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20년)

梵魚三奇 산행기(0320)

산쿨럭이 2020. 3. 23. 00:12

 

범어삼기 산행기

(아마도 마지막이 될 부산의 진산 금정산 삼기를 둘러보다)

 

 

 

 

 

 

 

 

1. 산행일자 : 2020. 3. 20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범어사-원효암-미륵봉-고당봉-계명봉

 

 

4. 산행기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다. 온 세상을 뒤집어 놓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을 나서기가 쉽지 않다.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오르기로 한다. 곧 부산생활을 접느니 만큼 아마 마지막 금정산 산행일 될지도 모르겠다. 또 어느 코스를 돌지 한참을 궁리하다가 범어삼기를 생각해낸다. 

   

 

범어사에서 元曉石臺, 巖上金井, 雌雄石鷄의 순으로 돌기로 한다.

그리고 풀지 못한 숙제를 다시 하기로 하고.....

 

 

 

 

범어사 당간을 본적이 있던가?

 

 

 

 

 

원효암으로 오른다.

범어삼기를 찾아서 한 번 가봤고, 11 암자 종주 중에는 길을 놓쳤던 곳이다. 

 

 

 

 

 

나는 이곳을 원효암 일주문이라 부르고 싶다.

 

 

 

 

 

원효석대를 찾기 전에 의상대를 먼저 둘러본다.

 

 

 

 

 

저곳은 결국 미답지로 남겨 두어야 하나보다.

 

 

 

 

 

저수지 둘레길도 걷고 싶었지만.....

 

 

 

 

 

실제 원효암 일주문으로 가는 대신 정감이 가는 뒷문을 지나고,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석대를 찾아간다.

 

 

 

 

 

元曉石臺

오랜만의 걸음인지라 쉽게 찾지를 못하고 헤맨다.

 

 

 

 

 

 

 

 

 

 

원효암에서 산성 등로로 올라서니 이곳이다.

지난번 11암자 종주 때 비를 맞아가며 이곳을 찾지 못해서 결국 원효암을 놓친 기억이 난다.

이제는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 같다.

또 올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여러 차례 지나간 북문이다.

금백종주를 하면서,

4성 종주를 하면서,

11 암자 종주를 실패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부산 5산 종주를 하며 많은 사진을 남긴 곳이다.

 

 

 

 

 

금샘으로 가는 대신 미륵사를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절에서 필요하다는 모래주머니 하나를 나른다.

 

 

 

 

 

오늘은 저 미륵봉 위에 서봐야겠다.

늘 지나치기만 하던 곳이다.

 

 

 

 

 

아 여기에도 쌀바위가 있었구나~~~

 

 

 

 

 

 

 

 

 

 

처음으로 미륵봉에 서서 고당봉을 아이폰에 담아본다.

 

 

 

 

 

고모당 당산이 열려있는 것도 처음 본다.

영정이 있을줄 알았는데 위패가 두 개 있다. 

 

 

 

 

 

고당봉, 정상석이 벼락을 맞아 교체된 봉우리이다.

아주 오래전에 처음 올랐을 때에는 한자로 적힌 정상석이 있었다.

 

 

 

 

 

 

 

 

 

 

 

 

 

 

 

이 위치에서 보는 정상이 가장 맘에 들어서 아마 똑같은 사진이 여럿 있을 것이다.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을 입석.

 

 

 

 

 

巖上金井

 

 

 

 

 

저 샘에 물을 길어 나르는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어는 산객에게 들었지만.....

 

 

 

 

 

위까지 올라가 본다.

 

 

 

 

 

금샘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풀어야 할 숙제.

그것은 남근석을 찾는 것인데, 오늘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다.

그나마 제2남근석을 찾았으니, 면목이 선다.

전혀 남근석과는 거리가 멀게 생겼다.

 

 

 

 

 

휴식년제라는 안내판이 붙은 금줄을 넘어 내려오니 범어사 뒤편이다.

남근석을 찾다가 계명봉으로 오르지 못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간 셈이다.

 

 

 

 

 

잠긴 문을 열고 나오는 황당한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보물을 찾아 계명암으로 간다.

 

 

 

 

 

11 암자 종주 때에는 길을 잃고 암자 담장을 넘어 들어갔던 기억이.....

 

 

 

 

 

雌雄石鷄

 

 

 

 

 

 

 

 

 

 

수통이 비었는데 마침 나타난 샘터가 고맙기 그지없다.

속세에서나 산에서나 고마운 일이 너무 많다.

 

 

 

 

 

경동아파트 입구에서 산행을 마친다.

아마도 특별한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또 오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