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9년)

흑석산/가학산/별뫼산 산행기(0105)

산쿨럭이 2019. 1. 8. 13:33

 

흑석산/가학산/별뫼산 산행기

(생각지 못한 상고대를 만나고 암릉이 멋진 세 봉우리를 처음으로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9. 1. 5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가학산휴양림-깃대봉-흑석산-가학산-별뫼산-제전마을

 

 

4. 교 통

    ▷갈 때   해남(독천행 완행버스 08:40)-여수마을

    ▷올 때   제전마을(택시 15:06)-성전(시외버스 15:20)-광주  

 

 

5. 산행기

    남도산행 이틀째인 오늘은 미답의 세 봉우리를 오르기로 한다. 겨울보다는 꽃피는 계절이 좋을 것 같지만 어제 무등산에서 보지 못한 눈을 밟아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부안 내변산을 걸을 생각도 있었지만 교통편을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다.

    세 봉우리를 이어 걷는 산객들은 대부분 제전마을에서 시작하여 가학산 휴양림으로 내려서지만, 나는 역주행을 하기로 한다. 어제 광주에서 성전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성전에서 내리지 못하고 땅끝마을까지 갔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여수마을(08:58)-가학산휴양림(09:38)-가리재(10:06)-바람재(10:54)-깃대봉(10:07)-흑석산(11:32)

-가학산(12:04)-별뫼산(14:12)-땅끝기맥 분기점(14:31)-별매산 전위봉(14:41)-제전마을(15:06)

 

 

 

부산에서 오자면 먼 거리인 해남, 강진, 영암에 걸쳐있는 산군이 오늘 오를 곳이다.

 

 

 

 

해남에서 휴양림 입구인 여수마을 정류장까지는 버스로 20분밖에 안 걸린다.

 

 

 

 

 

 

 

 

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저수지가 있다.

 

 

 

 

정류장에서 40분을 걸어 휴양림에 도착한다.

잔뜩 흐린 날씨라서 내심 눈발을 기대해본다.

 

 

 

 

흑석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 군데가 있는데 나는 가리재로 오른다.

영암에서 오셨다는 산객 두 분과 함께이다. 

 

 

 

 

오늘도 눈 보기는 틀렸다고 생각하며 가리재에 도착한다.

산객 두 분은 왼편 두억봉으로 가신단다.

 

 

 

 

와우, 등로에 눈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대를 지나고부터는 상고대가 짙어진다.

 

 

 

 

 

 

 

 

 

 

 

 

올겨울에 계방산, 지리산 그리고 무등산에서도 보지 못한 상고대를 해발 600미터에서.....

 

 

 

 

바로 앞 저 봉우리가 당연히 흑석산이라 생각하고 눈을 밟으며 오르지만,

 

 

 

 

정상석에는 깃대봉이라 적혀있다.

조망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한다.

 

 

 

 

 

 

 

 

저 뒤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호미동산인가 보다.

 

 

 

 

 

 

 

 

어제 무등산에서도 잘 못 누른 사진이 생기더니 오늘도.....

 

 

 

 

고고한 자태의 저 소낭구는 지금 날씨와 딱 어울린다.

 

 

 

 

정작 흑석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다.

깃대봉에서 20여분을 걸어왔다.

 

 

 

 

호미동산을 다녀올까?

아니, 다른 계절에 다시 와서 꼭 저곳을 오르자고 마음을 바꾼다.

조망이 점점 더 트이기 시작하는 것도 다행이지 않은가?

 

 

 

 

두 바위 사이로 지나온 깃대봉이 보인다.

 

 

 

 

곧 오를 가학산은 저런 모습이고,

 

 

 

 

여기에서 보는 호미동산은 완전 다른 모습이다.

 

 

 

 

한 줄기 빛이 파노라마 사진을 망쳤네. ㅠㅠ

 

 

 

 

가학산 정상에도 흑석산처럼 똑같은 이정목만 있을 뿐이다.

 

 

 

 

 

 

 

 

가고 싶은 호미동산 능선.

 

 

 

 

지나온 깃대봉과 흑석산 능선.

 

 

 

 

그리고 걸어야 할 별뫼산 능선.

 

 

 

 

내려가기에 고약한 밧줄 구간이 나타난다.

 

 

 

 

뒤돌아본 가학산은 뾰족하기도 하다.

 

 

 

 

 

 

 

 

이제 아이젠을 벗어도 될 것 같다.

 

 

 

 

마지막 봉우리인 별뫼산.

 

 

 

 

가학산에게 눈길을 한 번 더 주고 별뫼산으로 오른다. 

 

 

 

 

음, 여기에도 역시.....

오늘 산행의 주인공인 세 봉우리에는 정상석이 없고 깃대봉에만 소박한 것이 하나 있었다.

분명 사연이 있을 거다.  

 

 

 

 

땅끝기맥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에서 자신있게 멋진 봉우리를 향한다.

음, 봄날에 땅끝기맥 이곳을 걸어봐?

 

 

 

 

전위봉으로 오르내리는 길에 계속해서 밧줄 구간이 나타난다.

대부분 산객들이 제전마을에서 휴양림으로 걷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뒤쪽의 월출산도 멋지지만 저수지 위 봉우리도 뒤지지 않는다.

하산하여 택시 기사님께 물어보니 월각산이란다.

 

 

 

 

이젠 도착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전마을과 성전.

 

 

 

 

 

 

 

 

택시를 콜 하고는 별뫼산 전위봉을 다시 올려다본다.

5분 만에 도착한 택시를 타고 선전으로 간다.

광주행 버스가 자주 있단다.

 

 

 

 

조망이 아쉽기는 했지만 상고대와 함께한 대박 산행이었다.

곧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