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 백패킹 산행기-하나(1114)
광양 백운산 백패킹 산행기(1)
(세 번째 오르지만 처음 같은 산에서 겨울을 맞이하다)
1. 산행일자 : 2019. 10. 14~10. 15(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성불사-도솔봉-따리봉-백운산-억불봉-노랭이봉-동동마을
4. 교 통
▷10/14 사상(시외버스 08:20)-광양(20번 시내버스 11:20)-하조마을
▷10/15 동동마을(21-3번 시내버스 16:19)-광양
5. 숙 박 : 한재 야영
6. 산행기
광양 백운산은 그동안 두 번 올랐다. 2007년에 백대명산을 할 적에 처음 올랐고, 4년 전 가을에 다녀왔다. 두 번 전부 당일치기 산행이었으나 이번에는 박배낭을 메고 찾는다.
12년 전 코스로 걸으려 했으나 버스가 광양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시내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역종주를 하기로 한다. 백운산 상봉 데크에서 야영하기로 한 계획은 이미 어긋났고 야영지를 어디로 할지 부지런히 블로그를 뒤진다. 시간도 늦었지만 물이 문제인데.....
<첫째 날>
하조마을(11:50)-성불사(12:30)-도솔봉(14:50)-따리봉(15:56)-한재(16:24)
오늘은 물을 구할 수 있는 한재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낯설지 않은 하조마을에 도착하여 성불사를 향한다.
이 캠핑장도 낯설지가 않네~~~
엎친데 덮친 격이랄까?
등산로가 폐쇄되었다고 한다.
수통을 채우려면 성불사로 가야 하는데.....
성불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수통을 채우지만.....
정말 등산로 입구는 문이 꽁꽁 잠겨있다.
돌아갈 수도 없고.....
절 담장을 따라 등산로를 찾아간다.
그리고 잠시 걸으니 이정표가 나타난다.
다행이네.
희미한 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니 임도가 나타난다.
도솔봉 오르는 길은 계곡을 따라 작은 임도로 이어진다.
또 길을 놓치고 헤매다가 나타난 이정표가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2Km 밖에 오지 않았는데 1시간 30분이 지났다.
에효~, 점심은 패스~~~
반갑다, 도솔아.....
내일 걷게 될 길이 훤히 펼쳐진다.
아마 저 끝에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억불봉 일테지.....
4년 만에 마주하니 셀카지만 흔적은 남겨야겠지?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지리산 주능선이 가까이 있다.
시계를 본다.
한재까지는 여유 있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음, 이 소낭구는 확실하게 기억한다.
배는 고프지만 봉바위와도 인사를 나누고....
따리봉에 도착한다.
물만 있다면 저 데크에 텐트를 피칭하고 싶다.
이곳에서 야영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1.3Km 더 걸으면 오늘 산행은 끝이다~~~
한재에 도착하자마자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찾으러 간다.
논실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내려가니 계곡이 나타난다.
계획이 어긋나서 역종주를 하고 있지만 한재에서 쉽게 물을 구하니 이젠 배고픔이 밀려온다.
시린 손을 달래 가며 후다닥 텐트를 피칭한다.
오삼불고기 구워 소주로 몸을 덥히고,
볶음 쌀국수로 배를 더 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 없다.
별구경을 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에효, 그런데 여기서는 인터넷이 안 터지네.....
나보고 빨리 자라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