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8, 20구간(191025)

산쿨럭이 2019. 10. 28. 14:55

 

지리산 둘레길 18, 20구간

(왕시루봉 추억을 떠올리며 참으로 쉬운 길을 걷다)

 

 

 

 

 

 

 

 

1. 일 자 : 2019. 10. 25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야영지~오미(운조루)~상사마을~방광

 

 

4. 교 통

    ▷올 때   방광마을(농어촌버스 14:55)-구례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19.6Km / 225Km

 

 

6. 걸은 시간(오늘/누계) : 6시간 30분 / 80시간 27분

 

 

    

야영지(08:06)-노인전문요양원(08:54)-저수지(09:32)-오미마을 운조루(09:53)-오미저수지

(10:03/10:50)-지리산탐방안내소(13:28)-수한마을(14:16)-방광(14:36)

 

 

 

안개가 짙게 낀 아침이다.

서두른다고 했지만 모닝커피까지 마시다 보니 8시가 살짝 지나서 출발한다.

이 야영지에 아마 또 올 일은 없겠지만 다음에는 근사한 쉼터로 변모해 있을 것 같다.

 

 

 

 

 

오미로 가는 둘레길은 숲을 잠시 지난 뒤에 포장된 임도가 이어진다.

어제 걸어온 구간에 비하면 거저먹기 같다.

 

 

 

 

 

짙은 안개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이 바람에 살랑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는 이곳이 야영지로는 명당자리이다.

30분만 더 걸어왔으면 이곳에서 잘 수 있었다.

물론 물까지 해결되고..... 

 

 

 

 

 

 

 

 

 

 

해발 100미터 안팎의 임도에는 논밭이며 과수농장까지 별 별것이 다 있다.

아침에 참 걷기 좋은 길이다.

 

 

 

 

 

다음 주에는 저 대봉이 다 영글려나?

 

 

 

 

 

깨를 거두는 부부 농군과 쪽파에 물을 주는 아낙과 말을 섞으며 여유롭게 걷는다.

둘레길은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 터전임이 분명하다.

 

 

 

 

 

한 시간 거리도 안된다.

거리는 꽤 될 텐데.....

 

 

 

 

 

원래는 이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었다.

 

 

 

 

 

예쁘게 지은 집 몇 채가 모인 곳이 솔까끔 마을이다.

 

 

 

 

 

문수 저수지도 안갯속에 갇혀 있다.

여기서부터는 큰 길이 시작된다.

 

 

 

 

 

둘레길에 올 적마다 계절이 가을인 만큼 주민들은 무언가를 말리고 있다.

지금은 마을마다 콩과 팥을 많이 말리고 있다.

 

 

 

 

 

 

 

 

 

 

내죽마을, 하죽마을을 차례로 지나며 이렇게 멋진 광경이 마음을 뺏는다.

잘 전지 된 향나무 가로수와 추수를 끝낸 텅 빈 논의 조화이다. 

 

 

 

 

 

두 시간을 채 안 걸어 운조루에 도착한다.

18구간 종점인 오미마을까지는 조금 더 걸어야 하지만.....

 

 

 

 

 

 

 

 

 

 

운조루를 둘러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지갑 꺼내기가 싫어서 패스~~~

 

 

 

 

 

오미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두 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내가 걸을 방광까지 구간과 별도로 난동까지의 지둘길이 있다.

사실 지리산 둘레길 각 구간에는 번호가 없다.

오미-방광 구간이라 표시를 하지 20구간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번호를 붙여 말하고 제각각 번호가 다르다.

나 역시 지둘길 홈페이지에 나온 길 순서대로 번호를 붙였는데 방광까지는 20구간, 오미-난동은 19구간이라 붙였다. 

 

 

 

 

 

스탬프는 이렇게 찍은 걸로 하고.....

 

 

 

 

 

오미 저수지에서 배낭을 내려놓는다.

커피 생각도 나고, 올려다 보이는 왕시루봉에 대한 감회 때문이다.

 

 

 

 

 

일어서려는데 주민 한 분이 지나시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지리산이 좋아서 이곳에 정착한 분이란다.

 

 

 

 

 

하사마을 샘터에서 물병을 채운다.

 

 

 

 

 

 

 

 

 

 

세 길이 겹쳐지는 곳이다.

녹차길?

 

 

 

 

 

멀지 않은 곳에 구례 읍내가 있다.

 

 

 

 

 

산길과 임도를 번갈아 걷다가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는다.

점심시간이다.

 

 

 

 

 

 

 

 

 

 

라면과 커피의 컬래버레이션.

 

 

 

 

 

그리고는 곧 화엄사 상가지구에 도착한다.

 

 

 

 

 

수한마을 약수터에서도 물 한 모금하고~~~

 

 

 

 

 

 

 

 

 

 

 

 

 

 

 

쉼터인 듯한데 재미나게 꾸며놨다.

 

 

 

 

 

방광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약 20킬로미터를 6시간 30분 만에 걸었으니 어제와 비교하면 오늘은 정말 쉬운 길을 걸었다.

그러나 20구간 종점까지는 조금 더 걸어야 한다.

 

 

 

 

 

아, 왕시루봉~~~

 

 

 

 

 

500년의 풍파를 이겨내고 아직도 꿋꿋하게 마을을 지켜주는 느티나무.

 

 

 

 

 

종점 버스정류장에 스탬프가 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잠시 후에 구례로 나가는 버스가 있다.

나 말고도 세 여성 둘레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지리산 둘레길은 세 구간만을 남겨 놓았다.

다음 주에 끝낼 계획이다.

방광마을 소원바위에게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부탁을 한다.

당연 들어주겠지?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버스에 오른다.

내일은 지둘길 대신 지리 단풍을 보러 반야봉에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