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9년)

광양 백운산 백패킹 산행기-둘(1115)

산쿨럭이 2019. 11. 18. 10:23

 

광양 백운산 백패킹 산행기(2)

(세 번째 오르지만 처음 같은 산에서 겨울을 맞이하다)

 

 

 

 

 

 

 

 

1. 산행일자 : 2019. 10. 14~10. 15(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성불사-도솔봉-따리봉-백운산-억불봉-노랭이봉-동동마을

 

 

4. 교 통

    ▷10/14   사상(시외버스 08:20)-광양(20번 시내버스 11:20)-하조마을

    ▷10/15   동동마을(21-3번 시내버스 16:19)-광양  

 

 

5. 숙 박 :  한재 야영

 

 

6. 산행기

    광양 백운산은 그동안 두 번 올랐다. 2007년에 백대명산을 할 적에 처음 올랐고, 4년 전 가을에 다녀왔다. 두 번 전부 당일치기 산행이었으나 이번에는 박배낭을 메고 찾는다.

    12년 전 코스로 걸으려 했으나 버스가 광양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시내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역종주를 하기로 한다. 백운산 상봉 데크에서 야영하기로 한 계획은 이미 어긋났고 야영지를 어디로 할지 부지런히 블로그를 뒤진다. 시간도 늦었지만 물이 문제인데..... 

 

 

 

    <둘째 날> 

          

 

한재(08:30)-신선대(09:45)-백운산 상봉(10:17)-백운사갈림길 헬기장(11:02)-상백운암(11:10)

-억불봉(14:10)-노랭이봉(15:04)-헬기장(15:49)-동동마을(16:05)

 

 

 

텐트 안에서는 추운 줄을 몰랐는데 코펠 물이 얼어있다.

겨울이구나~~~

누룽지를 끓여 먹고 산행을 준비한다.

 

 

 

 

 

 

백운산에도 둘레길이 생겼네.

우리나라에 만들어진 둘레길을 전부 더하면 얼마나 될까?

 

 

 

 

 

신선대로 가면서 전망 좋은 곳에서는 계속해서 지리산 주능선에 눈길을 주게 된다.

눈 많이 오면 서북능선을 걸어봐야겠다~~~ 

 

 

 

 

 

 

 

 

 

 

신선대와 상봉이 지척이다.

 

 

 

 

 

신선대 정상목은 많이 상했다.

다른 봉우리에는 정상석이 두 개씩이나 있더구먼, 왜 여기는..... 

 

 

 

 

 

지나온 도솔봉과 따리봉에도 눈길을 주고,

 

 

 

 

 

곧 만나게 될 백운산 상봉에도 정중히 신고를 한다.

저 봉우리에 있는 데크에서 야영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인연이 닿지 않는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서 정상을 향한다.

홀로 산객과 교차한다.

 

 

 

 

 

좁은 정상에 이렇게 넓은 데크가 설치될 줄이야.....

인간은 바다를 매립하여 육지를 만들 줄만 아는 게 아니라 빈 공간에 이런 자리도 만든다.

 

 

 

 

 

 

 

 

 

 

상봉보다는 낮지만 뾰족한 위용을 보면 억불봉이 백운산의 주봉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백운산 여러 봉우리들에서의 인증샷은 틀렸나 보다.

걍, 셀카로..... 

 

 

 

 

 

그래, 다음에 백운산을 다시 찾게 되면 꼭 여기에서 야영을 하고 하동 쫓비산으로 걸어보자.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까 매화가 만발하는 계절이 문뜩 떠오른다.

 

 

 

 

 

오늘 마실 물은 상백운암에서 구하기로 한다.

백운사 방향으로 10분을 채 안 걸어 상백운암이 있다.

 

 

 

 

 

 

 

 

 

 

 

 

 

 

 

스님은 출타 중이신지 기척이 없다.

경내라 할 것도 없지만 법당과 요사채 주변을 둘러봐도 물은 보이지 않는다.

 

 

 

 

 

담장 밖에 물이 있다.

그런데 여간 인내심을 요하는 게 아니다.

그래도 스님을 이곳에서 수도할 수 있게 하는 생명수일 것이다. 

 

 

 

 

 

헬기장으로 돌아와서 잠시 걷다가 전망 졸은 곳에서 버너를 지핀다.

커피를 내리고 쌀국수를 끓인다.

백운산 전에서 교차했던 산객이 다시 지나간다.

인사를 해도 여전히 반응이 없다.

 

 

 

 

 

백운산 종주, 이제 두 봉우리를 남겨 놓았다.

억불봉 갈림길도 멋진 야영지이다.

백패킹을 좋아하는 산꾼들에게 백운산은 최적의 산행지 같다.

 

 

 

 

 

 

 

 

 

 

억불봉으로 가는 도중에 배낭을 내려놓고 맨몸으로 오른다.

그리고 두 개의 전위봉을 지나 주인공을 마주한다.

앞 봉우리들과는 다르게 엄청 큰 정상석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소나무가 있는 전위봉도 보기 좋다.

 

 

 

 

 

겨울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계절의 변화가 뚜렷이 보인다.

가을이 내려가는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저기 종착역인 노랭이봉이 보인다.

 

 

 

 

 

노랭이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억불봉은 또 다른 모습이다.

 

 

 

 

 

노랭이봉에도 정상석이 두 개.

 

 

 

 

 

 

 

 

 

 

이틀간 걸어온 궤적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폰에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저 안에 나 있다~~~

 

 

 

 

 

스틱에 낙엽이 수북이 꽂힌다.

 

 

 

 

 

광양제철 수련원과 지나온 봉우리들의 하모니.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헬기장이라 그래서 산중에 있는 줄 알았더니.....

 

 

 

 

 

동동마을 날머리이다.

이곳을 들머리로 했다면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한재에서부터 7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어제와 오늘 12시간 정도를 걸어 백운산 종주를 완성한다.

 

 

 

 

 

동동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15분을 기다려 광양으로 나가는 버스에 오른다.

늦어서 오늘 보성으로 갈 수 있으려나?

내일은 허 처장과 보성 오봉산을 오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