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7, 8구간(190905)
지리산 둘레길 7, 8구간
(강과 계곡 그리고 매화와 감나무 길을 걷다)
1. 일 자 : 2019. 9. 5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성심원~어천마을~운리~백운계곡~덕산
4. 교 통
▷갈 때 원지(군내버스 07:39)-풍현마을
▷올 때 덕산(시외버스 17:20)-원지
5. 숙 박 : 원지터미널 근처 모텔
6. 걸은 거리(오늘/누계) : 30Km / 115.8Km
7. 걸은 시간(오늘/누계) : 8시간 57분 / 39시간 31분
성심원(08:00)-어천마을(08:35)-아침재(09:01)-웅석봉 하부헬기장(10:12)-운리(12:08)
-백운계곡(14:16)-마근담(14:46)-사리마을(15:50)-덕산(16:57)
비 소식과 주말 태풍 소식이 있지만 배낭을 꾸려 원지로 간다.
기상청 홈페이지를 뒤적이고는 이틀 정도는 걸을 수 있을 거란 믿음 때문이다.
낯익은 성심원 입구 풍현마을에 도착하여 둘레길을 이어간다.
성심원 안에 둘레길 센터가 있지만 이른 시간이라 들르지 않고 바로 이정목을 따른다.
우측으로는 성심원 담장, 왼편으로는 경호강을 따라 걷다가 오른쪽 임도로 들어선다.
작은 다리가 나타나고 이정목은 다리를 건너라고 가리킨다.
다리를 건너 숲길을 잠시 걷다가 이 길은 어천으로 가는 길임을 알아챈다.
다리 앞에 있던 작은 지도는 아침재를 직진으로 가리켰다.
예감대로 결국 어천마을에 도착하고 본의 아니게 조금 더 긴 거리를 걷게 된다.
포장도로도 낯익다 싶었는데 지난 웅석봉 산행 때 버스로 지나간 길이다.
아침재에 도착한다.
음~ 3.5-0.9=2.6
40여 분간 2.6Km를 더 걸었다.
임도를 따르다가 멋진 비박지를 발견한다.
계곡을 건너 웅석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시작된다.
물이 많이 불어나서 빙 돌아 계곡을 건넌다.
이제부터 무지막지한 된비알이 시작된다.
이 코스는 나중에 밤머리재, 웅석봉과 연계하여 걸어봄직 하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44분을 걸어 하부 헬기장에 도착한다.
짙은 안개가 나를 맞이한다.
지난번 여기에서 웅석봉을 올랐지?
기나긴 지루할지도 모를 임도가 시작된다.
비가 온 탓에 형성된 지류를 보며 걷느라 지루한 줄은 모르겠다.
5, 6Km 임도를 걸어 점촌마을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둘레꾼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탑동마을이다.
이곳에 산청삼매 중 하나인 政堂梅와 단속사지가 있다.
수령 600년 이상으로 우리나라 최고령이었던 정당매는 고사하여 가지 일부를 접목하여 후계목으로 키우고 있단다.
단석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보물급 문화재이다.
음~ 어디서 들어본 듯한데.....
7구간 종점이자 8구간 시작점인 운리 이정목에 선다.
4시간 7분을 걸었다.
원정마을에 우물이 있다고 들었는데 없어졌단다.
마을 정자 옆에 수도꼭지가 나그네 목축임을 대신하고 있다.
잠시 걸으니 지류가 나타나서 점심을 먹고 간다.
커피를 빼놓을 수 없지~~~
여기도 괜찮은 비박지이다.
점심을 먹은 지류에서 가까우니 물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이후로는 내가 좋아하는 산허리 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백운계곡.
많이 오고 싶었던 곳이다.
마근담도 멀지 않은 곳에 있구나~~~
각양각색의 장승과 솟대는 누구의 작품일까?
용무림재는 네 갈래 길이다.
내려서니 바로 마근담이다.
물소리가 여간 아니다.
다시 지루한 임도가 시작되고 요런 장난도 해가면서.....
개인집 같은데 멋지게 꾸며놨다.
마을로 내려서다 보니 온통 곶감 농장이다.
사리마을에 도착한다.
지리산 산행을 위해 버스로 중산리나 대원사를 수없이 오갔지만 걸어서 지나기는 처음이다.
슈퍼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하나 문다.
주인아주머니가 가까운 곳에 숯가마 찜질방이 있다고 알려주신다.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여기에서 8구간을 종료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남명기념관도 처음이다.
여기에는 산청삼매 중 南冥梅가 있다.
해설사님의 강의를 살짝 들어보고 전시관을 둘러본다.
남명매는 전시관 건너편 산천제에 있다.
산청삼매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수령 500년 된 매화이다.
산천제 밖 이 나무도 멋지군~~~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 덕산에 도착한다.
비 걱정을 하였으나 무사히 두 구간 30Km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