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산행기(1206)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
(갑자기 오르게 된 지리에서 올겨울 첫 눈산행을 하다)
1. 산행일자 : 2019. 12. 6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중산리-장터목-천왕봉-중산리
4. 교 통
▷갈 때 원지(시외버스 07:15)-중산리
▷올 때 중산리(시외버스 15:00)-진주(시외버스 16:50)-순천
5. 산행기
어제 산청 왕산에서 바라본 지리산에 반하고 어느 산객의 천왕봉 눈 이야기를 듣고는 갑작스럽게 오늘 지리를 오르게 되었다. 그야말로 번개 산행인 셈이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아서 혹시 어떨지 약간의 걱정을 안고 중산리에 도착한다.
탐방센터(08:15)-장터목대피소(10:44)-천왕봉(11:55)-법계사(12:41)-중산리주차장(14:20)
지금 지리산은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으로 주능선 산행은 제한되고 중산리와 백무동에서 천왕봉만을 오를 수 있다.
작년 12월 30일에는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르고 장터목에서 하산을 하였는데 오늘은 역으로 걷기로 한다.
올해 네 번째 지리산 산행이고 천왕봉은 두 번째이다.
칼바위의 아침 모습은 익숙하다.
천왕봉으로 오르든 장터목으로 오르든 지나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어느 물감으로 이 색을 표현할 수 있을까?
아이폰도 내가 직접 본 색은 만들어내지 못한다.
추웠구나?
그래도 아직 폭포는 얼지 않았다.
멋진데~~~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장터목에는 아무도 없다.
천왕봉을 혼자 독차지 한 경험은 있지만 장터목 취사장을 혼자 이용하기는 처음이다.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점심시간까지도 절약을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대신하는데 새 한 마리가 주변을 맴돈다.
내가 흘린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길래 한 조각 떼어주니 냉큼 물고는 달아난다.
제석봉에 오르니 대박이다.
상고대도 보이고.....
오늘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정상에는 산객들이 있구먼~~~
다음 달쯤 올겨울 두 번째로 지리를 찾게 된다면 아마 천왕봉은 아닐 것이다.
오늘 천왕 할매를 알현했으니 바래봉과 겨울 칠암자가 되지 않을까?
천왕샘 물맛은 볼 수 없길래 고드름을 하나 따서 입에 넣는다.
법계사와 로터리대피소도 조용하기는 마찬가지이고.....
오늘 장터목에서 숙박을 하는 산객들이 많이 올라온다.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이 얼마나 더 가야 하냐고 물어온다.
나는 간단하게 대답해준다.
잊고 천천히 올라가세요~~~
정녕 이곳에서 야영하는 날은 오지 않을 텐가?
글램핑이 대세라더니 이곳에도 글램핑장이 많이 생겨났다.
에구구 넘 빨리 도착했나?
6시간 조금 넘게 소요되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 안내판을 보니 산청9경 중 남사예담촌만 가보지 않았다.
산청3매 중 하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니 가보긴 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