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8-1코스(190317)
제주 올레 18-1코스
(올레길 3차 출격, 나바론길도 있는 추자도를 걷다)
1. 일 자 : 2019. 3. 17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추자도
4. 교 통
▷갈 때 김포공항(제주항공 07:00)-제주공항(465번 버스 08:33)-연안여객터미널(퀸스타2호
09:30)-상추자항
▷올 때 상추자항(퀸스타2호 16:30)-연안여객터미널(315번 버스)-제주시외터미널
5. 숙 박 : 제주시외터미널 근처 호텔
6. 걸은 거리(오늘/누계) : 18.2Km / 188.7Km
상추자항(10:50)-나바론길 정상(11:28)-묵리슈퍼(12:32)-돈대산(14:30)-상추자항(15:33)
가을, 겨울에 이어 제주 올레 3차 출격이다.
일주일을 걸을 계획이다.
어제 서울에서 선배님들과 수락산 산행을 하고 오늘 아침 일찍 김포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마지막 눈 산행을 기대하고 오늘 계획은 한라산이었으나 영 아니다.
즉석에서 계획을 수정하여 추자도로 가기로 한다.
오늘 나오려면 내게 주어진 시간은 최대 5시간 30분이다.
걸을 수 있겠지?
추자도는 난생처음이다.
18.2Km, 5시간 30분?
그까짓 거~~!!
그런데 추자도에는 나바론 하늘길이 있단다.
그 길을 포함하여 걸으려면 거리가 길어질 수밖에.....
첫 도착지는 봉골레산이다.
올레객 두 분을 만난다.
그들도 모두 오늘 오후 배로 나갈 계획이란다.
한 분은 오늘이 18일째로 올레 마지막 코스란다.
대단한 분이다.
두 길의 분기점에서 한 분은 올레길로 가고 우리 둘은 나바론 요새를 향한다.
시간이 많다면 저 용등벙에도 다녀오고 싶지만.....
아, 나바론 하늘길로 오길 잘했다.
정말 요새 같은 곳을 오르며 보는 햇살을 반사하는 바다가 너무 멋지다.
정말 천연의 요새 같지 않은가?
완벽한 말머리 형상이다.
나바론요새의 뒤태는 이렇게 생겼고~~~
마주 걸어오던 주민을 만나 인증샷 득템.
다시 올레길과 합쳐지는 곳이다.
등대에 서니 저 아래로 하추자도와 이어지는 추자교가 보인다.
등대에서 15분 정도를 내려오니 추자교이다.
추자교를 건너자마자 돈대산 오름길이 보인다.
그리고 곧 돈대산 갈림길이다.
어차피 돌아올 때 정상을 거치니 바로 중간 스탬프 지점으로 내려간다.
오 마이 갓!
슈퍼가 잠겨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스탬프를 찍고 곧 출발한다.
해초를 말리는 아주머니께 물으니 몸국 재료인 "몸"이란다.
지금이 제철인가 보다.
추자도 올레길의 또 다른 출발점이자 종점인 신양항에 도착한다.
우선 편의점을 먼저 찾는다.
컵라면, 핑글스, 커피가 점심이다.
많은 올레객들이 지나간다.
중간 스탬프를 못 찍어서 당황하는 올레꾼을 보니 역지사지가 생각난다.
저 섬, 참 이쁘게 생겼다~~~
황경한의 묘를 지난다.
나중에 알고 보니 11코스에 있는 정난주 마리아 묘와 상관이 있다.
천주교 박해와 관련하여 母子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다.
예초포구로 향하는 이 길이 정말 맘에 든다.
추자도는 많은 유인도와 무인도가 부속되어 있다는데 그 섬들이 조망된다.
포구에도 몸 말리기가 한창이다.
시계를 보니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
출항 전에 충분히 상추자항에 도착할 것 같다.
시간 여유는 발걸음을 여유롭게 한다.
엄바위 장승에 관한 전설을 세심히 읽어본다.
오전에 정상 직전에서 지나쳤던 돈대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그때 안 올라가길 잘했네~~~
18-1코스 추자도 올레 전체가 머리에 그려진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배낭을 내려놓고는 시간을 가늠한다.
푹 쉬었다 가도 되겠다 ~~~
아하, 저 섬이 저 섬이었고 그 섬은 그 섬이었구나~~~!!!
상추자항으로 가는 길이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
2시간 28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추자도에도 조기가 많이 나는구나?
올레꾼 두 분을 만난다.
제주 올레 캠프라는 것이 있는데 한 달간 제주에 머물며 올레를 걷는 거란다.
180만 원이란다.
그만큼 제주 올레가 인기가 많다는 거겠지?
아, 출항시간 1시간 전에 올레를 마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느긋하게 걷고 "눈물의 십자가"에도 가볼걸~~~
노란색이 칠해진 카페로 들어간다.
제주도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멀미하는 승객이 적어 보인다.
여객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올레를 완주한 분을 다시 만난다.
축하 인사를 드리고 버스에 오른다.
한 번 묵은 적이 있던 호텔에 배낭을 풀고 맛집이라 소문난 곳을 찾아간다.
기사식당인데 맛은 잘 모르겠고 가격은 착하다.
3차 제주 올레 첫날을 한라산 소주와 함께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