산에 올랐다. “지리산 해발 397.8m"라 적힌 조그맣고 까만 정상석과 두 그루의 소나무가 나를 반긴다.
-10:34 불모봉 도착
몇 차례의 밧줄구간과 암봉을 지나며 걷는 길이 재미있다. 지리망산은 악산임에 틀림없다. 깨끗한 바다와 암봉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자태를 뽐내는 듯하다. 해발이 낮아서인지 고도계는 영 제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 오차를 수정 하는 방법을 아직 익히지 못해서....
불모봉 바로 직전에서 앞서가던 산님 일행이 멈칫한다. 불모봉 오르는 길이 험하고 위험해 보여서이다. 내가 먼저 오른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아마 이 봉우리를 우회하여 지나치는 것 같다. 쉽지 않게 오른 불모봉은 지리망산보다 1m가 높다. 그러나 정상석은 없다.
-11:09 가마봉 도착
지리산에서 본 것과 똑같은 정상석과 돌탑이 있는 가마봉은 해발 303m이다. 아침에 같은 버스를 탄 산님들과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나눈다. 고향이 통영인 홀로 산객은 사량도가 처음이란다. 충분히 쉰 후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출발한다.
-11:51 옥녀봉 도착
가마봉을 내려서는 길에는 최근에 만든 철 계단이 있다. 그 옆에는 굵은 밧줄이 늘어져 있는데 아마 계단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그 밧줄을 잡고 내려선 모양이다. 많이 위험해 보인다. 향봉으로 가는 길에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밧줄을 타고 오른다. 그리고는 또 다른 암봉과 마주치는데 밧줄을 잡고 반쯤 올랐다가는 두려움에 다시 내려선다. 그리고 우회로를 택한다. 가마봉에서 옥녀봉 가는 길은 위험한 구간이 많다. 옥녀봉 직전에서도 암봉을 타지 않고 우회하여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다. 큰 돌탑이 나를 반긴다.
-12:25 금평항 도착
옥녀봉에서 우회 길을 통해 내려서면서 중간에 김밥을 먹고 1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서 부지런히 하산을 재촉한다. 지리망산은 400m가 안 되는 낮은 산군이지만 대부분이 암릉 구간이고 위험하기조차 하다. 암릉을 걷는 재미와 수많은 밧줄구간 그리고 때로는 무서워서 우회 길로 돌아가며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한 4시간이었다.
허름한 포장마차로 들어간다. 섬인데 회는 안 보인다. 낙지회를 한 접시 시키고 막걸리를 곁들인다. 만약 또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면 겨울이 아닌 계절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침에 타고 온 배에 다시 오른다. 배는 눈에 익은 풍경을 재방영 하듯 보여주며 육지를 향한다.
7. 식 단
▷ 2/10 점심(매식), 저녁(매식)
▷ 2/11 아침(컵라면), 점심(김밥), 저녁(매식)
8. 물 구하기 : 미륵산 안부 직전 절, 돈지리 마을
9. 준비물
윈드재킷, 보조로프, 헤드랜턴, 수통, 여벌옷(양말2, 집티1), 휴지, 장갑, 선글라스, 행동식(과일, 약과, 초콜 릿), 비상약(스프레이, 지혈재, 마데카솔, 밴드), 지도/자료
10. 비 용 : 98,400원
▷ 교통비 : 33,200원
▷ 숙박비 : 30,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35,200원
11. 기타사항
▷ 통영시외버스터미널 055-644-0017
▷ 시외버스터미날 관광안내소 055-650-5377
▷ 가오치 선착장 055-647-0147
▷ 통영터미널 앞에서 가오치 선착장행 버스는 첫차 06:20부터 약 40분 간격이며, 가오치 선착
장에서는 같은 방향(맞은편이 아님)에서 타야한다.
▷ 통영 중앙시장 회 싸고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