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8년)

아듀! 2018! 지리산 산행기(1230)

산쿨럭이 2018. 12. 31. 09:46

 

아듀! 2018! 지리산 산행기

(올 마지막 산행, 치밭목에서 발길을 돌리고 천왕봉에 서다)

 

 

 

 

 

 

 

 

 

 

 

1. 산행일자 : 2018. 12. 29~12. 30(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중산리-천왕봉-장터목-중산리

 

 

4. 숙 박 

    ▷12/29  원지 터미널 근처

 

 

5. 교 통

    ▷12/29  서부T(시외버스 05:40)-진주(시외버스 07:30)-대원사(시외버스 15:40)-원지

    ▷12/30  원지(시외버스 08:25)-중산리(17:15)-진주(시외버스 19:15)-동래 

 

 

6. 산행기

    2018년 마지막 산행을 화대종주 2박 3일로 결정했다. 그러나 신체검사 시간이 안 맞아서 1박 2일로 변경하였고, 토요일 치밭목에서의 추위와 바람이라는 복병 때문에 장터목대피소를 또 취소하였다. 그러나 계획대로 마지막을 천왕봉과 함께 하였다.      

     올해 지리산은 다섯 번 찾았다. 우연히 앞선 네 번은 일행이 있었고 혼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진과 부산에 6개월씩 근무하면서도 지리산 사계절은 늘 잊지 않고 있었나보다.

 

 

 

아직 겨울이던 3월 초에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올랐고,

 


 


철쭉이 지난 5월 말경에 세동치에서 바래봉을 올랐으며,



 

 

한여름 8월에는 대원사에서 천왕봉을 올랐고,

 


 

 

그리고 가을날 처음으로 무박종주로 지리를 찾았다.



 

 

 

 

    <첫째 날> 

             

 

      

대원사주차장(08:25)-새재(10:16)-치밭목대피소(12:17)-유평마을(15:05)-대원사주차장(15:37)

 

 

 

가보지 않은 길, 처음으로 새재에서 오르기로 한다.

대원사를 둘러보고 지루한 포장길을 따른다.

 

 

 

 

 

 

 

 

 

 

 

 

 

 

 

 

 

 

 

 

주차장에서 새재까지 거의 두 시간을 걸었다.

처음 찾은 들머리는 이렇다.

 

 

 

 

 

 

 

 

삼거리에서 잠깐 배낭을 내려놓고 숨을 돌린다.

차량만 해결된다면 이 길도 괜찮네~~~

 

 

 

 

겨울 무재치기 폭포는 꽁꽁 얼어있다.

 

 

 

 

8월에는 이랬던 폭포이다.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했을 때 등산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아서 이상하더니만.....

 

 

 

 

텅 빈 취사장에서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려는데 음료수가 얼어서.....

출발할 때 치밭목 기온이 영하 18도라 했는데 걸어오는 동안 얼어붙었나 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5분을 채 못 걸어 하산을 결심한다.

아, 혹독한 지리의 겨울을 경험하는구나.

언젠가는 겨울에 비가 내려 고생을 했었는데.....

대피소 직원에게 장터목 예약 취소를 부탁하고 발길을 돌린다.

하산 중에도 머리는 복잡하다.

하산해서는 결심을 굳히고 15:40 버스를 타기 위해 포장길을 달린다.

원지로 간다~~~ 

 

 

 

 

 

 

 

 

    <둘째 날> 

                   

 

 

캠핑장(09:26)-삼거리(10:00)-법계사(11:20)-천왕봉(13:15)-장터목대피소(14:10)-캠핑장(16:44)

 

 

 

어제 원지에서 하루 묶고, 오늘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알현하러 오르기로 한다.

 

 

 

 

이곳으로 오르는 게 얼마만인가?

하이, 칼바위?

 

 

 

 

결정, 오른편 길로 가기로 한다. 

 

 

 

 

천왕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하얀 눈이 내 눈을 즐겁게 한다.

 

 

 

 

따듯한 캔커피로 몸을 녹이고.....

 

 

 

 

법계사 경내로 들어선 적이 있던가?

 

 

 

 

 

 

 

 

아, 법계사도 적멸보궁이구나.

 

 

 

 

오늘에야 이런 사연도 알게 되고.....

 

 

 

 

어제 세찬 바람이 먼지를 다 날려 보냈는지 멀리 남해안까지 조망이 터진다.

 

 

 

 

이번에는 너희들과 인연이 닿질 않았지만, 여기서라도 너희 모습을 보니 반갑구나~~~ 

 

 

 

 

오늘은 네 물맛을 볼 수 없구나.

하지만 더 늠름해 보인다~~~

 

 

 

 

이 정도로 매서웠구나~~~

 

 

 

 

 

 

 

 

올해, 너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한 길이 참으로 험했단다.

그러니 더 반갑네~~~

 

 

 

 

어제 나는 저 길을 따라 올라올 줄 알았단다.

 

 

 

 

이 셀카 인증샷 조차도 황송하기만 하단다.

 

 

 

 

 

 

 

 

오늘은 구름이 또한 멋지다.

여러 모습을 보여주며 어제를 보상해 준다.

 

 

 

 

 

 

 

 

 

 

 

 

넌 누구니?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한 장터목 옥외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라면에 계란 넣고 오뎅 넣고, 황제 밥상이 부럽지 않다.

아니 옆에서 고기를 굽는 이들의 밥상은 부럽다.

 

 

 

 

이 계곡 이름은 모더라?

이러한 무관심이 같은 곳을 계속 찾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계곡 전체가 얼어붙어 있다.

 

 

 

 

 

 

 

 

 

 

 

 

 

 

 

 

 

 

 

 

오전에 지났던 삼거리를 6시간 20분 만에 다시 지난다. 

 

 

 

 

2박 3일 화대종주를 하지 못하였고,

장터목대피소에서의 숙박도 무산되었지만 역시 지리는 좋았다.

아듀, 2018 지리~~!!

내년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