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13, 11구간(191004)

산쿨럭이 2019. 10. 7. 10:47

 

지리산 둘레길 13, 11구간

(태풍 피해를 입은 지리산 농군의 마음을 헤아리며 걷다)

 

 

 

 

 

 

 

 

 

1. 일 자 : 2019. 10. 4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하동~서당마을~삼화실~평촌마을

 

 

4. 교 통

    ▷갈 때   사상(시외버스 08:10)-하동

    ▷올 때   평촌(군내버스 17:30)-하동

 

 

5. 숙 박 : 하동경찰서 근처 모텔

 

 

6. 걸은 거리(오늘/누계) : 17.7Km / 156.7Km

 

 

7. 걸은 시간(오늘/누계) : 6시간 54분 / 53시간 37분

 

 

 

하동센터(10:26)-분지봉갈림길(12:03)-관동마을(12:38)-서당마을(13:17)-이정마을(14:42)

-삼화실(15:04)-존티재(15:57)-상존티마을(16:18)-평촌마을(17:20)

 

 

 

하동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는다.

군내버스로 평촌마을로 가서 하동으로 걸으려는 생각을 바꾸어 거꾸로 걷기로 한다.

평촌행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서이다.

둘레길 지선인 13코스 출발점은 하동센터이다.

둘레길을 시작할 때 사지 않았던 지도를 한 장 구입하고 수통을 채워 출발한다. 

 

 

 

 

 

 

 

 

 

 

 

 

 

 

 

 

 

 

 

 

 

 

 

 

시작부터 고갯길이 시작된다.

밤을 주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잠시 쉬는데 반대편에서 부부 둘레꾼이 내려오신다.

21개 구간 중 마지막 구간이란다.

 

 

 

 

 

 

저 산, 멋져 보이는데?

 

 

 

 

 

 

지금부터는 내리막 길이다.

 

 

 

 

 

 

둘레길 지선이라서 초록색 화살표로 표시 한 건가?

 

 

 

 

 

 

 

 

 

 

 

 

율곡마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으려 배낭을 여니 가스가 없다.

큰일이넹~~~

 

 

 

 

 

 

 

 

 

 

 

 

너무나 한가롭게 느껴지는 지리산 자락 마을과 풍광이다.

 

 

 

 

 

 

음~! 괜찮은 걸~~~

 

 

 

 

 

 

오면서 보니 태풍 영향으로 누운 벼가 많다.

곧 추수를 앞두고 있을 텐데 농민들 마음이 얼마나.....

가지가 부러지고 열매가 떨어진 감나무도 부지기수이다.

 

 

 

 

 

 

이팝나무 아래에서 할머님은 토란대를 다듬고 할아버지는 오수를 즐기신다.

쉬었다 가라면 발길을 붙잡지만.....

나무에 벌집이 있어 벌들이 무수히 드나들지만 두 분은 아무렇지도 않으신가 보다. 

 

 

 

 

 

 

 

 

 

 

 

 

그래도 일손 여유가 있어서 벼를 묶어 세운 논도 있지만.....

 

 

 

 

 

 

서당마을은 둘레길 지선의 종점이며 삼화실에서 대축까지의 12구간 중 한 마을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부터는 역종주를 하게 된다.

11구간 종점이자 12구간 시작점인 삼화실까지 걷고 거기에서 지난번에 끝낸 평촌마을까지 걸을 계획이다. 

 

 

 

 

 

 

 

 

 

 

 

 

초록색 화살표가 검정, 빨강으로 바뀌었고 나는 검정색을 따른다.

 

 

 

 

 

 

 

 

 

 

 

 

이젠 배가 고프다.

마땅한 먹거리도 없고 치즈와 너트바로 허기를 달랜다.

 

 

 

 

 

 

 

 

 

 

 

 

 

 

 

 

 

 

 

 

 

 

 

 

 

 

 

 

 

 

이정마을에 도착하여 할머님께 가게를 물으니 조금 걸어가면 있단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와 정말 잠시 걸으니 기적 같은 일이 생긴다.

물건이 많은 가게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초코파이와 음료수로 또 허기를 달랜다.

 

 

 

 

 

 

 

 

 

 

 

 

 

 

 

 

 

 

이제부터는 하동호-삼화실 구간을 거꾸로 걷는다.

 

 

 

 

 

 

 

 

 

 

 

 

존티재를 넘는다.

 

 

 

 

 

 

무슨 농작물을 재배하길래 대숲을 지나는데 개집들이 많이 보인다.

 

 

 

 

 

 

마지막 잎새가 아니라 마지막 감.

 

 

 

 

 

 

지금 지리산 주변 마을은 토란대를 말리느라 바쁜 듯하다.

 

 

 

 

 

 

어,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보던 풍경인데.....

 

 

 

 

 

 

여기에도 감나무에 마지막 감이 하나 달려있네~~~

지난 태풍의 영향이겠지?

 

 

 

 

 

 

 

 

 

 

 

 

 

 

 

 

 

 

돌배나무도 많이 보인다.

 

 

 

 

 

 

중촌마을이 가까워지면서 우회길로 걷는다.

징검다리가 범람해서가 아니라 하동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지 않기 위함이다.

 

 

 

 

 

 

 

 

 

 

 

 

횡천에서 내려오는 막차 시간 10분 전에 낯익은 정류장에 도착한다.

길지 않은 길이었지만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밤을 줍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읍내로 나가면 가스부터 하나 사야겠다.

 

 

 

 

 

 

오늘 한 알 한 알 주워 모은 밤이 이만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