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40, 41코스(200224)
해파랑길 40, 41코스
(향호를 돌아 강릉과 이별하고 양양으로 들어서다)
1. 일 자 : 2020. 2. 24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사천진리해변~주문진항~주문진해변~휴휴암~죽도정 입구
4. 교 통
▷올 때 인구(시외버스 14:34)-강릉(시외버스 15:50)-노포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4.9Km / 644.5Km
6. 걸은 시간(오늘/누계) : 5시간 49분 / 160시간 11분
사천진리해변(07:40)-영진해변(08:58)-주문진등대(09:50)-주문진해변(10:40)-양양진입(11:33)
-휴휴암(12:57)-인구해변(13:10)-죽도정입구(13:36)
해파랑길을 시작하여 여기까지 오도록 일부러 일출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오늘은 동해의 한적한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자 시간을 맞추어 숙소를 나선다.
했지만 옅은 구름 위로 해가 떠오른다.
식당에 붙어있는 우스운 글귀.
저 정도면 외상 달라는 소리는 안 하겠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는 벌써 저만큼 높이 떴다.
40코스는 짧으니 후딱 해치우자~~~
연곡해변에도 캠핑장이 잘 꾸며져 있다.
해변을 벗어나 잠시 도로변을 걷다가 산길로 접어든다.
음, 이런 곳에도 고분이.....
영진해변이다.
바다보다는 내가 본 沙丘가 멋지다.
주문진항은 설악산을 오가며 자주 와본 곳이다.
생선구이도 회도 맛난 곳이다.
일부러 해산물 파는 곳을 돌아보지만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이 별로 없다.
복잡한 거리를 시그널을 잘 살피며 등대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다.
앞에서 지나온 등대처럼 집들이 닥지닥지 붙은 골목으로 접어든다.
골목 담장에 어느 화가의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다.
그림 대부분이 주문진항을 주제로 한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 같다.
등대에 오르기 전에 주문진항 전부를 아이폰에 담아본다.
등대에 도착하니 어느 여성 트레커가 셀카를 찍고 있다.
보통 트레커가 아닌 듯 포스가 있어 보인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과연.....
이 분은 남진 중이란다.
해안도로를 걷는다.
버스시간을 맞추려면 혹시 점심을 건너뛰어야 할지 몰라서 새우깡과 초코바를 먹으며 걷는다.
거북바위라는데~~~
작은 항구지만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항구 이름도 참 예쁘다.
해안 기암이 많다.
얘는 엄마 젖 달라고 보채는 망아지 같고~~~
얘는 아들바위인데, 무슨 사연이 있어서.....
얘들은 모라 이름을 붙여야 하나?
멋지다.
저 녀석은 이빨이 무지 날카롭네~~~
기암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주문진해변이다.
정확히 세 시간 만에 40코스를 마쳤고 바로 출발한다.
강릉에서의 부산행 막차를 염두에 두고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며.....
향호저수지인데 무지 크다.
어저께 경포호수만큼은 아니지만 해파랑길은 저수지를 한 바퀴 돌게 만들어 놓았다.
데크 주변 갈대숲이 멋지다.
잠깐 길을 놓치고 저수지 입구로 다시 오니 길이 안 보인다.
저수지를 거꾸로 돌아 길을 찾아 7번 국도로 올라선다.
그리고는 이내 양양이다.
강릉구간의 마지막을 저수지로 끝내고 약간의 알바를 한 셈이다.
양양으로 진입하자 곧 지경해변이다.
그런데 올라오면서 본 해안과는 다르다.
해변이 펜스로 막혀 있다.
더 북쪽으로 올라왔고 종착점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해변은 들어가지 못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지루한 길이 시작된다.
네 이름은 오늘부터 앵무새 바위이다.
서핑 삼 남매라 이름 붙이노라~~~
남애항을 지난다.
해파랑길은 휴휴암으로 나를 안내한다.
석등 안에 있는 동자 인형을 찍은 것인데 맘에 든다.
아,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구나~~~
시계를 보고 적이 안심이 된다.
강릉에서 마지막 버스를 놓치면 심야 버스를 타야 한다.
저기가 분명 죽도일 테지~~~
죽도에도 멋진 기암들이 즐비하다.
부채바위
죽도암
한 바위에서는 동자승이 기도를 하고,
다른 바위에서는 갈매기가 묵상을 하는데,
가운데 돼지 녀석은 졸고 있다.
오랜만에 강태공을 아이폰에 담아보고~~~
41코스를 종료한다.
아, 이곳에 시외버스가 선다니 점심 먹을 시간이 생긴다.
막국수로 해파랑길 7차 원정을 마무리한다.
이제 한 번만 더 오면.....
언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