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오봉산 초등 산행기(1116)
보성 오봉산 초등 산행기
(돌탑이 많은 작은 산에 올라 득량만을 보다)
1. 산행일자 : 2019. 11. 16
2. 참석자 : 허상국, 조홍석, 박인수, 전진수
3. 산행코스 : 용추폭포-오봉산-칼바위-조새바위-용추교
4. 교 통
▷11/16 광양(시외버스 08:45)-보성터미널(승용차)-칼바위주차장
▷11/17 나주(999번 시내버스)-광주(고속버스 10:50)-노포동
5. 산행기
오늘, 내일 보성의 오봉산과 제암산 산행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허 처장과 오봉산을 같이 오르게 되고 제암산은 취소하였다. 어제 광양 백운산 종주를 마치고 시간이 늦어 오늘 아침 버스 편으로 보성에 도착한다.
칼바위 주차장(11:00)-오봉산(12:30)-칼바위(13:15)-조 새바 위(15:10)-해평저수지(15:50)
오봉산이라는 산 이름도 우리나라에는 참 많은 것 같다.
보성 오봉산은 처음이다.
보성터미널에서 본사 산행팀 세 명과 만나 칼바위주차장에 도착한다.
승용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어서 등산객이 많을 줄 알았는데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아래 지도의 역방향으로 걷기로 한다.
조 처장, 박 차장과는 첫 산행이고 허 처장과도 오랜만의 산행이다.
어제 백운산에서는 겨울을 보았는데 여기서 다시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오봉산에는 돌탑이 유난히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초입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부엉이바위라 부르고 싶다.
실망스러운 용추폭포이지만 이 계절과 어울린다.
폭포 앞에서 막걸리 한 잔씩 마시며 쉬어간다.
여기 돌탑에는 저렇게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득량만은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이 보인다.
호수보다도 더 잔잔하다.
얼마 전 100대 명산을 마치고 백두대간을 시작했다는 조 처장과는 처음 같이 걸어본다.
해발 324미터의 오봉산 정상.
아마 내가 하루 시간을 내어 올라본 산 중에서 가장 낮은 산일 것이다.
그렇지만 볼거리는 많이 제공하는 산인 것 같다.
돌탑 구멍으로 보이는 남근석이라는데, 글쎄~~!!
돌이 많은 산이라서 탑도 많은 거겠지?
승용차로 지나 온 해평저수지는 하산하면 마주하게 될 것이다.
풍혈이라는데 이것도 글쎄~~!!
오봉산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는 칼바위에 도착한다.
쪼개진 바위 같다.
칼바위 갈림길에서 점심상이 차려진다.
박 차장이 고맙게도 여러 가지 많은 먹거리를 준비하였다.
내가 준비한 것들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여기를 걸을 때에는 진도의 동석산이 떠올랐다.
오봉산의 또 하나의 볼거리인 조 새바 위이다.
조새는 굴을 쪼는 도구를 말한다.
갈림길에서 득량초등학교로 갈 수도 있지만 승용차 회수가 어려울 것 같아 용추교로 하산한다.
가을 냄새가 물씬한 멋진 길이다.
용추교를 지나 칼바위 주차장으로 가면서 해평저수지를 아이폰에 담아본다.
엄청 여유롭게 가을을 만끽한 산행이었다.
아마 다시 올 일은 없겠지만 많은 돌탑들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번에 하지 못한 제암산은 내년 철쭉 철에는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