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칠봉 산행기(1111)
덕유산 향적봉/칠봉 산행기
(4년 전 여름에 걸었던 길을 거꾸로 다시 걷다)
1. 산행일자 : 2018. 11. 11
2. 참석자 : 허상국, 민창식, 전진수
3. 산행코스 : 백련사-중봉-향적봉-설천봉-칠봉
4. 숙 박
▷11/10 거창 터미널 근처 모텔
5. 교 통
▷갈 때 거창(승용차)-삼공리
▷올 때 삼공리(승용차)-거창(시외버스 18:20)-진주(시외버스 20:00)-동래
6. 산행기
해인사에서 무주로 이동하는 대중교통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최 팀장이 고령까지 태워주고, 민 팀장이 거창까지 픽업을 와주니 쉽게 거창에 도착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무주 삼공리를 향한다.
북덕유든 남덕유든 덕유산은 주로 겨울에 찾았는데, 4년 전 여름에 처음으로 칠봉을 올랐다. 오늘은 그때와는 반대로 칠봉에서 인월담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삼공리(08:50)-백련사(10:34)-중봉(12:57)-향적봉(13:40)-설천봉(14:01)-칠봉(15:14)-삼공리(16:55)
주차장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공원 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씩을 사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못보던 길이 또 생겼다.
박문수 암행어사가 걸었다 하여 '어사길'이라 이름 붙여진 길이다.
많은 다리가 생겨나고 편의시설이 생겼지만 아직 길이 완성되지 않았는지.....
덕분에 포장길을 피할 수 있어서 좋다.
백련암에는 들르지 않고 바로 오수자굴로 향한다.
단체 등산객 한 무리가 굴 앞에서 식사를 하느라 떠들썩하다.
동굴 안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겨울과는 영 딴판이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 중봉을 앞둔 이 길은 참으로 운치가 있다.
주능선에 도착하여 중봉에 오르니 등산객이 많다.
남덕유로 향하는 대간길에 솟아있는 무룡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올해 저 길을 걸으려고 두어 번이나 계획을 세웠는데 결국은 하지 못하고 해를 넘길 것 같다.
3년 만에 만나는 고사목과 주목에게 일일이 눈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오늘 향적봉대피소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아마 컵라면을 팔지 않아서?
향적봉 역시 붐비지 않아서 좋다.
민 팀장이 블랙야크 100 명산을 진행 중이라서 뽀대 나게 인증샷을~~~
나도 지난번에 설악산에서 빌려 찍어본 후 두 번째이다.
민 팀장? 100 명산 도전이 꼭 성공하기 바래~~~
설천봉으로 내려가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막걸리도 한 잔씩 들이켜고.....
스키 슬로프를 따라 내려가는데 반대편에서 부자 산객이 올라온다.
칠봉으로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주신다.
두 번째 만남.
칠봉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 커버를 하고 하산을 준비한다.
힘든 급경사 길을 내려 설봉 샘터에 도착한다.
여름에 무척이나 차갑던 석간수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패스~~~
이런 사진을 찍는 걸 보니 겨울이 오고 있음이 분명하다.
회색과의 어울림이 좋아서 내가 맘에 들어하는 풍광이다.
다래나무도 아니고 신기하게 자라고 있다.
인월담에 도착하여 실질적인 산행을 종료한다.
칠봉에서 1시간 15분을 내려왔다.
등산화가 아닌 트레킹화를 신고 스틱도 없어서 애를 먹었다.
허 처장, 민 팀장과는 그동안 꽤 여러 차례 산행을 하였다.
오늘도 수고 많았습니다, 두 분~~~!!!
거창으로 오니 부산행 버스는 자리가 없단다.
마침 진주행 직통 버스가 있어서 진주를 경유하여 동래에 도착한다.
5일간의 나주 교육과 삼 일간의 산행을 무사히 종료했다.