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산~황매산 종주 산행기(0209)
부암산~황매산 종주 산행기
(12년 만에 찾은 황매산 겨울 풍경도 멋졌다)
1. 산행일자 : 2019. 2. 9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부암사-부암산-감암산-모산재-황매산-장박마을
4. 교 통
▷갈 때 산청(농어촌버스 06:25)-이교마을
▷올 때 장박마을(농어촌버스 15:50)-산청(시외버스 16:28)-진주-동래
5. 산행기
산청 산행 마지막 날인 오늘, 웅석봉을 오를지 황매산으로 갈지를 고민한다. 두 산 모두 백대명산을 할 적에 처음 찾은 곳이고 이후에는 가본 적이 없는 곳이다. 교통이 불편한 황매산을 이번에 놓치면 또 언제 올지 모르니 부암산에서 황매산까지의 종주를 결정하고 첫 버스에 오른다. 후불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했는데 잠시 후에 기사님이 600원을 주신다. 잘못 찍었다며.....
12년 전 첫 산행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황매산은 물론 부암산, 감암산도 멋질 테고 날머리에서의 버스 시간을 감안하여 장박마을로 하산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교마을(07:05)-부암산(08:30)-수리봉(08:50)-감암산(10:05)-비단덤(11:00)-모산재(11:56)
-산불감시초소(13:12)-황매산(13:58)-너백이쉼터(15:50)-장박마을(15:26)
노인회관에서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니 부암사이다.
그냥 통과하고 바로 들머리에 선다.
한 시간을 오르니 황매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앞의 부암산, 감암산 라인과 황매산 삼봉라인이 멋지다.
1시간 20분 만에 첫 봉우리인 부암산에 도착한다.
바로 앞이 수리봉인데 부암산보다 더 멋지다.
걸어야 할 길이 훤히 펼쳐지고.....
오른쪽 봉우리가 감암산이다.
부암산과 수리봉을 뒤돌아보고~~~
감암산 직전의 암수바위이다.
생김새도 그러려니와 위용이 대단하다.
이 사진 괜찮네~~~
감암산은 마치 황매산의 전망대 같다.
내려가려는데 산객 한 분이 큰 카메라를 들고 올라선다.
대기마을에서 누룩덤을 거쳐 올라섰는데 갈길은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내가 먼저 자리를 뜬다.
철쭉이 필 때 저 누룩덤으로 올라와 봐야겠다.
천황재에서 잠시 오르니 비단덤이다.
지리산이 깨끗하게 조망된다.
지리를 배경으로 셀카~~~
초소 직전의 갈림길에서 모산재로 향한다.
12년 전에 놓친 길이기도 하고 황포돛대바위를 보기 위함이다.
모산재까지 가까운 거리가 아니구나~~~
하이, 처음 뵙겠습니다~~~!!!
너를 만나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구나.
돛대바위까지 10분이면 가겠지만 여기에서 바라보는 걸로 대신한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중에 어느 묘지 앞에서 버너를 지핀다.
마침 시산제를 지내러 온 많은 등산객이 지나면서 한 마디씩 던진다.
라면으로 배도 든든해졌으니 마지막 봉우리로 가즈아~~~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산불감시초소가 아닐까?
저편 어느 산에서 산불이 났는지 연기가 피어오른다.
초소 안을 들여다보니.....
베틀봉에 올랐다가 데크를 따라 황매산으로 향한다.
이 사진도 멋지네~~~
황매평원은 억새가 만발한 계절에도 멋질 거 같다.
긴 데크가 끝나고 588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이다.
그리고 거기서 300미터를 더 걸어야 황매산 정상이다.
소박한 정상석이 맘에 든다.
12년 전에 봤겠지만 전혀 기억이 없다.
황매산에서 상봉으로 이어지는 저 라인을 보니 그림이 그려진다.
철쭉이나 억새가 만발할 계절에 대기마을에서 누룩덤으로 올라, 저기로 내려가면 멋지겠다.
장박마을 갈림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삼가로 가는 버스 시간만 확실하다면 직진하여 삼봉을 넘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철쭉과 억새가 공존하는 길을 따라 합천호를 보며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충주호의 악어봉이 생각난다.
그리고 어느 사람이.....
황매산 삼봉라인의 뒤태를 마지막으로 감상하고 시계를 본다.
아직 버스 시간은 여유가 있다.
너백이쉼터에서 장박마을까지는 30여분 거리이다.
동네 어르신이 25분 정도 후에 버스가 있다고 알려주신다.
장박마을은 12년 전 황매산 초행 때 들머리였다.
정류소에 붙어 있는 지도를 보니 삼 일간 걸었던 산청 산행 코스가 그려진다.
오늘 부암산에서 여기까지의 코스는 정말 좋았다.
산청, 아름다운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